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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조선-[4]조선의 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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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의 전투 이후..

 

 

5일이 지났다..

 

 

 

김시민 장군은.. 내손에..

 

그렇게..

 

 

 

죽었다..

 

 

 

 

 

 

 

 

이순신 장군은..

발경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하체 불구가 되었다..

 

 

 

 

나는..

 

김시민 장군을 찌른 데에 너무 충격이 커

그대로 5일간 혼절했다고 한다..

 

 

도쿠가와는..

이미 부산항에서 모든 군사를 철수시키고

퇴각준비를 이미 끝냈다고 들었다..

 

 

 

아마 요 며칠안에

퇴각을 감행 할 것이다.

 

 

다시 일어나 싸워야하는데..

 

그래야 되는데...

 

 

 

지금..

군에서 날 보는 시선을 견딜 수가없었다.

 

맘이 무겁다..

 

김시민 장군을...

죽이다니...

 

 

 

 

깨어난 나는 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양의 회의장-

 

유성룡과 곽재우장군.. 권율이 있었다.

 

유성룡은 부산의 왜군을 어떻게 할지 회의를 하고있었다.

 

 "도쿠가와의 군대가 부산항에서 이미 퇴각 준비를 마쳤다고 하오..

 그들을 잡아야 할지.. "

 

유성룡이 다 말을 끝내기도 전에 권율은 화를 내듯 말했다.

 

 "우린 이 전쟁으로 많을걸 잃었습니다..!

 왜놈들은.. 단 한놈도 살려둬서는 안될 것입니다!!"

 

 "권율장군의 말이 맞소!!

 당장에 부산으로 쳐들어가

 도쿠가와를 모조리 섬멸 합시다!!"

 

곽재우도 그 지긋한 나이와는

다른 기색을 보이며 말했다.

 

유성룡은 둘을 진정 시키며 입을 열었다.

 

 "두 장군의 말씀이 옳은건 알겠습니다..

 권 장군의 말대로 우린 많을 걸 잃었죠..

 하지만 왜의 천왕 도쿠가와와 싸우게 된다면..

 그 피해는 더욱 커질 겁니다."


 "그게 두려웠다면 저 밖에서 칼을 갈고 있는

 조선의 수 많은 장병들은 무얼 위해 그 칼을 들고 싸우는 것입니까!!"

 

권율은 마치 유성룡을 베어버릴 듯..

벌떡 일어나 격분하며 말을했다.

 

이에 유성룡 역시 화를 내며 말했다.

 

 "더 이상 피를 흘리며 싸울 기력도 없소!!

 설사 피해를 각오 하고 부산을 친다해도

 도쿠가와가 이미 바다를 건너면

 그 무슨 의미가 있단말이오..!!"

 

 "그렇다면 도망가는 적을 구경이라도 하라는 겁니까!!"

 

 "우린 구경하는 게 아니라 추스리는 겁니다!!!"

 

회의장의 분위기가 험악해질때..

난 회의장의 문을 열었다.

 

 "저..."

 

으르렁 대며 싸우던 두 사람은 나를 바라보았다.

권율은 기쁘게 다가와 날 안으며 말했다.

 

 "일어났구나..! 닷새동안 깨질 않아 걱정 했단다..."

 "권율 아저씨..."

 

권율은 눈물까지 그렁그렁 했다..

다 용서한것 일까...?

 

 

옛 사명대사의 감정이 이런것이었나......?

 

 

 

 

따뜻한 권율의 맞이와는 달리..

 

유성룡은 날 차갑게 대했다.

 

 "여긴 무엇하러 왔느냐...?"

 "저.. 그냥..

 다들 괜찮으신지......."

 

난 머뭇 거렸다.

 

 "흥..! 왜? 또 우리 중 한명의 심장을 찔러버리지 그러나!!

 자네 때문에 전력의 차질이 어마어마 하다는 걸 모르나?!"

 

 "유성룡 군사!! 말씀이 지나치오!!!"

 

권율 장군이 날 감쌌다..

 

유성룡 군사의 말은 한 마디 한마디가

비수가 되어 가슴에 꽂혔다..

 

맞는 말이지만..

난 나 나름대로 얼마나 힘들어 하고 있는데..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난 회의장을 뛰어 나왔다.

 

 "협아! 협아!!

 유성룡!! 당신이 그러고도 사람이오?!

 

 협이 김시민 장군을 찌른것은

 세이쇼오의 환각술이라는 걸 당신 입으로 말했잖소!!!!"

 

권율 역시 회의장을 뛰쳐나왔다..

유성룡 역시 기분이 몹시 상한듯 했다.

 

 "저런 저런... 아무튼.. 부산의 공격은

 없었던 걸로 합시다..

 지금 군 사정도 안좋고.. 주민들을 도와야 할 중요한 시기요..."

 

 "갑시다.."

 

 

 ".........?"

 

 

회의장에 들어온건..

사륜거였다..

 

사륜거는 현시대의 휠체어같은

사람이 밀어주는 1인승 이동식 의자 같은 것이었다.

 

사룬거에 타고 있는건

이순신이었다.

 

 "이순신 장군... 여긴 왜....?"

 

 "유성룡..

 갑시다..."

 

 

 

 

 

 

이순신은 가만히 유성룡을 바라보았다..

 

둘은 무슨 신경전이라도 하듯..

 

또 눈으로 뭔가를 대화하는듯했다..

 

으익고..

 

유성룡은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

 

 

 "알았소.. 장군들은 들으시오.

 내일 아침 전군에게 부산으로 출격 명령을 내리시오."

 

 "네!"

 

 

 

 

회의장에서 모든 장수들이 나갔다.

이순신과 유성룡 둘 뿐이다..

 

 

 

 

 "이순신.. 지금의 자네 모습을 만족하는가...?

 지금.. 그렇게 두 다리를 못쓰는 자네가..."

 

유성룡은 이순신과 눈을 마주치치 않으려 했다.

이순신 역시 유성룡이 있는 곳을 보지 않았다.

 

 "만족하지는 않는다..."

 

유성룡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고개를 돌려 이순신의 얼굴을 보며 말했다.

 

 "맞네..! 자넨 이보다 더 큰 그릇에서 놀사람이네..

 어떤가...?

 전에 말했던것 처럼........"

 

 "난..."

 

 "........?"

 

 

 

 

 

 "후회하지도 않는다.."

 ".......!"

 

이순신은 사륜거를 돌리며 말했다.

 

 "조선군의 선봉장은..

 협과 권율이 좋겠군..

 적어도 밖에서 들었을때

 그들은 사람다웠어..."

 

 

그렇게 말하고는 이순신은 회의장을 나갔다.

 

 

 

둘은.. 무슨 대화를...?

 

 

 

 

 

 

 

 

 

 

 

 

 

 

 

무작정 달려 나갔던 협은 들판을 보고 누웠다.

밤하늘의 별은.. 언제나 반짝였다..

 

눈물을 닦았다...

 

아버지..

 

 

난 아무 생각없이 아버지를 구하고 싶었는데..

김시민 장군을 찌르고 말았다..

 

누굴 원망해야 하는 걸까...?

 

나는...

 

 

 

 

 "네 아버지라면..

 널 위험하게 하지 않을것은.. 당연하잖니..."

 

 ".......?"

 

목소리의 주인공은 이순신이었다.

 

 "이순신... 장군님...?"

 

 "아버지를 보았을때..

 살려달라고 하더구나.."

 

이순신은 마치 모든것 보았다는 듯이 말했다.

 

 "그걸.. 어떻게...?"

 

 "얘야.. 연정 장군은... 누구에게

 목숨을 구걸하지 않는다..

 적어도.. 아들에게는..."

 

 "......"

 

 "다음 부턴.. 속지 말거라..

 만일.. 다시 한번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아버지를 베거라.."

 

나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부산의 왜군..

 

한참 퇴각 준비가 바빳다.

도쿠가와는 서둘러 군선을 모아

부산에서 대규모 퇴각을 준비했다.

 

 "음.. 내일 이나 모레쯤엔 조선군이 들이 닥치겠군..

 퇴각 할 수 있을 때까지 얼마나 걸리겠나?"

 

도쿠가와가 한 사내에게 물었다.

 

 "네, 약 이틀은 걸릴듯 합니다."

 

 "음.. 마지막으로 조선군과 싸울 듯하군..

 자네가 후방군을 맡아주게나.."

 

도쿠가와는 사내의 어깨를 툭툭 치고

군대를 돌아보았다.

 

 

그 사내의 모습은..

짧은 머리에 커다란 총포를 뒤에 매고 있었다.

허리춤엔 보기만해도 어마어마한 권총을 차고 있었다.

 

그렇다.

 

그는..

 

와키자카 였다.

 

바다의 파란 빛이 그 깊이를 말해주듯..

얼렁이고 있었다.

 

대대 적인 퇴각을 준비 하는 왜군..

 

예상보다 조금 퇴각이 뒤늦게 시작되었다..

 

 

-부산의 왜군 회의장..-

 

회의장엔 와키자카와

도쿠가와가 있었다.

 

 "음.. 조금 늦어지는군.."

 

도쿠가와가 두손을 포개고 조금은 진지하게 말했다.

 

 "조선군이 아마 당도 할 것입니다..

 제가.. 전투를 준비하겠습니다.."

 

와키자카가 말했다.

 

 "와키자카.. 어째서 후진을 맡겠다고 지원했는가..?

 난 그대를 아낀다네..

 조선 군에 의해 죽게 하고 싶지 않네.."

 

도쿠가와는 염려하며 말했다.

 

 "조선군엔..."

 

 "......?"

 

 "연협이란 자가 있다죠..?"

 

 "........"

 

도쿠가와는 말없이 지켜 보았다.

 

 "그자와.. 겨뤄보고 싶습니다..

 그럼.."

 

와키자카는 도쿠가와에게 깍듯이 인사하고

회의장을 나갔다.

 

그때, 한 병사가 회의장을 들어왔다.

 

 "퇴각 준비가 완료 되었습니다."

 

도쿠가와는 몸을 일으키며 밖으로 나갔다.

 

군선들이 뭍에 정박해있었다.

도쿠가와는 말했다.

 

 "음.. 퇴각을 실시 하라..!"

 "예..!"

 

병사들은 분주히 움직였다.

 

 

 

 

 

 

 

 

 

왜군의 3/2정도의 병력이 바다에 멀리 떠났을때였다.

도쿠가와는 그제서야 배에 오르고

남아서 싸울 와키자카를 바라보았다.

 

와키자카는 도쿠가와에게 인사를 하고 들어서려 했다.

 

 "와키자카!"

 

 "네..?"

 

 "오른 쪽으로 3리 쯤에

 작은 배를 하나 준비했네..

 만일 살았다면 그 배를 타고 돌아오게나.."

 

 "....

 감사합니다..........!!"

 

한 병사가 다급 뛰어왔다.

 

 "헥..헥... 조선군입니다!!"

 

와키자카는 총알을 권총에다 껴워넣으며 말했다.

와키자카의 친위부대는 사격에 능한 조총 부대 였다.

 

 "1대와 2대는 양옆의 언덕에 매복한다."

 

 "네? 그럼 장군님은...?"

 

와키자카는 총을 허리춤에 꽂으며 말했다.

 

 "난 중앙을 맡는다..!"

 

 

 

 

 

 

 

 

 

 

조선군은 성큼성큼 부산으로 다가 왔다.

 

총대장은 권율..

참모로써는 유성룡이었다.

 

실력으로는 협이 월등히 앞섰겠지만

유성룡이 그를 추천하지 않았다고 소문이 돌았다.

 

병사들 역시.. 협을 환대하지 않았다.

 

권율은 그런 협이 안스럽긴 했지만

그 마음 보단 자신이 총대장이 됬음이 더욱 맘에 들었었다.

자만했었다.

 

그때였다.

 

 "왜군입니다!!"

 

조선군은 부산에 다달았고

이미 떠난 왜군의 배를 보았다.

 

 "제길.. 한발 늦었군..."

 

타다당!!

 

앞쪽의 몇 병사들이 힘없이 쓰러졌다.

또한번 총성이 울렸다.

 

병사들이 계속 해서 쓰러졌다.

 

 "크윽..! 저격병인가?

 모든 부대만 남고 내 부대만 돌격한다..!!"

 

 "장군! 위험 합니다..!!

 지금은 잠시 물러 나시는게....!!"

 

탕!!

 

권율을 말리던 병사의 머리가 통채로 날아갔다.

총알은 계속해서 터져나왔다.

 

 "쳇...! 어디서 쏘는지만 알면..!" 

 

 

 

 

 

 

 

 

권율의 군대를 제외한 협과 유성룡의 군대는 조금 물러났다.

먼 거리에서 계속 해서 쓰러지는 권율의 군대..

협이 나가 도우려했다.

 

 "안돼, 명령이 없었다."

 

유성룡이었다.

그는 협의 앞을 가로막아 협이 나가지 못하게 했다.

 

 "그게 문제가 아닙니다..!!

 지금 권율장군이 위험하다구요!"

 

 "총대장의 명령이 없었다..!!

 괴로워도 명령은 지켜야한다!!"

 

협은 창을 겨누고 말했다.

 

 "나오십쇼..! 가야합니다!"

 

유성룡은 순순히 비켜주며 말했다.

 

 "혼자서 가려는 겐가?"

 

 ".........?"

 

협의 주변의 군사들이 없었다.

모두 저 뒷편으로 물러나 있었다.

 

 "너, 너희들...!"

 

 "협장군님..

 당신은 미친사람입니까...?"

 

병사들이 말했다..

협은 당황했다.

 

 "무슨 말을...?"

 

 "김시민 장군에 이어 유성룡 군사까지

죽이려 하시잖아요..!!"

 

 "........!!"

 

협의 가슴에 차갑게 꽂힌 한마디였다..

 

 "다, 다들.."

 

 "저흰.. 안 갈겁니다..

 적과 싸우는 것도 무서운데..

 미친 사람에게 등뒤를 베이기는........"

 

 "나 그렇지 않아..!!!"

 

유성룡은 협의 눈앞에 나와 말했다.

 

 "갈테면 가게나.."

 

 "쳇...!!"

 

협은 돌아서서 어디론가가버렸다.

 

 

 

 

 

 

 

타다당!!

 

 ".....! 거기냐?!"

 

권율이 갑자기 번쩍 뛰어올라 한 언덕으로 뛰어올랐다.

언덕위엔 조총을 든 왜구들이 있었다.

 

 "찾았다..!"

 

권율은 씨익 웃더니 칼을 냅다 땅으로 후려쳤다.

 

 ".......?!"

 

솨아악!!!!

 

부드럽게 불길이 주변으로 퍼져갔다.

이어서 터지는 비명소리와 폭발소리..

 

 

 

와키자카는 먼곳에서 폭발한 곳을 보았다.

 

 

 "..........!!

 저건...? 가토의.....?

 조선에서 그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자가 있었나..?"

 

조선군의 숫자는 꽤 많았다.

더구나 권율의 폭뢰격은 와키자카를 더욱 불리하게 만들었다.

왜군들이 살살 뒤로 가기 시작했다.

조선의 기병들이 성큼성큼 다가오는 순간이었다.

총은 계속 해서 쏘지만..

무의미 할 정도로 강한 기백이었다.

 

정말 구름 한점 없는 맑은 하늘이었다.

산과 들은 초록의 색색을 이루었다.

 

조선의 기병이 거의 다가설 무렵..

 

왜구들은 총을 버리고 흩어지기 시작했다.

와키자카는 조용히 서서 다가오는 기병을 쳐다보았다.

 

 "죽어라!!!"

 

한 기병이 다가와 와키자카의 목을 후리려는 순간이었다..

 

 

 

 

 

 

 

 

 

 

 

협은 터벅터벅 아우 길이나 따라 걸었다..

더이상 싸우기 싫었다..

 

배신감... 정말 비참했다..

 

 

화악..!!!


 

 "........!!"

 

먼 곳에서 뜨거운 기운이 느껴졌다..

폭뢰..

 

난 어떻게 싸우는지...

그 답을 준사람은...

 

그래.. 가토...!

 

그는 내게 싸울 의미를 주었다..

 

 

협은 말머리를 돌렸다.

 

 "혼자서라고 싸우겠어..!"

 

 

 

 

 

 

 

 

퍼버버벅!!!

 

순식간에 기병들이 앞에서 부터

마치 그림처럼 쓰러지기 시작했다.

 

 "뭐, 뭐야!!!!"

 

기병들은 당황해 주춤하고 있었다.

 

퍼벅!!

 

사정없이 기병들의 머리를 박살내는 것은

바로 총알이었다.

 

와키자카의 갑작스런 반격이었다.

 

 "저, 저런 괴물이 있다니!!

 손이 보이지도 않아..!!"

 

말할 틈도 없었다.

 

와키자카는 손쉽게 기병들을 물러나게 했다.

와키자카는 난사를 멈추고 총을 겨누며 말했다.

 

 

 

 "어줍잖게 덤비면 총알 세례다..!"

 

뒤늦게 권율이 돌아왔다.

 

 "...? 뭐야? 끝났어?"

 

 "아니 그게 저..."

 

기병들은 다가가지 못하는 상황을 설명을했다.

 

와키자카는 조용히 총에 묻은 피를 닦아냈다.

권율은 얘기를 듣고 칼을 되집고

와키자카에게 다가갔다.

 

 "이봐..."

 

 ".........."

 

탕!!

 

와키자카는 보지도 않고 총을 쐈다.

재빠르게 권율을 총알을 칼로 받아냈다.

 

 "위험한 놈이네..."

 

와키자카의 총알을 받아낸 자는 몇안됬었다.

와키자카는 총을 꼬옥 쥐고

거리를 두고 물러났다.

 

권율이 따라 붙었다.

 

 "멀리서 총만 쏘지마.. 그만 떨어지라구!!"

 

횡!!!

 

살벌하게 권율의 칼이 와키자카의 머리를 스쳤다.

다시 한번 권율이 도약하려할때

권율의 옆구리를 뭔가 굵고 단단한게 강타했다.

 

 "큭...!!"

 

마치 목검으로 맞은듯 했다.

그건 와키자카의 장총이었다.

 

 "조선에도 쓸만한 것이 있군..

 이름이 무엇인가..?"

 

 "흥..! 이름 따윈 알 필요 없다..!!"

 

확!!

 

다시 한번 칼질을 하려 다가 갔다..

 

슈슉..!!

 

 "........!!"

 

순식간에 와키자카가 사라졌다...!

 

와키자카는 굉장한 스피드로 이미 저멀리서

총을 겨누고 있었다.

 

 "제길...!!"

 

탕!탕!탕!탕!

 

권율이 지나간 자리는 톡톡 땅이 튀어올랐다.

간산히 주변의 바위를 등지고 총알 피해냈다.

 

 "후.. 강하다..!"

 

와키자카는 자신이 목표를 놓친게

어리둥절했다.

 

 "음.. 강한 녀석이다..!!"

 

 

 

완전 거리 싸움이었다.

 

떨어지면 권율이 당하고

붙게되면 와키자카가 당했다.

 

그때 와키자카 등에 매고 있던

장총을 빼들었다.

 

펑!!

 

 ".........!!!"

 

권율이 등지고 있던 바위가 순식간에 박살나게 되었다.

와키자카는 다시 쌍권총을 들고 총을 난사 했다.

 

퍼벅!!

 

 "크윽..!!"

 

권율의 허벅지와 팔뚝에 총알 박혔다.

와키자카는 장총의 총알을 다시 갈아끼우고 있다.

 

 "녀석에겐.. 이걸 써야겠다..!"

 

 

 

 

 

 

협은 최속으로 달려 권율 군대와 만나게 되었다.

 

 "하악... 하악... 장군님은...?!"

 

 "싸우고 계십니다..!"

 

협은 멀리서 권율을 보았다.

 

총잡이와 권율이

서로의 거리를 내주지 않으려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싸우고 있었다.

 

협은 느꼈다..

 

총잡이에게서 강한 살기를 느꼈다.

 

 "음.. 저 자는 누구인가?"

 

 "저자요? 저자는 와키자카라는 장수인데..

 총을 아주 잘씁니다..

 한 순간에 3할의 병사들이 당했다구요.."

 

협은 창을 꼬옥 집었다.

갑자기 권율이 외쳤다.

 

 "끼어들 생각마!!

 이 녀석과 나의 싸움이다..!!!!"

 

권율은 총을 맞은 몸으로 계속해서

와키자카에게 따라 붙으려 했다.

 

권율도 힘들게 싸웠지만

와키자카 역시 매우 고전했다.

 

 "굉장하군.. 다리 부상에도 끄떡없다..!

 어쩔 수 없이...!"

 

와키자카는 갑자기 멈춰서더니

장총을 다시 빼들었다.

 

 "....!!"

 

권율은 바위도 가루로 만드는 위력에

장총을 심하게 경계했다.

 

 "제기랄..!!"

 

그때 갑자기 와키자카는 장총의 총알 모조리 빼내었다.

 

 "........?"

 

와키자카는 총알을 뺀 장총을 권율에게 겨누었다.

 

펑!!!!

 

분명 총알이 아니었다..!

그건... 그 기는...

 

쐐기?!

쐐기 형식의 총탄이었다.

 

권율은 당황하여 다가가지도 못했다.

 

 "세상엔 괴물들이 널려있구만...!!"

 

 

 

 

 

 

 

협은 도와주고 싶었으나

가만히 지켜보기로 했다..

 

그 기분을 잘 알기 때문에...

 

쉴새없이 권율은 총을맞았다..

머리까지 스쳐가며 얼굴에도 피가 흥건했다.

 

권율은 당황한것도 잠시..

와키자카의 폼으로 이미 파고 들었다.

 

 "칫..!!!"

 "간다..!!!!!!"

 

권율은 와키자카의 곁에서 폭뢰격을 폭발 시켰다...!!

 

 "크억...!!!"

 

와키자카는 깜짝 놀라며 불길에 휩싸였다.

 

 "끝인가..?"

 

 

 

 

권율은 씨익 웃으며 협에게 미소를 지었다.

 

철컥..!

권율의 뒤엔 이미 와키자카가 굳건하게 서서

폭뢰를 받아냈다.

 

그리고 권율의 뒤통수에 총을 겨우었다.

역시 피범법이었다.

 

 "큭.. 덕분에 보고팠던 기술을 보는구만...!"

 

 "권율 아저씨!!!"

 

탕!!!

 

권율의 머리가 깔끔하게 날아가며

피가 와키자카의 총에 끼얹어 졌다.

 

 "이겼다...!"

 

와키자카는 비틀대며 말했다.

 

조선의 기병들은 권율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꽁무니를 빼기 시작했다.

 

 "이, 이봐!!"

 

협은 당황해 병사들을 불렀지만 헛 수고였다.

 

 "당신도 도망 가시죠?"

 

와키자카는 총을 겨누는 것 마저도 힘들텐데..

비틀대며 말했다.

 

 "너 감히... 아저씨를...!!"

 

협은 창을 수평으로 들어올렸다..

 

궁극 쐐기..

 

협의 몸으로는 그걸 시전했을땐

목숨이 깍여 갔지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와키자카는 차가운 기에 정신 확 들었다..

 

 "뭐, 뭐야..?!"

 

투콱!!

 

협의 몸이 물처럼 흩어지며 와키자카의 몸을 돌파했다..

 

 "크악!!!"

 

와키자카는 총을 놓치며 털썩쓰러졌다.

협 역시 엎드려서 가슴을 쥐어 잡았다..

 

터질것 같은 고통..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몸을 일으켜 돌아보았다.

 

협은 입을 열었다.

 

 "죽이진 않았다..

 넌 나에게 빚진 거야."

 

 "쿨럭..!!

 한번에 죽이지 않고 뭐하나..

 정말 강하군... 한방에 쓰러질 줄이야...

 쿨럭!!...."

 

와키자카는 피를 토해냈다.

협을 창을 거두며 말했다.

 

 "와키자카 라고 했나...?

 빚을 곧바로 갚아줘야 겠군..."

 

 ".......?"

 

협은 잠시 망설이다 말했다.

 

 

 

 "날... 일본으로 데려다 주겠나..?"

 

와키자카는 어리둥절 했다.

 

 "자네가 왜...?"

 

 "....

 나 혼자서 싸워야 할 것같아.."

 

협은 와키자카에게 손을 내밀었다.

와키자카는 그를 스윽 바라보았다.

그리고 손을 잡고 일어서며 입가의

피를 닦아 내며 말했다.

 

 "큭큭.. 일부러 정확히 찌르지 않았군..

 어째서 날 죽이지 않았지?

 난 이 자를 죽였는데..."

 

협은 말없이 와키자카만을 보며 말했다.

 

 "죽이려고 했다면 죽일 수 있었겠지만..

 더 큰일을 위해서는... "

 

말하면서 협은 얼굴은 미소가 있었지만..

손은 부르르 떠는걸 와키자카는 알았다..

 

와키자카는 총을 주워 허리에 꽂으며 말했다.

 


 "조국은 배신하는것인가..?"

 

협은 고개를 크게 저으며 말했다.

 

 "그럴리가 있나..?"

 

"음.. 그렇군..

 일본에서 어떻게 한다는 것인가..?"

 

협은 흥분을 가라앉히고 차분히 말했다.

 

 "날 도쿠가와의 성으로 데려가 주기만 하면 되..

 그걸로 우린 서로의 빚을 갚는 거다."

 

 "그런가...?

 하지만.. 실패할 수 밖에 없을텐데...?

 그와 싸워서 이길 수 있는자는 ..

 없다.. 죽게 될 거야."

 

협은 창을 목뒤로 넘겨 팔을 걸고 말했다.

 

 "난 전사다.."

 

 "..........!!"

 

그말 한마디로..

얘기는 끝났다.

 

 

 

 

 

 

먼 곳에서 조선군은

와키자카를 죽이지 않은 협을 보고 어리둥절해했다.

 

 "뭐, 뭐야?!

 왜 죽이지 않는거지..?"

 

 "손을 내밀었어! 혹시.."

 

 

 "정말 배신한거야...?"

 

유성룡은 말없이 바라보았다..

 

 

 

 

 

 

 

 

 

 

와키자카는 도쿠가와가 준비했다는

배를 타고 저 머지 않은 곳의 섬..

 

일본을 협과 함께 건너갔다.

 

아침부터 싸우기 시작했던 싸움이

이미 서쪽으로 해가 기울어 하늘이 붉어졌다..

 

와키자카가 배를 몰았고

협은 배 한켠에 앉아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다.

 

와키자카가 입을 열었다.

 

 "전사라... 큭큭.."

 

 "....? 뭐야..?"

 

 

 

 

 "넌 좋구나, 꼭 살아라.. 큭큭.."

 

 

 

 

 

 

 

 

 

 

이틀 뒤..

 

도착할땐 가나자와라는 항구 도시였다.

정박할 만한 해변가에 배를 세웠다.

 

 "여기서 남쪽으로 내려가면..

 도쿄가 보일게다.. 거기에 도쿠가와의 처소가 있긴 하지만..

 도쿠가와가 왔을지는 모르겠군.."

 

 "그런가..?

 고맙군... 이걸로 우린 다시 볼일은 없을것이다..

 본다면... 우린 적이다."

 

협은 냉혹하게 말을 쏘아붙였다.

 

 "큭큭.. 자네가 맘에 들었는데

 그렇게 말하니 조금 섭섭하군.."

 

 ".........."

 

협은 말없이 떠나갔다.

 

와키자카는 그의 모습이 점점 작아지고

보이지 않음을 확인하고 씁쓸한 미소와 함께

돌아서서 배의 뒤정리를 하고 있었다.

 

쏴아...

 

파도 소리가 맘을 편하게 해주던 때였다.

 

 ".......?"

 

바다에서 조각배 하나가 오고있었다.

와키자카는 몸을 일으켜 배를 보았다..

 

배는 점점 가까이 다가왔다.

 

육안으로 얼굴을 확인할 거리가 되었다.

와키자카는 화들짝 놀랐다.

 

 "......! 당신은...?!"

 

 "허허.. 늦지 않았으면 좋겠구려.."

 

 

 

 

 

 

 

 

사흘내내 걷기만 했다..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이럴줄 알았음 여비라도 가지고 올껄..

 

있는거라곤 창 한 자루 뿐이니..

 

뭐..

산짐승을 잡아먹으며

힘겹게 도착한데는

시끌적적한 도시의 한복판이었다.

 

난 눈이 희둥글해졌다.

 

정말 호화로운 도시였다.

색색의 의복과 수많은 사람..

전쟁으로 피폐해진 조선과는 완전 다른 판이었다.

 

여러생각이 있었지만 신경쓰지 않았다.

 

중앙에.. 황금의 지붕과 넓은 궁이 보였다.

 

저긴가...?

협은 창을 꽉집었다.

 

기다려라.. 도쿠가와..!!

 

 

 

 

 

 

 

황궁의 문으로 왔다가다.

 

따스한 햇볓이 드는 오후의 나른함이 있었는데..

그의 주변엔 마치 숨소리라도 얼을 듯한

차기운 냉기를 뿜어냈다.

 

그가 황궁을 들어가려 했다.

황궁의 문지기들은 그를 막았다.

 

 "누구요? 허가 없이 감히 어딜 들어가려는 것인가?

 무기를 소지 하고는 황궁을 들어 갈수 없다!!"

 

 "........"

 

그의 입에서 한숨같은 호흡이 나왔다..

입김이 피어올랐다..

 

이자는 누구인가..?


이 비정상적인 기의 이는.....?

 

 

 

삭.. !

 

그의 창이 얇게 한 문지기의 배를 열었다.

피가 쏟아졌고

장기들 마저 흩어졌다.

 

 "으, 으아아아악!!"

 

한 문지기가 비명을 질렀다.

 

그는 창을 문지기의 입안에 쑤셔넣었다.

피가 문지방에 흩날렸다...

 

 

많은 군사들이 튀어나와

그의 주변을 에워쌓다..

 

헌데..

그 많은 무리가 있었는데..

누구 하나 달려드는 자가 없었다..

 

위압감..!

 

엄청난 기백이었다..

 

대체 누구 길래...?

 

 

 

 

그는 박힌 창을 뽑아서 어깨에 걸치며 말했다.

 

 "도쿠가와는 어디있나..?"

 

왜구들은 갑작스런 질문에 소근댔다.

그중 조금 높아보이는 왜구가 칼을 꼬옥쥐고

잔뜩 긴장 하여 말했다.

 

 "여, 여기 안계신다..!!"

 

 ".......?"

 

그가 매서운 눈초리로 왜구에세 쏘아붙였다.

왜구는 자신도 모르게 떨리는 손 때문에

칼을 바닥에 시끄럽게 놓쳤다.


 "그럼 어디에 있지?"

 

 "교... 교토 옆의 작은 성에...."

 

왜구는 울먹이기 까지 했다.

그는 창을 어깨에서 내려 집었다.

 

모든 병사들이 긴장했다.

 

그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모인 병사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거기에 왜 있는 것이냐..?"

 

 "어제 까진... 이 황궁에 계셨지만.....

 지금은.. 그... 그 성에서...

 요, 요양을..

 몸이 편찮으셔서 그렇습니다..."

 

그 왜구는 마치 소변이라도 할듯..

사시나무처럼 바르르 떨었다.

이미 눈물이 볼을 타고 내린 후였다.

 

누구하나 그 왜구를 비웃지 않았다..

그만큼.. 무서웠다..

 

 

그는 더이상 아무것도 묻지 않고

돌아서 황궁을 나가 버렸다.

 

모든 병사들이 안도의 한숨을 푹 쉬었다.

그 왜구는 그가 나간 뒤에도

쉽게 진정하질 못했다.

 

다른 왜구들이 부축하였다..

 

왜구들은 수근댔다.

 

 "후.. 죽는줄 알았어..

 그 남자.. 누구지??"

 

서넛의 왜구가 모여 말하고 있었다.

 

 "나도 모르겠어..

 그런 눈.. 생각 하기도 싫다.."

 

 "나.. 본적있어..."

 

 "........??"

 

 "임진 전쟁때... 봤어...

 저사람... 조선의

 

 

 연협이란 장수야...."
 


 

4일이 지났다.

 

인근의 오사카 성에서

주막에 들러 방 한칸을 얻었다.

 

잠을 청했다..

 

꿈...

 

아주... 기분 나쁜...

꿈을 꾸었다..

 

 

 

수많은 양민들을 죽이고 서있는 사내..

 

무참히 찌르고

피를 보며 즐거운 웃음을 짓는다..

 

그를 맞설 수는 없었다.

절대적이었다.

 

너무나 차가운기의 소유자..

 

 

돌아서는 얼굴의 주인은..

 

 

...

 

 

 

나....?

 

 

 

 

 

 "........!!"

 

 

식은 땀과 함께 잠에서 깨어났다.

이마에 손을 얹고 흥분을 가라 앉혀보았다..

 

왜..

 

왜 내가 그런 곳에서..

 

 

무엇보다 그런 짓을....?

 

창밖으로

귀곡(鬼哭)성이라 불리는 신당이 보였다.

 

도쿠가와가 저기에 있다..

 

들리는 바로는 도쿠가와의 상처가

악화되어 많은 방술사들의 기도로

귀곡에서 연명을 기하고 있다고 들었다.

 

더 살아서 뭐할 것이냐..?

 

창을 짚어보려 했었다...

 

 "......."

 

낡은 이 자모극..

 

이걸로..

 

 

전쟁은 이미 끝나버렸지만..

 

내..복수의 끝나지 않았다..

 

 

 

 

 

오래됬군..

 

이 창 하나로..

그동안 얼마나 많은 일이 있었는가..?

 

 

가토와의 싸움..

정말 무서운 사내였다..

나로썬.. 가장 기억에 남는..

사내이다.. ..  아주 멋진..

 

 

당시 내가 이겼다는게 상상이 안될정도로..?

 

그다음 우기다와의 싸움..

 

첫 패배였지?..

 

후후... 난 일전의 한양에서의 싸움에서 얻은

가슴의 도끼 자국을 만져본다.

 

 '꽤 아팠써...'

 

옛 생각을 접는다..

 

맘속엔 오직 아버지의 죽는 날의 모습과

이제 그걸 갚을 때가 왔다는 것..

 

난 주저없이 창을 집어 일어섰다.

 

방 문을 열고 나가려했다.

 

 ".........!! 아니?"

 

 "허허... 늦지 않나 다행이구만..!"

 

그는 사명대사였다.

 

 

 

 

 

 

 "에고.. 다행이야 다행.."

 

 "어쩐일로 이곳 일본까지 오셨습니까?"

 

나와 스님은 방에 다시앉아 얘기를 시작했다.

 

 "음.. 자네 이상함 못느꼈나..?"

 

 "...... ?"

 

스님은 진지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자네.. 미치지 않았나..?"

 

 "네?"

 

 "........ 지금 네 심리는 아주 어지럽구나..

 마치... 악귀와 같아보여.."

 

난 스님의 말씀이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스님은 매우 진지했었지만..

 

 "하하.. 무슨 말씀이세요, 스님..

 전 말짱하다구요..^^"

 

난 해맑게 웃었다.

그래도 스님은 얼굴을 펴지 않으셨다.

 

 "스... 스님...?"

 

 "이제.. 그에게 갈것이냐..?"

 

그.. 라면..

 

 "네.."

 

 "아무래도 난.. 도와줄 수 없을것 같구나..."

 

 "네, 물론 괜찮습니다..^^

 스님은.. 이제 어딜 가실 겁니까..?"

 

 "이 늙은이가.. 좀 재밋는 일을 하려 하네.."

 

 ".......?"

 

스님은 지팡이를 챙기며 말했다.

 

 "세상을 좀 보고 오겠네...^^

 부디.. 몸조심하게나.."

 

 

 

 

 

 

 

 

사명대사께서 방을 나간 직후..

 

난 귀곡성에 다가갔다.

잡스럽고 추잡한 기운이 느껴졌다.

 

성의 모습도 굉장히 이상한 기운이 감돌았다.

 

낡아서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이런저런 생각이 있었지만..

난 창을 굳게 잡았다.

 

 

 

 

도쿠가와는 기도가 방해되었다.

도쿠가와는 귀곡성 안에서 바깥의

말로 형언 할수 없는

차가움을 느꼈다..  엄청난 살기와 냉기 였다..

 

 '온 건가...?'

 

 

 

 

 

 

 

퍼벅!!!


 "쿨럭...! 치..침입자다!!!"

 ".....!!"

호탕하게 문들을 박살내며 들어섰다.

서넛의 왜구들이 성문을 지켰었다.

 

 "누구냐...!!"

 

스악...!!

 

 "........!!!!"

 

말도 않고 다가오는 협의 기세에 완전 눌렸다..

더이상 입도 떨어지지 않았다..

 

 "왜... 왜.. 왜 여길....!!"

 

 "침입자다!!!!"

 

수많은 왜구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협은 창을 되짚으며 기를 창끝에 맺혀보냈다.

 

 "흥.. 도쿠가와를 내보내..!!"

 

 "시끄럽다!!!"

 

바글바글한 왜구들이 한꺼번에 덤벼들었다.

 

쫙!!

 

사정없이 섬광과 함께 넓은 쐐기를 방출해냈다.

주홍색의 벽장들이 깨끗하게 잘려나갔다..

허리가 동강난 왜구들은 붙어있는 의식으로 자신의 하체를 바라보았다.

 

 "으악!!!!"

 

피가 바닥에 고였고 100여명의

팔뚝과 허리, 다리들이 나뒹굴었다.

 

칼들이 요란하게 떨어졌다.

 

더많은 왜구들이 몰려왔다.

 

 "뭐, 뭐야!!"

 

협은 창을 한번 크게 휘둘렀다.

투콰곽!!!

 

마치 물이 썰리듯 벽장이 잘려날아갔다.

 

 "괴... 괴물..."

 

높게 뛰어올라 무리의 중앙으로 갔다..

 

확!!!

 

몇 십개의 쐐기가 사방으로 뿌려져나갔다.

왜구들은 칼 한번 뽑지도 못해보고

죽어갔다..

 

10여분 뒤..

 

귀곡은 시체로 엉망이 되었다.

 

단 한명의 사내가 귀곡성에 서있었다..

협이었다.

어깨에 창을 걸치며말했다.

 

 "기껏해야 버러지들...

 귀찮게 왜이렇게 많은 것이냐.."

 

피가 손에 흥건했다.

바닥엔 엄마를 찾으며 의식이 약하게 붙은

왜구가 있었다.

 

 "어... 쿨럭.. 어머니....."

 

협은 창을 내려집었다.

푹!!

 

눈 사이의 코등을 향해

무작정 창을 밀어넣었다.

물체를 뚫고 나무바닥에 창날이 박히는

둔탁한 소리가 들렸다.

 

피가 옷에 적혀있었다..

손에도 피가 물처럼 흘러댔다..

 

잔인하구나...

 

잔인해..

 

 "큭큭큭..."

 

...?

 

 

나 지금..?

 

........??

 

 "큭큭큭큭....!!"

 

 

 

지금... 나도 모르게...??

 

 

 

 

이토록 잔인 마당에..

 

 

내가 지금..

 

 

 

 

 

 

 

 

 

 

웃었어...?

 

"킥킥킥킥.."
 

아..

 

미친 것 같아..

 

 

 

 

왜 웃는 거야...?

 

왜...!!!!!!!

 

 

 "큭큭......!!!"

 

웃음이 멈춰졌다..

 

왜냐구..?

 

 

도쿠가와가 나타났거든..

 

 

 

 

 

 

 "역시.. 꼬마, 네 놈이냐?.."

 

폴암을 든 장수...

그래..

 

누구도 날 이렇게 떨게 한적은 없었다..

 

아버지를 죽이던 그날의 모습..!!

평생을 기억한다..!!!

 

 "드디어.. 만난건가..? ....  !!!"

 

퍼벅!!!

 

침착하고 근엄하게 공격을 할 줄 알았던

도쿠가와가 먼저 선제를 펼쳤다.

 

강하게 후려친 창의 위력은

팔이 떨어져나갈 듯.. 엄청났다..!

 

 "크윽..!!!"

 

 "이 많은 수를 죽인 게냐..?

 헌데... 넌 왜 웃었던 것이냐..!"

 

퍽!!!

 

다시한번 창으로 강하게 내리쳤다.

그래..

 

난 왜 웃엇는가..?

 

우선 그보다.. 현실을 자각하자..!!!

 

도쿠가와는 아래에서 부터 창을 쳐올렸다.

 

 "......!!!"

 

가볍게 피해내며 창끝에 공력을 주입했다.

 

 "그날을.. 난 잊지 않아.."

 

확!!!

 

쐐기가 빠르게 도쿠가와의 얼굴을 향해 날아갔다.

 

팡!!

 

 ".........!!!"

 

주먹으로...

주먹으로 쐐기를 깨뜨렸다...?!

 

 

 

 "큭큭.. 이정도로 균형을 잃으면 곤란하지!!!"

 

샥!!

 

따끔하게 칼날이 목을 스쳤다..

땀방울이 상처에 스며들며 더욱 고통이 심했다.

 

잊자.

 

아프지 않아..!

 

협은 창끝에 다시 한번 기를 모았다.

 

화악!!

 

셀 수 없이 많은 쐐기를 방출했다.

 

 ".....!!"

 

도쿠가와 약간은 당황한듯 했다.

벽장이 무너지며 도쿠가와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먹혔나..?"

 

슈슉!!

 

 "컥!!!"

 

도쿠가와의 폴암이 큰 원을 그리며 날아와

어깨뼈를 절단 냈다..!

 

창을 뽑으려는 순간, 무언가 안면을강하게 후렸다.

 

도쿠가와였다..

 

저만치에 날아가며 협은 널부러졌다.

일어나려는 차에 도쿠가와는 찍혀있는

폴암은 팔로 강하게 눌렀다.

 

 "으악..!!!!"

 

팔이 떨어질것 같았다.

 

확!!

 

도쿠가와의 얼굴을 쐐기가 아슬아슬하게 빗겨갔다.

 

 "하악.. 하악..."

 

도쿠가와는 폴암을 뽑아내며 약간 거리를 두었다.

 

이대로 가단 지고 만다..

 

역시.. 그것 밖에 없나..?

 

궁극 쐐기..!!

 

 

 

 

협은 조용히 숨을 골랐다..

도쿠가와는 협의 기를 느꼈다..

 

 '큰게 오는군...!!'

 

창을 수평으로 들었다..

더욱 차가워 지는 기..!!

 

온몸안으로 눈덩이가 파들어오는 듯한 한기 였다..

 

 "간다.."

 

파박!!!

 

물처럼 흩어지는 신체가 빠른 속도 도쿠가와에게 다가갔다..

 

씨익..

 

도쿠가와가 웃고 있다..??

 

 

 

 

 

횡..!!

 

허공에다 창을 내질렀다...

도쿠가와가 없다...!!

 

 "쐐기의 약점은.."

 

등줄기에 폴암을 한 가득 찍혔다.

뽑아내며 다시 한번 강하게 찍었다.

 

바닥에 꼬꾸라지고 말았다..

도쿠가와는 말을 이었다.

 

 "시전 후의 동작이 크다..!"

 

 

 

 

저먼곳에서 귀곡의 소란을 지켜보는 자가 있었다..

바로 사명대사였다..

 

 "협아.. 이 늙은이의 힘이 필요 한게냐..?"

 

 

 

 

 

 

 

 

궁극 쐐기도.. 피해내다니..!!

아니야..

 

내가 뭔가 실수를 한거야..

 

창을 느슨히 잡았거나..

아님 기를 충분히 모으지 않았거나..!!

 

 "오호라...? 다시 한번 오는 건가?"

 

난 창을 다시 수평으로 돌고 강하게 다가갔다..

도쿠가와는 방어조차 하지않고

바닥으로 손짓과 함께

내몸이 붕떳다..

 

 ".....?!"

 

엄청난 풍압이었다..

힘없이 바닥에 매쳐졌다...

 

뭐냐...?

 

도쿠가와는... 바람도 다스리는 것이냐...?

 

 "후후후.. 그것 뿐인가..?"

 "웃기지마...!!!"

 

다시 일어나 창을 수평으로 들었다..

 

 ".......!!"

 

도쿠가와도 창을 수평으로 들어올렸다..

 

그리고.. 저 자세는...?

 

 

 

 

 

 

 

 

사명대사는 귀곡성안으로 급하게 뛰어왔다.

 

 "......!!!"

 

지독한 피냄새가 진동했다..

그리고 저편에 도쿠가와와 협이 보였다.

 

그런데.. 지금 둘다 똑같은 자세를..?

 

파박!!

 

도쿠가와가 먼저 튀어나왔다.

 

그리고 사정없이 협의 가슴을 도려냈다.

눈이 풀려버리며 쓰러지고 말았다..

 

 "협아!!!!"

 

 ".....또 한 명인가...?"

 

도쿠가와는 다시 한번 손짓으로 사명대사를

바람으로 찍으려 했다.

 

 "흥..!!"

 

쿠곽!!

 

나무 바닥이 쪼개지며

파편이 날아 올랐다.

 

사명대사는 가볍게 피해내며

도쿠가와의 품에서 강하게 가슴 팍을 찍었다.

 

 "........!!!"

 

도쿠가와는 나가떨어지며 나뒹굴었다.

 

 "늙은이가 제접이군.."

 

 "큭....!!"

 

사명대사에게 있어선 꽤 강렬한 공격을..

도쿠가와는 자릴 툭툭 털며 일어났다..

 

사명대사와 도쿠가와가 서로를 노려보았다.

 

 "스님...빠지세요..."

 

 "협아..!!!"

 

 "아직 목숨이 붙은 게냐..?"

 

비틀 거리며 협은 다시 일어났다..

그리고..

여전히 창을 수평으로 들려고 했다..

 

 "협아.. 이 이상은 무리다..."

 

 "하아... 하아...."

 

협은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다만 도쿠가와만 보였다.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도쿠가와 창을 수평으로 든다...

 

막아야하는데..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막아야 되는데...

 

퍽!! 퍽!! 퍽!! 퍽!!!

 

도쿠가와는 앞뒤로 왓다갔다하며

궁극쐐기를 연달아 찔러댔다..

 

 "협아!!!"

 

사명대사는 다가가지도 못할 정도로

빠른 동작이었다..

 

중앙에서 협의 점점 몸이 걸레가 되어갔다...

이미 의식이 없어 보였다.....

 

 

 "제길..!!!"

 

사명대사 뛰어들었다...

도쿠가와의 움직임이 멈춰섰다.

 

가슴팍으로 깊게 창에 찔렸다..

 

 

 "크윽...!!!"

 

입에서 선혈이 쏟아져 나왔다..

 

 "그의 아들이라.. 기대를 했지만..

 의외로 싱겁구만..."

 

 "이 놈..!"

 

사명대사는 도쿠가와의 얼굴을 잡았다.

 

 "......?! 무슨 짓을...!!"

 

 "잘들어라...! 죽게될바에..

 차라리 한번 시전이나 해보자...!!"

 

귀곡성의 위의 구름이 검게 변해갔다..

우르르릉..

 

굵은 소리의 천둥소리가 나왔다..

 

 "번개술인가...?!"

 

도쿠가와는 사명대사의 손을 벗어나려했지만..

왠지 이상하게  떨어지지 않았다...

 

 "내 몸은 기의 역류로 인해..

 번개술을 봉인 당햇다..!

 하지만...!! 이렇게 죽을 바엔....!!!!"

 

콰직!!!!!

 

귀곡성의 지붕을 한방에 폭발 시키며

하늘에서 커다란 벼락이 떨어졌다...!!

 

 "큭..!!!"

 

사명대사의 등에서 갑자기 피가 폭발했다..

도쿠가와는 벼락을 맞은 탓에 버티기 힘든듯

무릎이 꺾였다..

 

 "아직이야!!!"

 

사명대사는 도쿠가와의 얼굴

끌어 안았다..

 

다시 한번 강력한 번개 섬광이 내리 꽂혔다..

 

사명대사의 가슴팍이 갑자기 뻥! 하고 터졌다..

 

손아귀의 힘이 풀려갔다...

 

 

 

그때쯔음.. 난 기절에서 깨어났다..

 

 

강렬한 섬광과 함께

도쿠가와에게 크게 벼락이 떨어졌다.

 

사명대사는 점점 힘이 빠지며

도쿠가와의 발아래에 털썩 쓰러졌다.

 

 "하아.. 하아.. 쿨럭!!

 뭐냐?! 이 늙은이는...!!"

 

도쿠가와는 상당한 데미지를 받은듯 했다.

검게 그을어진 부분이 듬성 했고 비틀댔다.

 

 ".......!!!"

 

도쿠가와는 또 한번 차가운 기를 느꼈다.

 

 "뭐냐.. 또 일어났나...?"

 

어깨에 깊숙히 박힌 도쿠가와의 폴암을 뽑아냈다.

난 도쿠가와에게 폴암을 돌려주고

다시 한번 창을 겨누었다.

 

마음속엔 오직 한 가지 일념...!!

 

아버지의 복수...

 

 

이날을 위해 난..

 

갖은 고난과 시련을 견뎌냈는데........

 

 

 

난 다시 창을 수평으로 치켜 들었다.

다시한번의 궁극쐐기를....

 

 "통하지 않는다.."

 

도쿠가와는 창을 쳐켜들고 말했다.

 

아랑곳 하지 않고 다시 한번

궁극쐐기로 몸을 날렸다.

 

몸은 작은 모래알에도

배일정도로 빠른 속도로 다가갔다.

 

몸안이 심상치 않았다..

 

한계인가..?

 

난.. 난 아직 쓰러지면 안돼는데..

 

아버지를 위한 복수를... 전혀.......

 

 

 

 

파방..!!!!

 

도쿠가와의 일격에 창은 공중으로 튕겨나갔고

몸은 그대로 멈추지 못하고 벽에 쳐박혔다.

 

도쿠가와는 어깨에 폴암을 걸치며 말했다.

 

 

 

 

 "이제.. 끝인게냐..."

 

 

 

 

 

 

그토록.. 노력하고..

그토록 견뎌내고..

 

그토록 힘들었는데...!!

 

왜 이것 뿐이냐..!!!

 

피가 모자르다.. 어지러워져..

 

여기서 이렇게 뻗어버리면..

 

아버지의 복수는 어떻게 되는거야?!

 

나라를 위해 바친 수천 수만의 아군들의 목숨은 뭐가 되는것이냐!!!!


 

..

 

 

 

 

..

 

 

 

 

 

맘 속으론 그렇게 외치지만..

 

 

이미 눈앞이 컴컴해지며..

손에서는 힘이 점점 풀렸다..

 

아주 편해진다..

 

 

 

 

아주..

 

 

 

 

편해...

 

 

 

 

 

 

 

 

 

 

 

멀리서 나의 모습이 내 눈에 들어왔다..

뭐지..?

 

내가 보이네...?

 

위를 보고 완전 뻗어버린 나..

벌렁 드러누은 자세였다.

 

 "다시 이런 꼴을 보이는 겐가...?"

 

 

 "가토... 우기다...?"

 

놀랍게도..

옆에 나타난 자는 가토와 우기다였다.

 

 

 "전에도.. 키요마사 장군이 말하지 않았나...?"

 

우기다가 물었다.

 

 "뭘 말이냐...?

 더 듣고 싶지도 않군..

 내버려둬..

 쉬고 싶어..."

 

난 고개를 숙여 들지 않았다.

 

가토와 우기다는 조용히 어둠안으로 사라졌다...

 

누군가가 다시 걸어나온다..

 

 

 "협아.."

 

낯익은 목소리...

지금 이순간.. 내가 가장 믿을 사람...

 

 "김시민 장군님...?"

 "그래.. 지금 뭐하는 거니..?"

김시민 장군은 내게 친철히 말해주었다.

 

 "이제 쉬려구요..^^"

 

 "무슨 소리니? 너 그동안......."

 

 "그동안.....

 정말 많이 노력했죠..

 그래요... 노력했어요...."

 

 "........."

 

김시민은 말없이 지켜보았다.

난 분했다..

 

이길 수 없음이...

 

그걸 그냥 말하려는 것 뿐인데.....

 

눈물까지 흐른다..

 

 

 "노력했는데....

 전 안되나 봐요...

 저는 저사람에게........."

 

 "협아...

 전에도 말했잖니...?"

 

 ".....?"

 

난 고개를 들었다..

 

밝은 주변...

 

그리고...

 

 

사람들...

 

 

 

 

 

 

우기다, 가토, 김시민 장군이 보였다..

 

 "넌 조선이란 나라와.. 연정이란 한 장군의 복수를 위해 싸우는게 아니란다...

 우린.. 너와 칼을 부딫혔을때..

 모두 기분 좋게 최후를 맞았단다...

 

 그건...."

 

 

 

 

 

 

 

 "..........!!!!"

 

협이... 일어나고 있다...?

 

그만한 충격이라면..

이미 죽었어도 이상하지 않았는데....

 

저 녀석은..?

 

 

 

다시 한번 창을 집었다..

동공은 이미 풀려 버려 의식이 있는지도 몰랐다..

 

그렇지만..

기선을 제압 당한건..

 

 

도쿠가와였다..

 

 

 

 

 

 

 

 

 

 

 "니가 전사라는 단 그 하나의 이유때문이었다...!!!"

 

김시민 장군의 한 마디...!!!

 

난 정신이 들었다...

 

그래.. 내가 싸운이유..!!!

 

생각났다..

 

그리고 떠올랐다.

 

화려한 궁극쐐기를 능가할 그 힘이...!!!

 

 

 

 

 

 

 

 

 

 

오히려 당황한건 도쿠가와 였다..

도쿠가와는 자신의 창을 수평으로 잡아 올렸다..

 

 "마지막은 네 기술로 해주겠다..."

 

협 아직도 움직이지 않는 듯 했다..

그저 힘 없이 간신히 서있을 뿐...

 

차가운 냉기의 한기가 도쿠가와의 몸과 창을 타고 흘렀다...

 

 "간다...!!"

 

투콰곽!!!!

 

육안으로 보이지 않을 빠른 속도의

마지막 공격이 출발했다...

 

 

 

 

 

 

 

 

궁극 쐐기를 능가할 힘!!

 

그건...

 

 

 

 

협은 창을 꼬옥 쥐었다..

 

점점 도쿠가와의 기가 다가오는게 느껴졌다..

 

좀더...

 

좀더...

 

 

..

 

 

 

 

 

 

푹..

 

 

 

 

 

 

 

 

 

 

 

 

 

 

 

도쿠가와가 멈췄다..

 

 "커헉..!! 너...!!"

 

 "애초부터.. 속임수는 필요없었다.."

 

도쿠가와는 목을 직격으로 뚫렸다..

협의 공격은 평범한 "찌르기" 였다..

 

 "절대 쫓아갈수 없는 힘을 지닌자가 말했어..."

 

도쿠가와의 눈이 서서히 감겼다..

폴암이 시끄럽게 땅에 떨어졌다..

 

 

 

 

 

 "기본은.. 가장 큰 기술이다...!!"
 

 


드디어..

 

쓰러뜨린건가...?

 

 "하아.. 하아.."

 

어지럽다..

 

내 손 마저 몇개로 겹쳐보였다..

주저 앉아 조용히 눈을 감았다..

 

..

 

 

아득히 먼 곳에서 수많은 발걸음이 들린다..

 

왜구들인가..?

 

이젠 창을 들어올릴 힘도없다..

 

복수도 끝났고..

이젠 궁극쐐기를 쓸만한 체력도 없다..

 

더이상 궁극쐐기를 쓴다면 몸도 남아나질 않겠지..

 

이젠..

 

 

정말로..

 

 

 

 

 

 

 

쉬자..

 

 

 

 

 

 

 

예상대로..

많은 왜구들이 몰려왔다.

 

쓰러진 도쿠가와를 보고 기겁을 하는 저들..

 

이내 창칼을 겨누고 멈추지 않을 기세로 더가왔다..

 

 

 

..

 

 

 

 

 "......!!!"

 

 

 

 

모든걸 체념한 나에게..

 

다시금 일어나게한 건..

 

 

솨삭!!!

 

 

 "꼬마..!! 아직 안 끝났다...!!!!!"

 

 ".....!! 도, 도쿠가와...!!!"

 

걸리적 거린다는 듯이

왜구들은 한방으로 썰어버리며 일어났다..

 

왜구들은 다가오던 걸음을 얼어붙은듯 멈춰버렸다.

모두 얼음이 된양 잔뜩 얼어붙었다.

 

이미 목도 걸레가 되어

그 모양은 말할 수 없을 만큼 참혹한데...

 

도쿠가와의 얼굴은...

 

분명한 악귀였다..

 

 

몸이 부르르 떨린다..

공포란.. 걸까....?

 

너무..

 

 

너무나 무섭다...

 

 

저 눈...

 

 

 

 

이젠 정말 포기해야하나...

 

아버지가 내게 남긴 모든것도..

김시민 장군이 남긴 모든것도..

 

다쏟아부어 봤는데..

 

 

 

결국....

 

 

 

 

 

 

 

도쿠가와는 이미 터벅 터벅 걸어와

폴암을 높게 치켜들었다..

 

완전 송장의 이미지였다..

 

간간히 보이는 투구의 그림자 사이

눈빛은.. 충분히 내게 가슴에 깊은 공포라는 두글자를 새겨 넣었다...

 

 

 

확!!


 

 

 

눈을 질끈 감고 기다렸다...

 

탕!!!!

 

 

 

 

한발의 총성..

 

그건 도쿠가와의 심장을 꿰뚫어

뻗어있는 내 얼굴 여기저기에 피 방울을 튀겼다..

 

 

 

..

와키자카!!


 

 

 "뭣이냐!! 네 녀석....!!"

 

 "당신은 내가 존경하는 이예야스 천황이 아니야.."

 

슈슉!!

 

눈깜짝할 새에

와키자카의 곁에서 폴암을 강하게 휘둘렀다.

 

폴암의 칼날은 와키자카의 옆구리에 그대로 밀려들어갔다.

와키자카의 인상이 일그러졌다..

 

 "큭..!!"

 

와키자카는 칼날이 이미 몸을 베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날아가는 몸을 멈춰서서

총을 되짚었다.

 

 "으아아아!!!!"

 

탕!탕!탕!!탕!!!

 

 "크악!!!!!!"

 

총은 사정없이 도쿠가와의 몸을 뚫어냈다.

비명을 지르는 도쿠가와..

 

와키자카 역시 입에서 선혈이 흘러내렸다.

 

좍!!!

 

 

 "........!!!"

 

 

도쿠가와의 폴암은 멈추지 않았다...


와키자카의 어깨죽지에서

땅으로..

 

강하게 쳐박히는 폴암의 칼날은

와키자카의 팔뚝 하나와 함께

둔탁한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

 

 "으악!!!!!!"

 

정녕 저 자는....

 

 

악귀란 말인가...?

 

 "속았다...!!!"

 

 ".......?"

 

속았다는 도쿠가와의 한 마디..

 

분명 들렸다..

 

속았다 ..... 고..?

 

탕!탕!탕!

 

와키자카의 총탄이 또한번 불을 뿜었다..

도쿠가와는 땅바닥에

급하게 쳐박혔다.

 

푹!!

 

왜구들이 와키자카에게 달려들었다.

옆구리고 허벅지고..

모조리다 칼날들이 들이밀며나왔다..

 

 "저리 꺼져!!!!"

 

남아있는 한 팔로 달려든 왜구들의

복부를 걸레로 만들었다.

 

피가 강을 이룬단 말이..

 

이걸 말하는 걸까...?

 

 

 "........!!!"

 

어둡고 음침한 이 기..!!

 

또냐?..

 

도쿠가와?!!

 

 "나... 난... 아직... 죽어선 안되...!!!!

 속았어..!! 속았다고..!!!!!"

 

도대체 뭘?!

 

도쿠가와의 눈은 이미 풀렸다..

 

정신이 육체를 넘어선건가...?

그는 이미 죽은 자다..

 

살아있는 송장이란 표현이 더욱 어울렸다.

 

다시한번 폴암을 들어올려 와키자카의 목을 후리려는 순간이었다..!!

 

 "........!!!"

 

콰광!!

 

도쿠가와는 강렬하게 벽을 부수며 날아갔다..

도쿠가와를 날려보낸건..

 

 "연협...?! 너 또...!!"

 

그건 나였다..

 

또한번..

 

궁극쐐기를...

 

 

크윽..

 

몸이 뜨겁다..

 

위장이 찢겨지는것 같아..

 

뭔가가 식도를 꽉막았다.

 

 "쿨럭!!!"

 

검은 피가 터져나왔다..

 

간이 입밖으로 쏟아질 것 같은..

 

고통...

 

 

 

 

죽는 건가...?

 

정말..?

 

 

 

..

 

 

 

 

 

 

정신을 차렸을땐..

 

난 와키자카의 어깨에 매여

왜구들의 뒤를 쫓기고 있었다.

 

 "와키.. 자카...?"

 

 "넌 여기서 죽으면 안된다..

 지금 조선은... 지금... 조선은....."

 

와키자카는 말을 잇지 못했다.

 

어디론가 계속 뛰었다.

 

왜의 기병들이 계속해서 쫓아왔다.

 

 "어째서.. 날 돕는 것이냐...?"

 

 "빚 갚는거다.."

 

 "빚..?

 빚이라면.. 이미 갚았을 텐데..."

 

해변가에 작은 선박이있었다..

와키자카는 날 내려 놓고

배를 힘껏 밀어재꼇다.

 

난 화들짝 놀라 와키자카에게 외쳤다.

 

 "안타고 뭐해?! 지금 저들에게 붙잡히면......?!"

 

와키자카는 환히 웃었다..

 

어째서.. 웃을 수 있는 걸까...?
어떻게.. 웃는거야 그상황에...!!!

 

뒤에선 뽀얗게 흙먼지가 피어오르며 기병들이 추격해오는 상황이었다.

 

와키자카가 외쳤다.

 

 "빚을 갚았다면..

 이건 내 마음으로 한 짓이다..!!

 전사라는...!!"

 

그리곤..

 

와키자카는..

 

 

 

 "........?!

 이, 이봐!!!!!"

 

 

 

 

 

 

 

 

 

자신의 머리에 총을 대고...

 

 

 

 

 

 

 

 

 

 

 

 

 

그의 생애 마지막 총을 당겼다.....

 

 

 

 

 

 

 

기병들은.. 멀어지는 내 모습을 보며..

멈춰서섰다...

 

그리고 그들은 외쳤다..

 

뭐라고하는 진 못들었지만...

 

 

어렴풋한 기억으로는...

 

 

 

 

 

 

감사합니다.... 였나...?

 

 

 

 

 

 

 

 

 

 

 

 

 

 

이 작은 배가 내게 조선땅에 데리고 가줄지는 운명에 맡긴다..

 

만일.. 내가 할 일이 남아있다면..

난 조선으로 돌아갈 것이고..

 

 

더이상 내게 짐이 없다면..

 

난 바다 한 복판의 시체로 가라앉을것이다.

 

 

모든건...

 

운명에 맡긴다...

 

 

..

 

 

..

 

 

 

 

 

 

 

 

 

 

 

 

 

 

 

 

 

 

 

오랜만에..

낮하늘을 본다..

 

 

 

 

...

 

 

 

전사라..

 

 

 

그 얼마나 가슴 뜨거운 두글자인가..!!

형제여, 넌 무얼 위해 싸운다는 질문에..

 

 

가장 가슴 여며지는 대답이리라.....!!

 

 

 

 

 

 

 

와키자카의 마지막 모습...

 

그 웃음..

 

어째서냐...?

 

 

 

 

여러 생각후 난 내리쬐는 햇볕에..

혼절하고 만다..

 

운명은.. 내게 더이상 지어줄 짐이 없었나 보다..........

 

 

 

 

 

 

 

 

 

 

 

 

 

 

 

 

 

 

5일 후..

 

난 부산 인근 주민에게 구해진다..

 

 

깨어났을때..

난 울었다..

 

그렇게 울어본적은..

그 전에도..

그 후에도 없었다..

 

 

왜 울었냐구...?

 

처음보는 모르는 천장이 보일때 가장 먼저 떠오른건..

 

 

 

 

 

 

 

 

 '난 아직도 할 일이 남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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