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조선-[3]살인광 이순신 > 소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소설

신 조선-[3]살인광 이순신

페이지 정보

본문

1년이 지났다..

 

사명대사는 그날 이후

다시 산으로 올라가셨다..

아마도.. 그 산에 생을 마감하겠지...?

 

난 김시민 장군님께

많을 걸 배웠다.

전략이나 잔적.. 대처능력같은 실전경험 같은걸 말이다.

그리고..

 

궁극 쐐기를 계속 연마 했다.

 

하고싶은 맘은 간절한데..

그게 잘 되질 않았다..

 

우기다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정말 강하져서 돌아왔겠지?

 

이번엔 각오해야 될꺼야..

병사들 앞에서의 치욕도 있지만..

 

나와의 승부를 마무리 지어야 하니까!

 

난 노력에 노력에 또 노력을 보탰다.

김시민 장군님은 내가 꼭 옛날의 자기 모습같다 했다.

노력.. 그래 노력이다...

 

장군님 말씀으론..

내 궁극 쐐기는 이미 완선단계라고 하셨다..

하지만.. 하지만 단 한 단계를 못넘고 있다했다..

 

그 하나만 넘으면 궁극 쐐기는 폭발한다 했는데..

 

마지막 하나의 단계.. 그 초식을 하려 들면

가슴이 갑자기 아파왔다..

 

이게.. 사명대사님께서 말씀하신

역류한 기의 하나일까..?

 

하루라도 완성하고 싶은데..

그래야만 하는데...

 

 

 

 

 

 

 

 

 

 

 "이... 이놈!! 또 어딜... 가는 거냐!!!....."

왕이 우기다의 뒤를 쫓아 갔다.

우기다는 미친듯이 도망다녔다.

뭐.. 결국엔 잡히게 되었다.

 

 "이... 이놈.....!!!

 감히... 함부로 기술을... 남발 하다니......!!"

 

왕은 말을 더듬더듬하며 힘겹게 말했다.

우기다는 덜미를 붙잡혀 그대로 주저앉아 숨을 고르고 있었다.

 

 "헥헥.. 왕은 너무 빠르다구!!!

 쳇~! 솔직히 그놈들이 내가 사람같이 다니니까

 계속 앝보는거 아냐?!"

 

 "우리.... 애들을... 말하는..... 것... 인가...?"

 "그래! 당신네 그 원숭이 같은 집단 말야..."

왕은 덜미를 놓아주며 말했다.

 "허허허... 미안하군...... 걔.. 걔들은... 외부인을... 무서워해서..... 그렇다...

 그래.. 많이.. 강해.. 졌군.."

 "항?~ 병주고 약주는 건가?

 됬다구 칭찬같은거...~"

 

왕은 도끼를 어깨에서 내리며 말했다.

 

 "전부터.. 물어.. 보고 싶던게... 있다..."

 "....?"

 "네녀석의... 야성은.... 실로 굉장하다.."

 

우기다는 귀찮다는 듯 자리를 툭툭털며 일어났다.

 

 "그래서?"

 

 "네... 야성은..... 만들어진 것이다...."

 "뭐?"

 

 "네놈... 야성은.. 누군가 네 맘에.. 심어놓은거다.."

우기다는 진지한 눈빛으로 물었다.

 

 "무슨소리야?"

 "어렷을때 기억이... 없겠지...?"

 "내가 왜 어렷을때 기억이 없어!!

 난 말야...!! 난....."

 

할말이 없었다..

우기다의 머리속엔.. 정말 어렷을때 기억이 없었다..

어떻게.. 이럴수가..

자신의 기억의 시작도 어딘지 몰랐다..

 

 "어.. 어떻게....?"

 

 "처음볼때.. 느꼈다.. 분명하다.."

 "........"

 "아마도.. 아주 뛰어난..... 요술을...부... 부리는 자가 있겠지..."

 

우기다의 머릿속엔 세이쇼오가 지쳐지나갔다.

 

 

 

예전.. 세이쇼오 방안에서 뭔가를 하는걸 보았다..

꼭 누구와 대화하는 것 같았다..

나중에 알았지만..

그건 연협이었다. 절망에 빠뜨려

창을 집지 않게하려는 전략이었다.

 

그래..!

 

그놈이 한 짓이구나..!!

 

 "뭐.. 그보다 중요한게 있다."

 "뭔데...?"

 

왕은 고개를 좀 숙이고 다시 들며 말했다.

 

 ".... 여길.. 떠나라.."

 ".........!!"

 "넌... 다 배웠다.. 그 야성은.. 잃어버린......... 기억에 보상받은....

 그 놈들의........ 선물이라 생각하고..

 너....넌...... 그 야성을.... 터뜨리면 분명.. 쓰러뜨리지 못할 상대는....

 이 세상에 몇.... 어...없을 것이다.. 가라!"

 

우기다는 도끼를 어깨에 걸치며 말했다.

입가엔 미소가 서려있었다..

 

 "거참.. 정들라고 하니 가라는군..

 그래~ 가줄께.. 음.. 선물이나 하나 주지..ㅋ

 따라와!"

우기다는 어디론가 달려 갔다.

 ".....?"

 

 

 

해변가 였다. 처음 왕과 만났던..

 

 "기억해?"

 "후후후.. 그래.."

 "내가 줄 선물이란거..."

 ".......?"

 

우기다가 나룻배를 바다로 밀며 말했다.

 

 "이름이다."

 "이... 름....?"

 "그래.. 이름.."

 

우기다는 바다에 배를 띄워 두고

올라 타며 말했다.

 

 "거한이야! 넌 덩치도 크고 힘도 세니까!

 왕거한...!! 맘에 드냐?"

 "왕... 거한....?"

 

우시다는 저멀리서 손을 흔들며 말했다.

 

 "맘에 들지?! 암.. 그래야지..

 내가 며칠 밤을 고생해서 지은 이름이니까!

 잘있어!~"

 

왕거한은 입가에 미소를 띄고 손을 흔들었다.

우기다는 그런 그를 보고 외쳤다.

 

 "그리고 하나 더!!!"

 

우기다는 바다에 도끼를 내리쳤다.

바다는 반으로 쩍 갈라졌다.

물속에선 상당한 크기의 도끼가 붉은 쐐기로 날아갔다.

 

파팡!!

 

왕거한은 잘 받아 냈다.

우기다는 깔깔 대며 웃었다.

왕거한도 웃었다..

 

 "잘.. 가라.."

 

왕거한은 우기다의 마지막 장난같은 공격에

손목에 오는 저림을 참아내며

그를 떠나보내 주었다.

 

 

 

 

 

 

 

 

 

-평양의 일본군..-

 

평양의 왜군은 출진 준비를 마쳤다.

오랜 기간 동안 왜군이 잠잠했던 이유는

군사력의 증진을 위해서 였다.

선봉장은 고니시 였다.

 

 "자, 왜의 새로운 역사를 쓸 자들아!!

 이제 저 위에 남은 조선 군들을 짓밟고!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되자..!!!"

 

고니시는 전 장병들을 모아두고 말했다.

환호성이 터졌다..

왜군의 사기는 엄청 났다..

 

 

 

왜군의 출진 소식은 중강진의 조선 군에게 있어서는

커다란 위기였다.

 

유성룡이 급히 회의를 소집했고

장병들 역시 조급함을 감출 수 없었다.

 

김시민과 연협도 뒤늦게 회의장에 나타났다.

 

 "큰일이오.. 이 중강진에선 험악 지역이라 조금은 버틸 수 있어도

 이곳엔 식량이 없소.. 적어도 주변의 다른 성 하나정돈 공략을 했어야 했는데...

 어떻하면 좋겠소..? 이 난관을 막아낼 사람없겠소..?"

유성룡이 급한 맘에 말했다.

 

아무도 대답을 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때.. 김시민이 말했다.

 

 "이순신... 어떻습니까...?"

 

김시민 장군의 말에 모든 장수들의 안색이 하얗게 변했다.

모두들 말을 잃었다.

유성룡 군사님도 대답을 못했다.

 

 "이순신은.. 지금 이 중강진의 감옥에 투옥되있소..

 그라면 이정도 일쯤은........"

 

 "안돼오."

 

곽재우 장군이 말했다.

권율도 입을 열었다.

 

 "그렇습니다.. 만일 그가 나온다면..

 우선은 이 위기를 막을지 모르지만..

 아마 조선을 자신이 삼켜려 등을 돌릴 겁니다..."

 

유성룡도 동의했다.

 

 "맞소.. 그는.. 반군이요...

 그리고 그의 힘은 우리가 도저히 다룰 만한 사람이 아니오.."

 

김시민은 창을 내려 집으며 말했다.

 

 "나 역시 이번 전투는 자신이 없소.

 왜군은 평양의 모든 병사를 긁어 모아 어마어마한 수가 됬소..

 무려 5만 이라고 들었소..

 솔직히 말해.. 이 위기를 막아낼 사람이 이곳엔 없잖소.."

 

장수들은 말이 없었다..

고개를 숙이고 유성룡도 머리가 아픈듯..

이마에 손을 대어 괴고 있었다.

 

 "이순신을.. 데려오면 안되나요..?"

 

난 멋모르고 말했다..

유성룡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협아.. 그는 보통인간이 아니야..

 그는 예전.. 황궁을 침입해 기병 5백명과 근위대 3천을 홀로 죽이고

 상처하나 없이 당당히 황제의 자리를 노리던 자였다."

 

 "........!"

 

난 깜짝놀랐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그만한 수의 병사를 단신으로 상대했다는 것인가...?

어떻게 미로같은 황궁을 침입했을까...?

믿겨지지 않았다.

 

 "그런 강한 사람을 대체 누구 잡았죠...?"

 "네 아버지와 김시민 장군이었다..."

 "....!!"

 

아버지가.. 그렇게 강했다니..

유성룡은 다시 뭔가를 곰곰히 생각했다.

그리고 말했다.

 

 "제군들.. 지금은 그를.. 데려오는게 좋겠소.."

 "네...?! 하지만.. 그는......"

 

 "여봐라.. 이순신을 감옥에서 데려 오너라.."

 "그럴 필요 없소..."

 

누군가 막사를 찾았다..

손은 쇠사슬이 묶여져 있었고...

머리는 긴 사내였다.

앞머리로 눈은 보이지 않았고

입주변의 수염이 진하게 있었다.

흰 머리카락을 가졌다..

그건.. 아주 인상적이었다.

 

웃옷이 없었는지..

상체를 보이고 다녔다.

그런데.. 몸이 굉장히 단단했다.

누구지..? 이사람은...?

 

유성룡 장군이 당황하며 말했다

 

 "이, 이순신...!!"

 ".........!!"

 

이사람이...

 

이순신...?!

 

이런 크지도 않은 체구의 사내가 어떻게...

 

3천여명의 병사를 혼자서...?!

 

이순신은 김시민을 노려보았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간만이다... 김시민.."

옛일 이야 어쨋껀.. 왜군은 지금 코앞에 다가왔다.

앞뒤 가릴 틈이 없다.

 

유성룡은 이순신에게 갑옷을 내주었다.

 

 "이순신, 넌 죄인이지만 이번 싸움을 멋지게 장식해

 죄를 씻도록 해보아라.."

 

 "흠.. 유성룡.. 자네도 말이 많아졌구만.."

 

이순신은 유성룡을 비아냥거렸다.

김시민이 작게 키득거렸다.

뭐야?

저런 무례하고 예의란 없는자를

보고 어떻게 웃고있는 걸까..?

 

난 조금 실망하였다.

이순신이 날 쳐다보았다.

..

 

왠지 뭔가를 알아챈 듯한 표정이었다.

 

 "꼬마야.."

 

 "네..?"

 

 "큭큭큭... 그래그래.. 난 배운게 없어서 이렇게 말을한다.

 남자라면 욕할꺼면 당당히 앞에서 하라구..!"

 

이순신은 내 맘을 꿰뚫어 본것일까..?

 

도대체 저자는 뭐야?

 

이순신은 내 머리를 스다담고 막사를 나섰다.

그는 꽤 긴 창을 사용했다..

꽤 긴게 아니었다..

이건.. 길이가 어마어마 했다..

 

 "조심해.. 다친다구..."

이순신은 주변의 사람들에게 말했다.

 

 "왜군입니다!!!"

망루의 병사가 외쳤다..

전 병사들이 성곽에 모였다.

 

나와 김시민 장군님도 성곽으로 올라가

동태를 살피다 여차하면 나가기로 했다.

 

궁수들은 활을 잡아 댕겼다.

 

 "음.. 감옥에서 빛을 보지 않고 보면 달라지려나 했더니..

 이런 허술한 방어는 여전하구만..."

이순신이 한심하다는 듯이 말했다.

 

 "......?"

난 어리둥절했다.

내가 배운 전략으론 별로 흠잡을 곳이없었는데..

 

 "아무래도.. 힘 좀 써야겠구만.."

김시민이 이순신의 어깨를 툭쳤다.

 

 "... 이봐.."

 "......?"

 

퍽!!!

 

 ".........!!"

 

이순신은 김시민에게 주먹으로 한 방 크게 먹였다.

김시민은 바닥에 피를 뱉으며 일어났다.

 

 "내 몸을 함부로 건드리는게 아냐..."

 

 "무슨 짓이야!! 이런 못된......!!"

 

한껏 욕을 퍼부으려는 내입을 김시민 장군님이 막았다..

김시민 장군은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나서지마... 저 녀석.. 니 아버지를 제외하고....

 

 

 유일 하게 날 이겼던 녀석이다.. 강해..

 

 

 지금.. 오랜만에 전쟁에 나와서 흥분해서 그래...

 후후후.. 역시.. 주먹도 다르구만..

 꽤... 아팠어...큭큭.."

 

이순신의 표정은 싸늘하게 굳어있었다.

머리카락에 가려 전혀 보이지 않는 눈...

다부진 몸과 카리스마..

 

확실히.. 척봐도 그는 엄청난 사내였다.

 

저먼 곳에서 부터 왜군의 모습이 보였다.

5만명..

굉장했다.. 어떻게 대처할까..

 

이순신을 믿어보자..

난 맘 속으로 되새겼다.

 

 "음... 아직이야.."

 

이순신은 뜸을 들였다.

벌써 적은 성 바로앞에 나타났는데...!

 

 "이순신 장군님.. 왜 싸우지 않습니까..?"

 "시끄러."

 

이순신은 나에게 말을 완전 무시했다.

난 화가 머리끝까지 났지만 참아냈다..

어느새 적은 성 바로 앞까지 왔다.

 

궁수의 사정거리까지 들어왔는데..

이순신은 궁수들의 공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순신은 기를 모았다..

아주 조용히..

방해해선 될 것 같아서 말을 걸지도 못했다.

 

휙!!

 

왜군의 많은 수에 겁에 질린 궁수 하나가

오발로 왜군의 한명을 맞추어버렸다.

 

 "으헉...!!"

 

버벅!!!

 

순간.. 그 궁수가 있던 자리는 폭발하면서

궁수는 성벽밑으로 떨어졌다.

 

그건 이순신이 공격한것이었다.

 

방해했다는 것인가?

말도 안돼!

 

 "이순신 장군님!!"

 "시끄럽다, 꼬마!!!"

 

이순신은 눈을 번쩍뜨며 말했다..

처음으로 그의 눈을 보았다.

이순신의..

 

눈동자가 없었다..

 

아주 섬뜩했다..

 

난 귓속말로 김시민장군에게 말했다.


 "이순신 장군님에.. 눈동자가...."

 "아.. 그래.."

 

김시민은 이순신을 쳐다보며 말했다.

 

 "그는 장님이다.."

 

 ".....!!"

 

장님이.. 어떻게..

어떻게 싸운 다는 것이지..?

 

 "후후.. 협아.. 그를 믿어라..

 여기에서 그는 그 누구보다도 강해.."

 

난 이순신을 조용히 쳐다보았다..

긴 머리가 바람에 흔들렸다..

 

왜군들이 서서히 다가와 성벽에 사다리를 놓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순신은 그때까지 말을 하지 않았다.

 

 "자, 장군님..."

난 떨리는 목소리로 김시민에게 말하려했다..

 

 "걱정마."

 

김시민은 웃으며 말했다..

 

그래.. 믿어보자.. 그를..!

 

팍!!

 

 "........!!

 장군님..!! 이순신 장군이.....!"

 

입이 얼어붙어 말을 할 수 없었다..

 

 "떨어졌어요.... 성밑으로..."

 "걱정말래두.."

 

퍽!!

 

이순신은 성벽을 뛰어 내렸었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땅에 내려 앉았다.

 

어떻게.. 사람이..

 

성벽을 뛰어 내린단 말인가!!

 

 "장군님.. 저 사람은.."

 "그래.. 저 녀석은 초인이다..

 인체에는 21군데의 기의 구멍이 있다..

 일반인은 그 21개중 2, 3개 정도 개방되있지..

 우리 같은 사람은 10개 정도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이순신은...

 

 21개의 기가 모두 개방되있다."

 

이제야 이해가 갔다..

저 절대적인 힘..!

그는 확실한 초인이었다..

 

 

 

 

 

 

 

 

성벽을 뛰어내린 이순신은

궁수들에게 공격지시를 했다.

 

화살을 비오듯 퍼부었다.

 

사다리를 타고 오던 왜구들은

모두 표적이 되 굴러 떨어졌다..

 

이순신은 조용히 몸을 일으켰다.

 

일어난 그의 모습은

마치 무거운 듯한 돌을 지고 있다는 착각을 줄 정도의

중압감을 주었다.

 

 "큭.. 뭐냐? 이 녀석은..!"

 "굉장한 놈 같아.."

 

왜구들은 겁을 집어먹고 다가 오질 못했다.

이순신은 가만히 녀석들을 쳐다 보았다.

 

 "놈은 하나다! 전부 달려 들면 이길 수 있어!!"

 "그래..!!"

 

왜구들은 검을 꼬옥 쥐었다.

 

수백의 병사들이 이순신에게 달려들었다.

왜구들은 이순신의 목을 향해

검을 찔러 넣었다..

 

 "........!!"

 

이럴수가..!!

왜구들의 검은 목의 피 한방울 내지 못했다.

칼을 그렇게 새게 밀어 넣는데..!!

칼이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

아무리 이순신의 몸을 칼로 내리쳐도

오히려 칼날은 동강이나 날아갈 뿐이었다.

 

가만히 내려다 보는 이순신의 모습은..

엄청난 공포였다.

 

 "괴, 괴물이다..!!

 조선엔 왜 이렇게 괴물들 뿐인 거야!!"

 

그 광경은 나 역시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장군님.. 아무리.. 기가 모두 개방 됬다 쳐도

 이건... 너무 비정상적인것 아닐 가요...?"

 

 "경기공(硬氣鞏)이다..!"

 

 "경기공이요?"

 

 "음.. 아마 지금의 녀석 몸은

 쐐기 찌르기도 먹히지 않을 것이다.."

 

쐐기가...!!

 

쐐기가 먹히지 않을 육체라고...?!

 

"무슨일이야? 공격을 왜 멈춘거야?"

 

고니시가 멈춰진 진격에 화를 내었다.

왜군들은 고니시의 말이 들리지도 않는지

뒤로 도망치기 바빴다..

 

 ".......!"

 

고니시는 스산한 기에 움츠려 들었다..

서서히 다가오는 엄청남..

고니시는 검을 강하게 집었다.

 

이순신은..

무겁게 다가왔다..

 

 "크윽.."

 

고니시는 기가 완전 놀렸다..

 

 

확!!!!

 

고니시의 눈앞에서..

머리 뒷편으로 이순신이

날아갔다.

 

고니시의 칼은 이미 뽑히기도 전에

박살나 있었다.

 

 "음.. 쓸만한 놈이 있군.. 그래도.."

 

이순신은 슥 돌아서며 말했다.

고니시는 겁에 질려 뒤를 돌아보았다.

이미 이순신은 고니시의 코앞에 있어서

그를 살짝 건드렸다.

 

팡!!!

 

고니시의 머리가 박살나며

피가 흩날렸다.

 

 "별 볼일 없는 놈이구나.."

 

고니시가 죽자 왜군들은 도망가기 바빴다.

이순신은 그런 놈들의 모습을 용서치 않았다.

 

이순신은 어느 새 도망가는 왜군의

무리 한 가운데 나타났다.

 

왜군들은 기겁을 하며 물러났다.

 

 "정말.. 할말이 없구나.."

 

이순신은 외마디를 남기고

땅을 강하게 내리 쳤다.

 

 "........!!"

 

흰 섬광과 함께

이순신의 몸 주위가 폭발 했다.

 

말끔하게 정리되었다.

 

그 한순간의 공격에 왜군은

허무하게 사라졌다..

 

 

 

 

 

 

저 멀리서 이순신의 전투를 본 나는 얼얼했다..

저런 사람이 있구나..

김시민 장군은 내 어깨에 손을 올려놓으며 말했다.

 

 "이제 부터가 시작이다.

 이번엔.. 이쪽에서 치고 내려간다..!!"

 

 

 

 

 

 

 

 

 

이순신에게 호되게 당한 왜군은

평양성으로 후퇴를 하였다.

 

당연히 이길 줄 알았던 전투에서 패전을 하자

왜군의 진형은 발칵 뒤집혔다.

그리고..

평양성을 더욱 놀라게 한 것은 따로 있었다.

 

 "저, 저건....!!"

 

 "조선군이 내려오기 시작합니다!!!"

 "기껏해야 마지막 발악인게다!!

 전군! 농성 준.................!!!"

 

퍼벙..!!!!

 

평양성의 망루에서 명령을 내리던 장수가 순식간에

공중으로 날랐다.

 

 "...!!! 누, 누구냐!!"

 

백발의 눈이 보이지 않는 한 장수가

성을 벌써 올라와 있었다.

 

이순신.. 그 였다.

 

그는 또 한번 자신의 기를 폭발 시켰다.

 

망루는 먼지와 소음과 함께 말끔히 날아갔다.

 

 "전원!! 망루의 녀석을 사격하라!!"

 ".........."

 

탕탕탕!!!

 

조총의 화약냄새와 함께

총성이 곳곳에서 일어났다.

 

이순신은 가만히 서서 총알을 맞았다.

 

 ".........!! 초,총알이..!!"

 

총알은 이순신의 몸에 박혀 다시 도르르 굴러 떨어졌다.

 

 "말도 안돼!! 어떻게 어떻게..!!!"

 

이순신은 입으로 살짝 미소를 지었다.

 

 

 

 

 

 

 

 

 

평양성에서 불이 피어오르자 봉화가 곳곳에서

피어 올랐따.

옆에서 좀 떨어진 함흥성에서는 빨리 원군으로

나가려던 참이 었다.

 

펑!!

 

얇은 굉음과 함께 무언가가 수비대장의 머리를 날려버렸다.

 

 "뭐냐?"

 

 "갑자기 파란 빛을 맞고

 수장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아앗.......!!!"

 

무언가가 성문을 두부썰어 내리듯

빠르게 들어왔다.

사내였다. 푸른빛의 사내가 성문을 한방에 부수고

안으로 당당히 들어왔다..

 

 "휴...~ 많기도 하군..!!"

김시민이었다.

그는 궁극쐐기로 성문을 박살내고 들어왔던 것이다.

 

 

 

 

 

 

 

 

 

 

평양성과 함흥성의 전투는 개성까지 알려졌다.

개성은 서둘러 출전 준비를 하였다.

 

그때였다..

 

 

펑! 펑! 펑!

 

 "무슨소리냐!!"

 

일본의 총수가 말했다.

성벽이 조그맣게 파괴되며

뭔가가 나타났다.

 

그건.. 그건 연협이었다.

 

 

 

 

이순신.. 김시민.. 연협..

 

조선의 이 세 무장들은 양동 작전을 펼친 것이었다.

 

3일이 지났다.

 

조선의 내놓으라는 장수 셋은 모두 다

나간 싸움이었다.

 

일개 오합지졸의 장수들이

수비를 맡고 있던 턱인지..

 

정말 순식간에 함락이 되었다.

 

 

그 소식은 도쿠가와에게는 꽤 위협이 되는 소식이었다.

 

 

-한양의 회의장..-

 

도쿠가와 외 왜군의 장수들은 마치 전멸이라도 당항 듯한 분위기였다.

도쿠가와는 입을 열었다.

 

 "모두 조용히 하라..

 지금의 조선군 바위라도 뚫은 기세다..

 세이쇼오.. 어떻게 해야하나..?"

 

세이쇼오는 조용히 옆에서 말했다.

 

 ".. 아무래도.. 저희쪽 피해가 점점 커졌습니다..

 내놓으라는 장수들이 모두 전사했으니까 말이죠.."

 

 "후..~ 아직 다들 안죽었구만.."

 

회의장의 문을 박차고 들어온 이가 있었다.

도끼를 걸치고 다듬어지지 않은 이미지의

한 사내..

 

그건 우기다 였다..

 

 

 

 

 

 

조선은 거의 축제 분위기였다.

승전을 축하하는 장병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대로 한양의 도쿠가와에게 까지 가자구!!"

 

병사들은 기쁘게 술잔을 들이켰다.

이미 조선에게 있어선

이순신과 김시민.. 그리고 연협은

신적인 존재가 되었다.

 

 

밤늦게 까지 조선군 진영의 불빛은

밝게 켜있었다.

 

그런 와중에도 그런 들뜬 분위기를 피한

이가 있었다..

 

그는 이순신 이었다.

 

이순신은 자신의 막사안에서 

홀로 술잔을 기울였다.

 

앞을 보지 않는 이순신에게는

불빛은 필요치 않았다.

 

 "........"

 

이순신은 말없이 계속 술을 마셨다.

 

 "오랜만이요.. 이순신.."

 

누군가 이순신의 막사를 찾은 이가 있었다.

그는...

 

 

 

 

 

 

 

 "다녀왔습니다."

 

우기다는 도쿠가와에게 도끼를 내려놓고

무릎을 꿇고 두손을 모았다.

 

 "그래.. 확실히.. 강해졌구나.."

 

도쿠가와는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말을 이었다.

 

 "세이쇼오.."

 "네?"

 

 "넌 우기다와 함께

 한양에 남아 싸워라.."

 

세이쇼오는 대답하지 않았다..

자신이 없었던 것이다..

 

 

 

 

 

 

아주 옛날..

 

스무살의 청년 세이쇼오는 조선 최강의 무인..

사명대사를 쓰러뜨렸다.

 

맥없이 쓰러진 사명대사를 두고 돌아선 그는

산 중턱에서 한 사내를 만난다..

 

그의 머리는 흰색이었고

눈은 앞머리가 푹 가려 보이지 않았다.

 

 "누구요?"

 

흰 머리의 사내는 세이쇼오에게 퉁명스럽게 말을 건냈다.

 

 "그 쪽은 누구신지요..?"

 

세이쇼오는 조용히 물었다.

 

 "나는 사명대사와 올라가는 이순신이라 하오."

 "그는.. 제 손에 쓰러졌습니다.."

 

 "........!!"

 

흰 머리의 이순신에게서

아주 강렬한 기가 느껴졌다.

 

 "이름이 무엇이냐..?"

 

이순신은 물었다.

 

 "쇼오다이... 세이쇼오라 합니다.."

 

 "자신이 강하다면... 싸워주셔야 겠소.."

 

이순신은 세이쇼오에게 빠르게 달려들었다.

 

..

 

 

..

 

 

 

..

 

 

 

 

 

 

 

 

 

 

 

 

 "세이쇼오!!"

 

 "....!  아.. 네.."

 

도쿠가와는 이상하다는 듯이 쳐다보았다.

 

 "대답을 왜 하지 않는 겐가...?"

 

 "..... 이번.. 한양의 수비는... 자신이 없습니다.."

 

 ".....?"

 

사뭇 진지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도쿠가와는 느꼈다..

 

이게 그와의 마지막이 될 듯 한 예감을 했다.

 

 "세이쇼오.."

 "네..?"

 

 "이순신을 이길 수 있는가...?"

 

 "전 그를 이기지 못합니다..."

 

세이쇼오는 망설임 없이 말했다.

 

 

 

 

 

 

이순신의 막사를 찾은 이는 말했다..

 

 "이순신 장군.. 다시 해볼 생각은 없소..?"

 

 

이순신은 술을 들이키며 말했다.

 

 "후후후후....

 이것봐.. 정말 말이 많아 졌군..

 난.. 중강진에서 썩어가며

 속죄를 했다.. 난.. 이 나라를 위해

 한 목숨 바칠 것이외다.."

 

이순신의 대답에..

그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 그렇다면.. 장군과 할 말은 없을 듯하오.."

 

그는 막사를 나갔다..

 

 

 

 

 

 

 

 

도쿠가와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세이쇼오, 우기다와 함께 한양 수비 대장으로 임명한다.."

 

 "...... 네.."

 

세이쇼오는 굽어 인사를 했다...

도쿠가와는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나머지 군대는 퇴각준비를 한다..!"

 

 "천왕 폐하..!! 우린 제대로 조선군과 싸워보지도 못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곳 한양은 한강이 둘러쌓아서

 수비에 알맞은 곳 입니다.."

 

모여있던 장수들이 불만을 터뜨렸다.

도쿠가와는 다시 입을 열었다.

 

 "퇴각한다.. 어서... 울컥..!!"

 

도쿠가와는 왈칵 피를 뱉어냈다..

가슴을 쥐어 집으며 쓰러졌다.

 

 "천왕폐하..!!!!"

 

 

 

 

 

 

 

 

 

 

다음날.. 해가 떠올랐다..

 

역시.. 조선군은 거침없는 진격으로 새벽부터 해가 머리를 조금 지났을땐..

이미 한양에 당도했다..

 

한양 앞에서 진지를 구축하고

조선군은 한양성을 차지한 왜군을 견제했다.

 

유성룡이 말했다.

 

 "한양을 지키고 있는 장수는 세이쇼오와 우기다라고 하오..

 ......? 왜군의 사신인가..?"

 

말을 타고 한명의 왜구가 다가왔다.

왜구는 편지를 전달하고 다시 성으로 들어가 버렸다.

 

유성룡은 편지를 펴보았다.

 

 "음.. 우기다가 보냈군.. 연협장군..."

 

 "네...?"

 

난 서둘러 달려갔다.

 

 

유성룡은 편지를 건네며 말했다.

난 편지를 펴보았다.

 

 "내일 아침.. 왜군은 요격을 나올 걸세..

 그리고 양군의 대치한 가운데에서

 자네와.. 단 둘이 일기토를 하고 싶다고 하는군.."

 

 "좋다고 해주세요.."

 

 "잠깐, 협아.."

 

 "......?"

 

날 부른 사람은 김시민 장군이었다.

김시민 장군은 진심 어린 말투로 말했다.

 

 "넌.. 아직 궁극 쐐기를 완성 시키지 못했어..

 이렇게 어줍잖게 나가게 되면..

 이긴다는 보장도 없다.."

 

난 편지를 접으며 말했다.

 

 "보장이 있던 없던..

 언젠간 부딫혀야 할 일이었습니다.."

 

 

 

 

 

 

 

 

 

 

 

 

 

다음날.. 산 골짝에서 해가 모습을 보였다..

 

조선군은.. 서서히 한양앞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아직 새벽의 기운이 남아 온통 푸른색의 날이었다.

입김도 조금 보였다.

 

왜군도 성문을 열고 쏟아져 나왔다.

그들의 중심엔 세이쇼오가 말을 타고 나왔다.

 

양군은 서로 일렬로 늘어서 서로를 노려보았다.

 

한가운데에 왜군의 한 장수가 터벅터벅 걸어나왔다.

 

우기다 였다..

 

우기다의 몸을 보고 김시민은 이순신에게 말했다.

 

 "훌륭하군.. 빈틈이 없는 몸이야.."

 

이순신도 그 기를 느낀 듯 입을 열었다.

 

 "큭큭.. 누가 이길 것 같나...?"

 

김시민은 고개를 잠깐 숙이고

중앙의 우기다를 바라보았다.

 

 "예전에 이런 일이 있었지..

 그래.. 예전 부터 정해져 있었어..

 그건...."

 

 

 

 

 

세이쇼오는 이미 만반의 준비를 했다.

세이쇼오 옆의 병사가 물었다.

 

 "누가.. 이기나요..?"

 

세이쇼오는 눈을 감고 살짝 미소를 띄고 말했다.

김시민 역시 우기다를 보며 말했다..

 

둘은 한가지를 말했다...

 

 

 

 

 "야성은.. 노력을 지배한다..!"

 

 

 

 

 

조선군에서도 연협이 뛰쳐나갔다..

쐐기를 얻으려 노력했으나 성공하지 못한.. 연협..

 

철저하게 단련된 야성의 우기다..

 

전적은 1승 1패..

 

 

 

지금.. 그 승부의 마지막을 가르려 한다..!

 

조용한 대치였다..

그 수많은 사람이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고요했다..

 

새벽의 기운은 사라지고 어느 덧

약간 후끈한 아침이 찾아왔다.

 

소리없이 쳐다보는..

양군의 사이엔 두명의 상대가 있었다.

 

우기다와 연협은..

서로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제.. 끝내자.."

 

우기다는 도끼를 어깨에 걸치며 말했다.

 

 "그래..

 ..

 

 

 해볼까...?"

 

 

 

 

 

팡!!!

 

두 사내의 무기를 한번 강하게 부딫혔다.

 

그리고 또다시 조용한 신경전..

 

 

그 어느때 보다 신중했다.

 

 "아주.. 깔끔한 자세의 베기였다.."

 

우기다는 협을 칭찬했다.

 

 "흥.. 쓸만한 근력이구나.."

 

푸른빛을 띄고 창은 차갑게 달궈지고 있었다.

 

 "......!!"

 

협은 강하게 창을 휘둘렀다.

 

확!!!

 

 

푸른색의 쐐기가 날카롭게 우기다의 가슴을 스쳤다.

우기다는 아슬아슬하게 피해냈다.

 

 "후.. 여전히 위험한 기술이구만.."

 

 "아직 안 끝났어..!!"

 

퍽!!

 

협의 창날이 다시한번 휘둘러졌다..

우시다는 날아오는 쐐기를 아무런 공력도 없이

생 도끼로 쐐기를 깨부섰다.

 

 ".........!!"

 

 "멀리서 이상한 걸 날려보내는 기술은 이제 그만 하지 그래..?"

 

연협의 쐐기 찌르기가 깨진 건.. 처음이었다.

 

 

 

 

멀리서 바라보는 김시민의 눈엔

그저 놀라울 뿐이었다.

 

또다시 두명의 호걸은 흙먼지를 휘날리며

혈투를 버렸다.

 

김시민은 조용히 말했다.

 

 "놀랍군.."

 "그래.."

 

이순신도 수긍했다.

 

 "쐐기란 기를 한방에 부순거지?

 굉장히 무식한 놈이군.. 큭큭.."

 

이순신은 팔짱을 끼고 웃으며 말했다.

 

 "둘 다.. 엄청난 놈들이구만..

 나 조차도 쐐기 찌르기를 저토록 자유롭게 쓰진 못하는데 말야.."

 

김시민은 감상을 하듯 말했다.

이순신도 입을 열었다.

 

 "나도 저걸 깨뜨릴 자신은 없는데..

 대단해.. 아주 쓸만하구만.."

 

 

 

 

 

 

 

퍽!!

 

우기다의 도끼가 협의 어깨를 얇게 스쳤다..

도저히 우기다의 움직임은

연협을 쫓아 갈 수 가 없었다.

 

쉭쉭!!

 

빠르게 체중이동을 하며

우기다의 도끼를 피해내는 협이었다.

 

 "큭..!! 제발 좀 맞아라..!!!"

 

우기다가 조금은 흥분한듯..

땅을 강하게 후렸다.

 

땅에선 붉은 쐐기의

도끼들이 날아갔다.

 

 "........!!"

 

팡!팡!팡!

 

협은 어렵지 않게 그것들은 쳐내 피해냈다.

협이 피하는 사이..

우기다는 이미 가까이 접근해서

도끼로 강하게 협은 팔뚝을 향해 휘둘렀다..

 

 ".......!!"

 

이미 협은 빠르게 움직여 등뒤에서

우기다의 허리를 깊게 찔렀다.

 

 "이... 이 녀석...!!"

 

우기다는 창을 뽑아내며

도끼로 달려 들었다.

 

꽝!!

 

바닥은 또 다시 가르며 쐐기 도끼들이

쏟아져 튀어올랐다.

 

화확!

 

역시나 협은 간단히 피해냈다.

 

 "젠장.. 이렇게 차이가 큰 것인가...?"

우기다는 혼자 맘속으로 말했다...

 

 

 

 

 

왜군의 군사들은 걱정 스럽게 쳐다보았다.

한번씩 우기다가 찔리면

자신들이 찔린 양 아파했다.

 

 "세이쇼오님.. 저렇게 가다간.. 질 것 같아요...!"

 

 "음.."

 

세이쇼오는 묵묵히 바라보기만 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우기다는 자신의 몸이 꽤나

당한 것을 알게 되었다..

 

 "큭.. 이.. 이녀석.."

 

협은 끝까지 빠르게 움직여

우기다를 공격했다.

 

 "이런 제길..!! 좀 맞으란 말야..!!

 한대라도 맞으면.........!!"

 

우기다의 동작이 커졌다...!!

 

협은 그 찰나의 순간에

우기다의 다리에 쐐기를 꽂아 넣었다..

 

 "........!!"

 

피가 새어나오며

무릎이 굽어졌다.

우기다는 출혈을 막기에 바빴다.

 

 "조금 더 커야겠군.. 우기다.."

 

퍽!!

 

협의 쐐기가 다시한번

우기다의 목을 향해 쏘았다.

 

쑥..!!

 

팡..!!!

 

무저항의 우기다에서..

쐐기가 튕겨 나왔다..!!

 

 

 ".........!!"

 

이순신은 약간 꿈틀 댔다..

 

 "저건... 경기공인가...?

 저런 녀석이 어떻게...?!"

 

김시민도 놀랐다..

 

 

 

더욱 놀란 것은 연협이었다..

 

 "이, 이럴수가..."

 

 "그것 뿐이면서

 내가 더 커서 오라는 건가...?!"

 

우기다는 사정없이 협의 허리를 후렸다.

빠르게 피해내긴 했지만

허리의 살이 조금 벗겨져

뜯겨 나왔다.

 

 "큭...!!"

 

확..!!!

 

우기다는 이미 피했던 협의

움직임을 따라 잡았다.

 

 "아까 계속 맞으면서

 네 녀석의 흐름을 알아챘다..!!"

 

퍽!!

 

이번엔 제대로 였다..

이번엔 제대로

도끼가 협의 옆구리를 깊게 후려쳤다..

 

 "커헉..!!"

 

 "이제 시작이다.. 연협!"

 

"큭...!! "

 

퍼벅!!!


 

도끼와 창은 부딫칠때마다

협은 저 멀리까지 맥없이 날아갔다.

 

땅에 쳐박힌 협에게

뛰어올라 도끼로 찍어내렸다.

 

팡!!

 

아슬아슬하게 도끼를 막아냈다..

 

 "뭐하는거냐...! 왜? 겨우 이거냐?!"

 

우기다는 쐐기를 뽑아 냈다.

 

퍼버벅!!

 

 "........!!"

 

날아든 쐐기의 도끼들은

협의 몸 곳곳에 박혀 들어갔다.

 

 "큭... "

 

다리의 힘이 점점 풀렸다.

 

우기다는 전혀 큼을 주지 않고

달려 들어 협을 공격 했다.

 

쾅!! 쾅!!

 

한방 한방의 공격은 소름끼칠정도로

강하게 내리꽂혔다.

 

협은 정신없이 막아내고 있었다.

 

 

 

 

 

진영에서 바라보는 김시민은 조금 걱정스럽게 보았다..

 

 "음... 역시.. 무리인가..?"

 

 

 

 

 

 

확!!

 

 "........!!"

 

이번엔 협의 쐐기가 우기다의 머리를 스쳐지나갔다.

다분히 위협스러웠다.

 

하지만.. 가볍게 피할 수 있을 정도로

리듬을 읽어냈다.

 

피할 수 있다..!

 

우기다와 협, 둘 다 땀에 흠뻑 젖어있었다.

 

잠시 거리를 두고 서로를 노려보았다.

우기다가 먼저 입을 열었다.

 

 "헉헉.. 계속 그런 공격만 할 거냐..?

 네 놈의 쐐기창 공격은 이미...........!!!"

 

이마에서 피가 주륵 흘렀다.

아까 쐐기가 스친 상처였나...?

 

 "우기다... 시끄러워.."

 

협은 창을 들어 올렸다.

봉의 끝을 잡고 수평으로 세웠다.

 

사악...!!

 

두 사람의 열기로 달궈져 있던

대지가 삽시간에 식었다..

그리고 차가워져갔다.

 

 "........!!"

 

우기다는 그 기를 잡아냈다.

뭔가 큰게 오겠구나..!

 

우기다는 직감했다..

 

 

 

 

 

 

 

김시민은 그 쐐기의 기를 느꼇다..

이건.. 궁극 쐐기..!!!

 

김시민은 갑자기 흥분하였다.

 

 "그래..!! 좋아! 그대로 기를 몸에 받아!!"

 

슈슉..!!

 

푸른 기가 협의 몸안으로 빨려 들어가는게

육안으로 보일 정도 였다.

 

 "힘내라, 협아!!!"

 

 

 

 

 

 

 

 

먼 발치에서 두고 보는 세이쇼오도

이번 공격을 직감했다..

 

 "..... 마치 귀신의 기같군...

 이토록 차가울 수도 있나.."

 

세이쇼오는 말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여차하면 나갈 준비를 했다.

 

 

 

 

 

 

 

 

나뭇잎이 사악 쓸려 올랐다..

우기다는 경기공을 써 몸을 단단히 하였다.

하지만 그것 만으로는 안심 할 수 없었다..

그건.. 이마의 긴 상처가 말해주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번건.. 위험하다..!!

 

피해라!!

 

 

 

 "간다...!"

 

협의 몸이 마치 물처럼 흩어져갔다..

그리고 절대적인 그 힘을 발휘 했다..!

 

엄청난 속도로 협은 앞이 보이지 않았다.

 

 "......!!!"

 

사정없이 우기다의 자리를 꽤뚫어 버렸다..

 

 "울컥!!"

 

협은 피를 한 바가지 쏟아 냈다..

신체가 조금씩 망가져 갔다.

 

끝난나...?

 

퍼벅!!!

 

 ".......!!!"

 

협의 등에 우기다의 커다란 도끼가 그대로 박혔다..!

 

피가 쏟구치며

허리가 활처럼 펼쳐졌다.

 

등을 공격한 것은 우기다였다.

 

미친 듯이 피를 흘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오른 팔이 없었다.

 

 "제, 제길..!!!"

 

협은 무릎이 굽어졌다.

 

우기다는 외마디를 뱉어냈다.

 

얼굴이며 손이며 모두 피가 흥건했다.

 

궁극 쐐기를 그대로 받은 것일까..?

 

협의 등에서 도끼를 뽑아내

이번엔 가슴팍을 강하게 쳐 올렸다.

 

 "컥...!!!"

 

..

 

 

 

..

 

 

 

 

 

 

 

 

 

 

공중으로 협이 날아 올랐다..

 

피가 허공에 뿌려졌다..

 

 

 

 

 

우기다가... 이긴건가...!?

 

 

 

 

 

 

 

 

 

 

김시민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 이럴수가..!!"

 

이순신도 팔짱끼었던 손을 풀고 진지하게 말했다.

 

 "저 도끼 녀석.. 방금 공격을 몸으로 받은 건가..?"

 "말도 안돼..!! 궁극 쐐기를 몸으로  받다니....

 그보다 협이..."

 

조선의 병사들이 동요 했다..

 

 "협 장군이.."

 

 "방금 피를 흘리며 날아간 건.."

 

 

 

 

 

 


 

 "협 장군님이 진거야....??"

 

조선의 진영은 한 순간에 숙연해 졌다.

그리고 곧 웅성대기 시작했다.

 

 "말도 안돼..!

 협 장군이...?!"

 

 "우린 이제 끝이다..!!

 협장군이.."

 

 

 

 

 "졌어...!!"

 

김시민도 이순신도 조금은 충격을 받았다..

협은 움직임이 전혀 없었다.

 

 "협아!!!!!!!!!"

 

김시민은 절규 하는 듯 소리쳤다..

 

그리고 조선의 군사들은 미친듯이 외쳤다.

일어 나라고..

 

일어나서 다시 싸우라고...

 

 

 

그러나.. 협은 움직이지 않았다..

 

이미 손에선 창을 놓쳤다..

 

 

 

이순신이 팔을 걷어 붙이며 말했다.

 

 "이거.. 사태가 심각 한걸...?"

 

 

 

 

 

 

 

 

 

 

 

 

 

 

 "헉... 헉...헉.."

 

우기다는 자신의 도끼가 무겁다는 걸 처음으로 느꼈다..

이제 힘이 없다..

 

피를 너무 쏟았나..?

 

더 싸우기 힘들다...

 

 

죽는 걸까....?

 

그래도 좋아.. 난..

 

난.. 그를 이겼어..!!

 

 

 

그토록.. 노력 해서...!!

 

 

왕거한이 머리를 스쳐갔다...!!

 

이겼다... 그를...!

 

 

 

 

우기다는 협이 누웠던 자리를 쳐다보았다.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을 연협...

 

 

 

없었다..

그 자리엔 창도, 그도 없었다.

 

우기다의 흐려져가는 의식이 갑자기 확 돌아왔다.

 

어디간것일까..?

 

협은 분명.. 방금 일격으로...!!

 

확!!!!

 

 

등위에서 차가운 기를 느꼈다..

 

 

 

 

 

 

우기다는 소름이 끼칠 정도의 극한의 한기를 체험했다..

 

돌아봤다..

 

 

 

수평으로 창을 든 협이 눈에 들어 왔다...

 

 

 

 

 

 

 

 

 

 

 

 

 

방금 관경은 김시민도 입이 벌어졌다.

이순신 역시 한숨을 돌리는 듯 했다.

 

 "일어났다...!!"

 "협장군이 일어났다..!!!!"

 

김시민은 자신도 모르게 손에 힘이 들어갔다..

그리고 맘속으로 말했다..

 

 "네.. 아버지와 정말... 똑같구나...!"

 

 

 

 

 

 

 

 

 

 

 

 

세이쇼오 옆에 있던

병사가 세이쇼오에게 물었다.

 

 "말도 안돼요...!!

 어떻게.. 일어날수 있는 거죠?!

 분명... 우기다의 야성은

 조선 연장군의 노력을 이길 꺼라고......!"

 

 "무슨소리야..?"

 

세이쇼오는 그를 매섭게 노려보았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아까도 말했잖아.."

 

 

 

 

 

 

 

 

 

 

다시 한번 기회를 노린다...!

난 아직 죽지 않았다....!!!

 

협의 맘속엔 그것 뿐이었다.

눈 앞은 이미 보이지 않았다..

 

우기다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느껴졌다..

 

이리로.. 이리로 창을 찔러라...!!!

이겨라...!!!!

 

 "이야!!!!!!!"

 

협은 외마디의 기합과 함께

다시 한번 몸이 흩어졌다..

 

그리고..

 

누구도 따라 올 수 없을 속도로

우기다를 꿰뚫었다..

 

협은 보이지 않는 눈으로 느꼈다..

 

지금 난 감당하기 힘든 속력으로

내 달렸고..

 

우기다를 찔렀다...!

 

 

.

 

 

..

 

정지 되었다..

 

점점 앞에 보이기 시작했다...

 

협은 다시한번 피를 뱉어냈다..

이번엔 피만이 아니라 구토도 했다..

 

물마저 쏟아 냈다..

 

협은 업드려 힘겹게 뒤를 돌아보았다..

 

 "........!!"

 

대체 어쩌란 거냐..!!

대체 어떻게..!!!

 

 

 

어떻게 우기다, 네 녀석은.....

 

서있는 거냐!!

 

 

 

마지막 혼신의 일격을 받은 우기다는 여전히 우직하게 서있었다.

손 아귀의 도끼가 아직 들려있었다..

 

아.. 졌구나..

정말.. 강해져서 왔구나..!!

 

우기다.. 너의 승리.......

 

 

......?

 

 

 

 

 

 

우기다가 움직이지 않았다..

 

 "아.... "

 

이제야 알았다..

 

그는.. 서서.. 그대로 ..

 

 

 

죽었다...

 

 

 

 

 

이번엔 왜군의 진영이 난리가 났다..

당장이라도 일본이 망했다는 듯..

그들은 안절부절 못했다.

 

세이쇼오 옆의 병사가

어리둥절해 하며 물었다.

 

 "어째서... 틀리셨군요...

 우기다 장군이 졌잖아요.."

 

 "틀리지 않았다.."

 

세이쇼오는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야성은... 노력을 지배했다..!!"

 

그렇다..!

 

 

 

정말 야성을 지닌 자는..

연협이었다..

 

세이쇼오는 갑자기 진영에서 뛰쳐나갔다.

 

 

 

 

 

 

 

협은 정신이 오락가락했다..

업드려 있는것도 힘들었다.

 

 "이거.. 곤란하게 됬군..."

 "........!!"

 

협은 등뒤에 그가 나타난 줄도 몰랐다..

세이쇼오...!!

 

세이쇼오는 협의 머리를 움켜쥐었다.

그리고 말했다.

 

 "왜 그때... 창을 놓고 달아나지 않았습니까...!!!!!"

 

펑!!!!!

 

이번엔..

 

 

이번엔 진짜 였다..!!

 

이번엔 정말 제대로 머리에 세이쇼오의 발경을 머리로 받아냈다..

 

의식이 한순간에 하얀 빛과 함께 날아갔다....

 

 

 

 

 

 

 

 

협은 저만치에 땅바닥에 나뒹굴어져 버렸다..

세이쇼오는 확실히 마무리 짓기 위해

협에게 다가갔다..

 

 

파박!!!

 

누군가가 거칠게 날아와

세이쇼오를 막아 섰다.

 

 "남자라면.. 진짜 싸움엔 끼어드는게 아니다..."

 

이순신이었다..

 

조용하게 노려보는 두 명의 절정 고수..

 

이순신과 세이쇼오는 그렇게 다시 한번 맞닥들였다..

 

 "오랜만이군요.. 이순신 장군님.."

 

세이쇼오가 입을 열었다.

 

 "네놈은 어찌 그리도 사악하단 말이냐.."

 

이순신은 그를 경멸하듯 말했다.

 

 "........."

 

세이쇼오는 아무 말하지 않았다..

 

 "더 말이 필요 없을 듯하군..

 이번엔 너와 나다.."

 

이순신은 말 끝나기가 무섭게

강하게 세이쇼오를 쳐올렸다.

 

뻑!!

 

둔탁한 소리와 함께

세이쇼오의 턱이 올라갔다.

 

퉁!!

 

이순신이 올라간 세이쇼오의

가슴에 한방을 크게 먹였다.

 

세이쇼오의 입가엔 이미 피가 새어나왔다.

그치만 이순신은 사정 봐주지 않았다..

 

 "큭... 기대 하지는 않았지만..

 정말 봐주는게 없으시군요.."

 

 

 

 

 

 

 

 

 

 

김시민은 재빠르게 연협을 구해냈다.

협은 이미 의식이 없어 개거품을 물고

혼절해 있던 상태 였다.

 

 "협아! 협아! 괜찮냐!! 일어나봐!!"

 

김시민이 협의 뺨을 툭툭 때렸다.

협은 조금씩 눈을 떴다..

매우 힘겨워 보였다.

 

 "자.. 장군님.."

 

 "그래..!! 괞찮니?! 군의...! 군의들은 어디 있는거야!!"

 "쿨럭...!!!"

 

협은 목구멍을 막던 피를 토해냈다..

너무 붉은 색의 피였다..

 

군의들이 서둘러 달려왔다.

 

 "장군님..!!"

 

군의들은 협은 여기저기를 만져 보더니

꽤 표정이 좋지 않았다.

 

 "상태가 좋지 않아요..

 피도 부족하고.. 특히 가슴부위의 상처가 깊습니다.."

 

 "그래서..! 살수 있는거야, 뭐야...?!"

 

김시민은 초조하게 물었다.

피가 흥건히 젖어버린 손으로

군의의 멱살을 잡고 흔들어 댔다.

 

 "그, 그게... 이 상태로 있다간 죽게됩니다..!!"

 

김시민은 손의 힘이 쭉 빠지는 듯했다..

켁켁 거리며 군의는 풀린 멱살을 어루만졌다.

 

 "살릴 방법은 없나...?"

 

 "저.. 그게........"

 

군의는 김시민의 눈을 피했다..

 

죽는거냐..?

 

협아...

 

 "어떻게 해봐!! 살리란 말야...!!"

 

김시민은 흥분하여 진정하질 못했다.

그때 무리를 뚫고 오는 사람이 있었다.

 

 "허허.. 또 이꼴이 된겐가...?"

 

 

 

 

 

 

 

 

 

 

퍽!!!

 

이번엔 얼굴을 정통으로 맞았다.

세이쇼오는 자신의 특기인 발경을

제대로 한번 쓰지도 못하고

형편없이 얻어 맞았다.

 

 "크헉..!!"

 

코에서 피가 왈칵 쏟아졌다.

 

확!!

 

 "......!!!"

 

이순신의 돌려차기가 또한번 세이쇼오의

안면을 강타했다.

세이쇼오는 턱이 한번 날아갔다 돌아왔다.

간신히 턱이 부서지지 않아

말을 겨우 할 수 있었다.

 

 "정말.. 당신이란 사람은.. 옛날과

 조금도.. 변하지 않았군요..

 그 압도적인 힘.. 놀라워요.."

 

세이쇼오는 그 지경이 됬음에도

계속 실실대며 말을했다.

 

 "시끄럽다.. 이번엔 정말 네 놈을

 놓치지 않아야 겠구나..!"

 

이순신은 다시한번 기를 뽑아냈다.

 

 

 

 

 

 

 

 

 

무리를 헤치고 온 이는 사명대사였다.

 

 "...!! 스승님..?!"

 

김시민은 가만히 그를 보았다.

 

 "나와 보게나.. 음... 꽤 심하게 다쳤구만..

 음.."

 

사명대사의 손에서 둥그런 기가 모였다.

빛이 지나간 자리는 꼭 새 아이의 살인양

깨끗하게 나을수있었다.

 

 "이거.. 스승님만 있다면

 못고칠 사람은 없겠습니다.."

 

김시민은 사명대사의 실력에 감탄했다.

사명대사는 가만히 말하였다.

 

 "음.. 그치만.. 조금만 더 늦었으면..

 내 치유도 별 소용없었을게야..

 협아.. 정신이 드냐...?"

 

협의 눈이 점점 힘있게 되돌아왔다.

 

 "사명대사님..?"

 

 "오냐.. 아직 움직이긴 힘들게다.."

 

협은 김시민의 다리를 베고

이순신과 세이쇼오의 싸움을 보았다.

 

 "저건.. 세이쇼오인가요...?"

협은 힘겹게 김시민에게 물었다.

 

 "그래.."

 

 "혹시.. 이순신 장군님이 지진 않을까요...

 도와주는게... 큭..!!"

 

협을 다시 일어나려다

바닥에 널부러졌다.

 

 "머리의 충격이 꽤 클게다..

 아마 약간의 후유증도 있을꺼야.."

 

사명대사는 협을 어루만지면서 말했다.

그리고 그 뒤를 김시민이 이었다.

 

 "걱정마.. 이순신은...

 도쿠가와를 상대로도 이길 수 있다..!"

 

김시민은 확신 했다.

그건 사명대사도 마찬가지 였다.

 

 "그렇다네.. 지금의 그는..

 무적이라 봐야 겠군.."

 

그래..

이순신 장군님은.. 정말 강하시다..

 

이기실꺼야..

 

그치만..

 

 

그치만...........

 

 

 

 

 

 

 

 

 

팡..!!!

 

세이쇼오가 간신히 기회를 잡아

이순신의 몸에 발경을 쏟아내려 하는 순간 이었다..

 

 "..........!!"

 

뻑!!

 

이번엔 등을 가격했다..

세이쇼오는 이순신의 주먹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땅에 꼬꾸라졌다.

 

이순신은 세이쇼오를 한손으로 들어 올렸다.

 

 "예전처럼 팔팔하지는 않군.."

 

퍽! 퍽! 퍽!!

 

손안의 세이쇼오의 머리를 박살이라도 내는듯..

머리를 무자비하게 때려댔다.

 

이빨을 모조리 박살나고

세이쇼오는 이미 눈이 풀려

만신창이가 되었다.

 

 "음.. 이제 마무리를 지어야 겠군..."

 

이순신은 지긋이 기를 모으기 시작했다.

기는 점점 강대해졌고

끝 없이 모여갔다.

 

 

 

 

 

 

 

 

 

 

이순신의 기는 협과 김시민.. 사명대사도 모두 느낄 수 있었다.

 

 "마무리를 짓는군.."

 "음.."

 

사명대사와 김시민은 꼭 한편의 영화를 보듯..

감상하는듯 바라보았다..

 

난 달랐다..

 

 

이상했다..

 

 

 

이순신 장군님은 지지 않을 거다..

 

 

그치만..

 

 

 

 

 

 

그치만..

 

 

 

 

 

 

이 이상한 기분은 뭐지....?
 

 


이순신의 기는 정말 강대하게 모여갔다.

세이쇼오도 이미 포기 한듯 했다.

눈을 감고 죽음을 맞이하려 했다.

 

 ".........!!"

 

갑자기 이순신 장군이..

호흡이 흐트러졌다.

 

그뿐 아니라.. 꽤 괴로워보였다.

 

세이쇼오를 이미 손아귀에서 놓쳐버렸다.

세이쇼오는 기회다 싶었다.

 

이순신의 이미에

손을 대었다.

 

 "하악.. 하악... 발경인가..?

 경기공...!!"

 

이순신은 경기공으로 몸을 경질화 시켰다.

세이쇼오의 기가 갑자기 이질적이게 바뀌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기색이었다.

 

 "............!!"

 

팡!!!!!

 

꼭 총성이 터지는듯한

소리가 나왔다.

 

이순신의 머리가 이미 심하게 젓혀졌다.

 

발경이..

 

 

발경이 먹힌 것이었다.

 

 "제 발경은..

 몸을 부수는게 아니라..

 몸 안을 파괴시키는 기술입니다.."

 

세이쇼오는 피를 닦아 내며 말했다.

 

이순신은 의외의 파괴력에 깜짝 놀랐다.

 

 

 

 

 

 

 

 

 

 

 

 

 

깜짝 놀란것은 이순신만이 아니었다.

조선군 진형 전체가 놀랐다.

 

 "지금 이순신이 한방 먹은 건가...?"

 

김시민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 말했다.

 

 "왜 갑자기 기를 모으다 균형이 깨진거지??

 그렇게 간단한 일을.....!!"

 

사명대사 역시 어리둥절해했다.

 

 

 

 

나는 느꼇다..

 

이 기분..

 

왠지 이상해..

 

 

이건...

 

 

아버지의...

 

 

마지막을 보았을때 느꼈던.....!!

 

 

 

 

 

 

 

 

 

 

 

 

 

 

형세가 뒤바뀌었다.

세이쇼오는 재빠르게 움직여

이순신에게 발경을 퍼부었다.

 

 "큭...!!"

 

팔로 막으려치면

팔에 대고 발경을 썻다.

 

팔이며 몸 안의 장기며

모두 엉망이되었다.

 

이순신은 처음 느껴보는 고통에도

잘 참아내고 서있었다.

 

 "하악.. 하악.."

 "그정도로 발경을 받아내다니..

 엄청난 육체군요.."

 

세이쇼오는 비꼬듯 말했다.

이순신은 폐까지 망가진 듯..

호흡도 힘들었다.

 

 "큭큭큭..."

 

 "........?"

 

이순신이 갑자기 웃어댔다..

세이쇼오는 어리둥절해했다.

 

 "그렇군.. 어제..

 막사에서 술을 마실때....

 그래.. 그래.."

 

 "무슨말을 하는 거죠?"

 

세이쇼오는 다시 한번

발경을 쏘았다.

 

이번엔 입에 대고

폭발시켰다.

 

이순신 역시 턱이 날아갈듯한

파괴력을 경험했다.

 

아랑곳 하지 않았다.

 

 "큭큭큭...

 그래.. 기어코 조선을 배신하는 겐가....?"

 

이순신은 조선군 진형에서 한 명을 바라보았다.

눈은.. 보이진 않았지만..

그의 적의를 느낄 수 있었다..

 

그래..

 

네 놈이 기어코 배신을 하는 거구나..!!

 

 "앞을봐 이순신!!!!"

 

김시민이 큰소리로 외쳤다..

 

세이쇼오는 이순신의 폐를 다시 한번 공격했다.

이순신은 허무하게 날아가 땅에 엎드려버렸다.

세이쇼오는 지쳤다는 듯이 비틀댔다.

 

왜군의 진형이 떠나갈 듯 환호했다.

 

 "저 이순신을 쓰러뜨린 거야?!"

 "말도 안돼!! 저 괴물이 쓰러지다니!!!!"

 

왜군 병사들은 미친듯이 기뻐했다.

세이쇼오는 비틀대며 진형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손짓으로 총공격을 명령했다.

 

사기가 단숨에 오른 왜구들은 칼을 뽑아 들고

조선군에게 달려가기 시작했다.

 

 "............!!!!!"

 

왜군의 진격이 한순간에 멎었다.

세이쇼오는 힘겹게 뒤를 보았다.

 

펑!!!!

 

몇십의 병사들이 공중으로 쏟아 올랐다..

이순신이 었다.

 

왜구들은 다시 뒤로 내뺴기 시작했다.

세이쇼오는 다시 뒤를 돌아보았다.

 

흰 머리는 이미 곳곳이 붉게 물들었다.

이순신은.. 호흡도 힘든 폐에 의지해

어렵게 숨을 쉬었다.

 

 "...... 어리석군요.."

 

세이쇼오는 그자리에 서서

손짓을했다.

 

팡!!

 

갑자기 이순신의 자리가 폭발하듯 일어났다.

 

그건 원거리의 발경이었다.

발경을 원거리로 쓴다는 건..

 

발경은 원거리에서는

그대로 사물에 충격을 줄 수 없어

매개체를 통해 공격을 할 수 있었다.

 

지면이란 매개체를 통해

그위의 사물에 충격을 주는 것이었다.

 

사물이란.. 이순신이었다..

 

 

 

이순신은 갑작스런 공격에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세이쇼오가 빠르게 다가와

이순신의 양팔에 발경을 쏟아냈다..

 

 "끄악!!!"

 

이순신은 비명과 함께

팔의 근육을 떨궈버렸다.

 

더이상 팔에 힘이 들어가질 않았다.

 

세이쇼오는 다시 한번 이순신의 명치에 대고

발경을 방출시켰다.

 

펑!!!

 

강하게 이순신의 갑옷같은 근육에

움푹 손바닥 자국과 함께

이순신의 심장을 그대로 때렸다.

 

 "......!!"

 

이순신은.. 아무말도 못하고

그자리에 실 풀린 인형인양

털썩이 쓰러졌다.

 

 

 

 

 

 

 

 

 "이순신!!!!!"

 

김시민이 외쳤다.

조선군은 아무 말도 못했다.

그 괴물이 쓰러지다니..

말도 안돼...

 

 "이런 제기랄...!!!"

 

김시민은 자신의 창을 집었다.

그리고 사명대사 말릴틈도 없이

튀어나가 버렸다.

 

 "이야....!!!"

 

김시민은 흥분해있었다..

사정없이 쐐기를 방출시켰다.

 

팡! 팡!!

 

세이쇼오는 김시민의 쐐기를

손으로 쉽게 받아 넘겼다.

 

 ".........!!"

 

어느새 김시민은 깊게 세이쇼오의 어깨를 찔렀다.

그리고 창을 옆으로 그으며 세이쇼오의 왼팔을 깨끗이 잘라버렸다.

 

 "컥!!"

 "죽어!!!!"

 

김시민은 이미 사람의 형상이 아닌양

창을 휘둘렀다.

 

하단을 휘둘러 세이쇼오의 다리를 후렸다.

 

피가 다리에서 쏟구쳤다.

 

 

 

 

 

 

 

 

 

 

협은 김시민의 모습이 너무 불안정해보였다.

겉으로 보면

김시민이 우세해보였지만..

협의 눈엔 기회를 노리는 세이쇼오의 모습이

불안하기만 했다.

 

그건 통찰력이었다.

 

협은 힘겹게 몸을 일으켜

창을 집고 김시민 처럼 튀어나갔다.

 

 "협아!! 너 몸이..!!"

 

사명대사가 외쳤지만 협은 못들은채 하며

김시민에게 달려갔다.

 

기분이 지워지지 않았다..

 

 

아버지와 헤어졌던 그때...

 

 

그 기운이...!!

 

 

 

 

 

 

 

 

 

 

 

 

 

 

퍽!!

 

세이쇼오는 기회가 여러번이 있었지만

이순신과의 사투를 벌인 탓에

너무나도 힘이 딸렸다.

 

김시민은 헛점을 많이 보였다.

평정심을 잃은 것이었다.

 

그때였다..

 

김시민이 창을 수평으로 들어올렸다.

 

저건...!

 

궁극 쐐기!!!

 

이미 김시민의 몸은 물처럼 흩어져 자신에게 날아 들었다.

피하려 했지만 전혀 시간이 없었다..

 

솩!!!

 

간신히 궤도를 벗어나 오른팔 하나를 내놓고 간신히 피해냈다.

 

김시민의 궁극쐐기를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곧바로 뒤로 돌아 다시 한번 기술을 시전했다.

 

도저히 쉴 틈이 없었다.

 

김시민의 몸은 벌써 흩어져 엄청난 속도로 다가왔었다.

 

이번엔 자신의 발밑에 발경을 쏴 땅에 균열을 일으키며

그사이에 간신히 피해냈다.

 

김시민은 세이쇼오가 피했건 어쨌건 상관하지 않았다.

전혀 아랑곳 하지 않고

또 창을 수평으로 들어올렸다.

 

이제 정말 힘이 없었다.

 

그때 느껴져 왔다.

 

협의 기가..!

 

 

 

 

 

세이쇼오는 김시민 뒤에서 나타난 협의 모습을 보았다.

협 역시 창을 수평으로 들어 지꼇다..

 

한꺼번에 오는 것인가...?

 

쳇....

 

 

협이라면..

 

 

협은... 예전에...

 

 

 

 

 

 

해볼까...?

 

 

 

 

 

 

 

 

 

 

 

세이쇼오는 다가오는 두개의 쐐기를 바라보고 눈을 질끈 감았다.

그리고 주문을 외워댔다.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속도를 체험하며

협은 빠르게 세이쇼오에게 다가갔다..

 

 

확!!!

 

 

 

 

 

 

주변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아무 소리도...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뭐지....?"

 

그때 눈 앞에..

아버지가 나타났다..

 

 "아버지!!!!"

 "협아..."

 

아버지는 몸 여러곳을 다쳤다..

 

 "아버지!! 구해드릴께요...!!"

 

 "협아... 저 사람이 날 죽이려해..

 날 찢으려해... 날... 지우려고해....!"

 

아버지가 가리킨 곳을 무섭게 노려 보았다.

 

한 사내가 아버지에게 창을 겨누고 있었다.

 

협은 사정없이 그의 등뒤에서

창을 찔러넣었다..

 

창은 사내의 가슴을 뚫어 창날을 반대편에서 비춰냈다..

 

 

 

 

 

사악...!

 

 

 

 

 

어둠이 다시 사라졌다...

 

 

 "아..."

 

그건 잠깐의 환상 이었나...?

 

내 앞에서...

김시민 장군의 창에 세이쇼오가 헝겁처럼 널려있었다..

죽은걸까...?

 

그런데.. 내 손에서 이상한 느낌이...

 

 

 

 "해내셨군요! 장군님..!!!"

 

 "혀...협아...?"

 

김시민 장군이 떨리는 목소리로 뒤를 돌아보았다..

 

 "네...?"

 "너, 너... 왜........"

 

김시민 장군의 눈이 쾡했다..

부들부들 떨기까지 했다..

 

난 영문을 몰랐다.

 

 ".......?"

 

김시민 장군은 입에서 피를 토해냈다..

이를 악물고 흐려져 가는 의식을 참아냈다.

 

협은... 자꾸 이상한 느낌이 나는 손을 보았다.

 

 "...........!!!!!"

 

이..

 

 

 

 

 

 

이게.. 뭐야....

 

 

 

 

 

 

 

 

 

 

 

 

 

내가.. 내가 김시민 장군님을..

 

 

찔렀다...

댓글목록

profile_image

유키™님의 댓글

유키™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순간적으로 게임 '거상' 이 생각나는 이유는 저 혼자만의 착각일까요...
거상에도 김시민이나 고급창에 옵션으로 붙은 쐐기 찌르기... -_ -;
도쿠가와와 세이쇼오... -_ -; 대략 이 사람들이 실제로 임진왜란에 참전했는지는...-_ -;

profile_image

태상™님의 댓글

태상™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쿠가와는 참전을 하지 않았던 것이 분명하다는-_-;;; 거상 패러디라고 하는 쪽이 맞을 듯 싶어요 유키상.

profile_image

천상의여신⅓님의 댓글

천상의여신⅓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거상은 상관이 없구요 그냥 기억 난대로 넣어본것뿐 -_-a 쐐기는 누가 추천해준것;;
마지막으로~ 이거 엔딩이 제일 x같습니다-_-a

Total 2,713건 84 페이지
소설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468 천상의여신⅓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336 09-19
1467 태상™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09-19
1466 블랙엔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 09-19
1465 엑스피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 09-17
열람중 천상의여신⅓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424 09-16
1463 천상의여신⅓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362 09-16
1462 천상의여신⅓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75 09-15
1461 천상의여신⅓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383 09-15
1460 천상의여신⅓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471 09-13
1459 천상의여신⅓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431 09-13
1458 신의보디가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 09-13
1457 시르베이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9-12
1456 시르베이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9-12
1455 블랙엔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9-09
1454 신의보디가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 09-09

검색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접속자 집계

오늘
841
어제
932
최대 (2005-03-19)
1,548
전체
782,360
네오의 오! 나의 여신님.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