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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님 번외-서서히 풀려나가는 실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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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히 해안가에서 멀어지긴 했지만 안심한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그놈들이 다시 온다면 난 꼼
짝없이 당해야 하니까. 젠장 이래저래 짜증나는 날이군. 차라리 베르단디하고 같이 차나 마시면
서 평화로운 오후를 보내는게 더 좋았어.

"....."

그보다도 연락을 취해야겠군. 얻은건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얻은 정보는 있으니까 말이
야. 아.....첫싸움치고는 좀 격렬했어.

[....이.....케이....]

순간 주머니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분명히 내 안주머니에 있는 통신구슬일 것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챙겨두었는데.....요렇게 예상이 적중할 줄이야.

"네....짜증나는 오후에 잘 거셨습니다."
[나다. 자토키.]

자토키?

"니가 왠일로 나한테 연락을 다하냐? 오래 살고 볼일이네."
[넌 이미 한번 죽었어.]
"장단도 못 맞춰주는 이 빌어먹을 새끼 같으니라고."
[죽고 싶음 계속 떠들어라.]
"난 이미 한번 죽었다고 말한 이가 어디사는 누구더라?"
[.....됐다. 너한테 뭘 바라냐.]

잘 알고 있구만.

"무슨 일이야?"
[하급 영능력자가 정보를 얻어왔다.]
"뭔데?"
[우연히 오키나와를 지나치다가 무슨 진을 발견했대. 그것도 2개나.]
"누군지 모르지만 대단한데? 어떤진이야?"
[그 녀석에 말로는 봉인해제 진이란다.]
"봉인해제 진을 2개씩이나?"

어떤 미친 자식이 봉인해제 진을.....단단히 간이 부은 놈이군.

"장소가 오키나와 어느 해안가에 바다 속이지?"
[알고 있었나?]
"아아. 내가 그 근처를 지나었거든."

유난히 강한 요기에 짐작은 했지만.....

[다른 하나는 처음보는 진인데 다른 하나는 자신이 잘 아는 진이라더군.]
"뭔데?"

자토키는 스스럼없이 진에 대해 설명해줬다. 처음에는 그저 지나가는 말투로 들었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런 진을 만들다니.....어느 집에 자식인지 심히 궁금하군.

"그거....사실이냐?"
[확실하다. 거기다가 700년전 거기다가 봉인을 해두었으니까 예상할 것도 없지.]
"그래.....그럼 난 끓겠다. 정보가 들어오면 곧바로 연락하지."
[알겠다.]

자토키와의 연락을 끓은 후 나는 곧바로 자리에 일어났다. 아직 20분밖에 시간이 안 지났으니 학
교 버스로 들어가 내 짐에서 여러가지 물품을 꺼내기 위해서였다. 시간이 촉박하기에 다리에 영
기를 최대로 주입해 속도를 높였지만 아까 타케시와에 싸움으로 대부분의 체력과 영기를 소비
해 지금 내 속도는 원래 속도에 1/20밖에 나지 않았다.

"......"

하지만 다행히도 5분안에 나는 버스 근처까지 다다를수 있었다. 마침 운전기사가 밖에 나와있
는 상태라 아무 거리낌도 없이 버스 안으로 들어가 내 짐에서 여러가지 물품을 꺼냈다. 위치추적
안경에 의약품. 거기가 잡다한 물품들까지.....이럴줄 알았다면 미리 챙겨둘껄.....후회가 되는군.

".....그럼 빨리 갖다와."
"디카만 갖고오는데 뭘."

순간 들려온 목소리와 함께 누군가가 들어왔다. 스쿨드였다. 젠장! 하필이면!!

"응? 누구......히로?"

스쿨드가 의아하다는 듯 날 바라보았다. 무리도 아니지. 나는 밖에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안에 있
으니까.

"여긴 어쩐 일이야?"
"아.....그게...."
"무슨 일이냐니까?"

자꾸 보채지 좀 마라. 진땀 난다.

"피가 나잖아! 다친거야?"
"벼...별거 아니야."
"별거 아니긴! 그렇게 다량으로 흐르는데 별게 아니라니!"

스쿨드가 제법 걱정이 되는지 점점 나에게 다가왔다. 그럴수록 나는 점점 뒷걸음질을 쳤다. 이윽
고 나에게 다가온 스쿨드는 내 팔을 들어 상처를 바라보았다.

"너무 깊게 파였잖아. 어떻게 다친거야?"

싸우다가 다쳤다.

"구....굴러 떨어졌어."
"굴러 떨어져? 바닷가에서?"

아차! 또 실수!!

"돼....됐어. 별거 아니니까.

하지만 여전히 스쿨드는 의심스러운지 상처를 이리보고 저리보고 난리도 아니게 보았다. 뭘 이
렇게 훝어보는겨? 어서 놔달랑께에!!!

"안되겠다. 지혈부터 해야지."

지혈은 무슨! 겨우 이 정도 상처에!(보통 인간이었다면 벌써 다리가 휘청거릴 정도에 출혈이었지
만 케이는 말했듯이 한번 죽었기에 피가 다 빠져 나가도 움직이는데 상관은 없다. 단지 얼굴이
창백해지는 등 증상만 나타날 뿐이다.)

"돼....됐어. 그럼 난 이만 가볼께."
"뭐? 야! 어딜가!"

스쿨드의 외침에도 나는 아랑곳하지도 않고 서둘러 버스를 빠져나와 숲속으로 향했다. 멀리서
스쿨드의 외침이 계속 들렸지만 나는 무시한채 계속 숲으로 들어갔다. 이윽고 상당히 깊은 곳을
도착해서야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가져온 약품들로 몸을 치료하기 시작했다.

+++++++++++++++++++++++++++++++++++++++++++++++++++++++++++++++++++++++++++++++++++++

"뭐야 저 녀석? 갑자기 사라지다니.....엄청난 출혈이었는데...."

스쿨드는 재빨리 벗어난 히로를 의아스럽게 생각했다. 하지만 별일 아닐거라는 생각에 그녀는
서둘러 디지털 카메라를 챙긴 후 바닷가로 갔다. 여전히 바닷가는 자신의 친구들로 해안가를 북
적이고 있었다.

"찍는다. 하나, 둘, 셋!"
"김치."

친구들에 갖가지 표정을 찍은 다음에야 스쿨드는 만족이라는 듯 미소를 지었다. 어디 더 찍을 사
람이 없을까라고 주위를 둘러본 그녀는 이윽고 히메와 함께 해안가를 걷고 있는 히로를 발견했
다.

'뭐야? 언제 다시 바닷가로 왔지?'

"사크미! 우리도 찍어주라!"

언제 발견했는지 스쿨드에게 손을 흔드며 찍어달라는 히메를 보며 히로에 대한 이상한 의문이
많았지만 아무것도 아니겠지라는 생각에 스쿨드는 히메 앞으로 다가가서 사진을 찍을 준비를 하
였다. 그 순간 그녀의 눈에 희한한 점이 발견되었다.

"히로. 상처는?"
"응?"

그렇다. 히로에게 상처가 없는 것이었다. 아까 버스에서 볼때만해도 상당한 양의 피를 흘렸었다.
그런데 지금 와서 보니 상처는 커녕 피 한방울도 나오지 않았다.

"상처? 무슨 말이야? 너 이상한거 먹었냐?"
"뭐?"
"상처는 무슨 상처야?"
"하지만 아까까지만 해도 분명히 엄청난 출혈이었는데!"
"환각증세가 나타나나 보지?"

순간 스쿨드의 머리에 무언가가 떠올랐다. 그것은 바로 몇일전 언니가 자신에게 해주었던 말이
다.

'분명 케이씨는 다른 모습으로 우리를 지켜주고 있을거야.'
'설마....아까 히로가 케이?'

하지만 아직 정확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런 가능성도 배제할수가 없었다.

'일단 그 생각은 나중에 하자. 하지만 케이가 정말로 그때 그 히로였을까?'

여러가지 의혹점을 품으며 스쿨드는 사진기에 셔터를 눌렀다.

+++++++++++++++++++++++++++++++++++++++++++++++++++++++++++++++++++++++++++++++++++++

"그래...결국 타케시도 실패했단 말이지?"

한 남자가 와인을 마시며 방금 들어온 상황을 느긋하게 듣고 있었다. 어찌나 느긋하던지 누군가
가 보면 아마도 휴양지로 나온 사람으로 착각할 정도였다.

"이제 어쩌시겠습니까?"
"어쩌긴? 당분간 녀석을 추격하는건 중지다. 우선은 '그것'을 찾는게 급선무야."
"하지만!"
"이봐. 네시라티스. 왜 내가 그토록 노력을 했는데도 이 세상을 멸망하게 만들지 못했을까?"

갑작스런 질문에 네시라티스라 불린 남자는 의아스럽다는 듯 남자를 보았다. 남자는 여전히 느
긋하게 말을 이어갔다.

"버그 때문이지."
"버그요?"
"그래. 버그."
"하지만 당신께서 직접적으로 나가시지 않은 것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 이유는 전체 이유에 단 3%밖에 안돼. 결정적인 이유는 버그 때문이야."

네시라티스는 여전히 남자에 말을 이해 못하겠다는 듯 가만히 남자만을 바라보았다.

"한가지 질문을 하지. 버그를 없앨려면 어떻게 없애야될까?"
"원인을 찾아서 지우면 될게 아닙니까?"
"그럼 그 원인이 세상이라면?"
"!!!!"

네시라티스는 드디어 알겠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 남자는 여전히 와인만을 마시며 느긋하
게 말을 이었다.

"모리사토 케이이치. 그 놈은 이 세상이 낳은 버그이자 히든피스이지. 물론 그전에도 버그들이
있었지만 그 버그들의 힘은 극히 미약했지. 녀석은 세상이 낳은 마지막 버그들중 하나야. 그 버
그를 없앨려면 그 원인을 없애는게 급선무. 이제 내 말을 알아듣겠지?"
"놀랍도록 치밀하시군요."
"나야 언제나 치밀하지."
"그럼 준비를 하겠습니다."

네시라티스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아 잠깐. 그놈 부활도 서둘러."

남자가 갑자기 생각났다는 듯 말했다. 네시라티스는 고개를 다시 숙이며 대답을 대신하였다. 네
시라티스가 문을 조용히 닫으며 나가자 남자는 다시 잔에 와인을 채우면서 가만히 와인을 바라
보았다.

"흠....원래 버그는 아니지만 그래도 버그는 버그이지. 니 운명을 탓하라고. 모리사토 케이이치."

남자는 와인을 마셨다. 와인의 부드러운 느낌에 남자는 흠족한 웃음을 지었다.

"5인의 버그 중 하나로 선택받은 니 운명을 말이야."

+++++++++++++++++++++++++++++++++++++++++++++++++++++++++++++++++++++++++++++++++++++

흐음....오랜만에 써봅니다.
몇일동안 고심한 끝에 그냥 소설 몇개를 압축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만큼 이번편을 짓기가 어려웠다는 것일까요?
아무튼 허접한 부분이 있으면 꼭 지적!
코맨트 부탁합니다.

P.S 이번꺼 진짜 망친 것 같군요. 다음화에서는 잘 쓰겠습니다.

완벽은 오직 신만이 할수있는 특권이다. 오직 우리는 그 완벽에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 뿐이다
                                                                                                                        -작가생각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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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엔젤님의 댓글

다크엔젤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5버그...그럼 케이와 같은 신세를 가진 녀석이 5이나 있다는 이야기...흐음...점점 흥미롭군...큭큭...

열심히 하거라~!! 시르군 내가 응원해 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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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ross님의 댓글

The Cross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히든피스라면, 갑자기 유레카가...[먼바다]

열심히 쓰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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