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자친구는 엘프(제1부 3장)-케이크와 홍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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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03장 케이크와 홍차
쏴아아...
아직도 비가 온다. 벌써 화장실에 5분째 잠복중... 이름때문이 아닌 이 모든 것이 순식
간이라 어떻게 대처를 해야될지 모르겠다. 이쪽 세계로 넘어올때 충격 때문이지 외웠던 영단
어 1천개가 생각이 나질 않는다.. 아니 그보다 더 심각한건
기억상실증이다..
바깥에서 흥얼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식기 달그락 거리는 소리.. 뭐라도 만드나? 날 위해서?
흐흐 역시 잘생긴 것도 문제라니까..가 아니지. 혹시 음식에 독을 탄건 아닌지 모르겠군.
혹시 두얼굴의 여자 아니야? 지나가는 여행객들의 주머니를 터는 귀여운 악당일지도?
아차! 깜박했다. 엘프라면 귀가 길텐데 왜 그걸 확인을 안했을까? 역시 난 바보였다.
이렇게 시간을 지체한다고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든 되겠지..문을
열자마자 내코를 찌르는 향기로운 냄새. 내 인기척을 느꼈는지 여자애가 말했다.
"시장하시죠? 의자에 앉아 계세요."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쪽을 보니 매우 푹신해 보이는 의자와 식탁이 보였다. 슬그머니 의
자에 앉는척 하면서 여자애의 귀를 유심히 살펴보려고 했지만 냄비인지 뭔지 그것에 가
려서 보이지가 않는다.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다 무언가에 걸려 넘어졌다.
"어이쿠!"
안경이 깨져버렸다. 이런 몇만원짜리인데.. 난 눈이 별로 나쁘지는 않지만 일부러 안경을
쓴다. 안경을 쓰면 준수하게 보이기 때문이라는 개인적인 생각에서였다.
"랄랄라."
여자애가 무언가를 접시에 들고 나온다. 흐릿해서 잘 보이지 않지만 케이크같다.
파랑색 케이크라.. 우선 난 자연스럽게 안경을 주머니에 넣고 의자에 앉았다.
"어머.. 아까전에 무엇을 쓰고 계시지 않았나요?"
"예? 아..아무것도 않썼는데요?"
"제가 잠시 착각을 했네요 요즘 왜 이러는지."
그러면서 자기머리를 살짝 쥐어박으며 미소를 짓는 표정을 보니 내 얼굴이 화끈거렸다. 저렇게
귀여운 표정을 지으면 어떡해! 되도록 그녀의 얼굴이 아닌 귀 쪽을 봤지만 머리카락에 가려서 도
저히 보이지 않는다.
안보이니 할수없군.. 궁금한건 못 참는 성격인데 말이야.
몇초지나자 모양이 예쁜 컵과 주전가를 가지고 온다. 홍차인것 같은데 찻물색이 연하고 독특
한 향기가 나는게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이 난다. 여자애도 앉는다. 이건 무슨 영화의 한
장면같다. 조용한 다방에서 차를 마시는 두 연인이라.. 참 낭만적이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무슨 일로.."
이말 나올줄 알았다. 미리 화장실에서 대답들을 준비하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애기할수 있었다.
"그러니까 저..전 모험가입니다."
모험가라는 말에 여자애의 눈이 커졌다. 그러면서 아름다운 파랑색 눈을 깜박이며 턱을 손에
기댄체 물었다.
"와아! 그러면 여러가지 일을 겪으셨겠네요 저도 모험을 좋아하거든요."
흥분해서인지 나에게 여러가지를 물으려고 할것 같다. 이런 난감하다. 설마 저 여자애가 모
험을 좋아할줄은 몰랐는데.. 큰일이다.
내 예상과는 달리 여자애는 더 이상 묻지를 않았다. 그저 눈을 감고 홍자를 마시고 있었다.
일단 안심이긴 한데 지금 이렇게 거짓말하는 것보단 솔직하게 말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
지금 이곳 지리를 전혀 모르는 상태이고 뭐가뭔지 하나도 모른다. 그렇다면 차라리 이 미소
녀에게 묻는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저기."
"예."
제발 부탁이니 미소좀 짓지 말아라!! 얼굴을 도저히 쳐다볼수가 없잖아. 아
왜 자꾸 얼굴이 화끈거리는 거지!!!! 재빨리 허공을 쳐다보며 머리속에 생각나는대로 물었다.
"집이 정말 멋지네요."
"어머 고마워요."
"........"
이런 빌어먹을 왜 또 헛소리가 나오냐 으윽 정말 미치겠다. 문득 사과향이 은은하게 난다.
판타지라면 절대 향수란 있을리 없다. 그것도 사과향수라..
"저기요 당신에게서는 왜 사과향이 나죠?"
지금 당장 중요한 질문이 아니더라도 알아두면 좋을것 같아서 물어보았다. 물론 허공을
쳐다보면서 말이다.

쏴아아...
아직도 비가 온다. 벌써 화장실에 5분째 잠복중... 이름때문이 아닌 이 모든 것이 순식
간이라 어떻게 대처를 해야될지 모르겠다. 이쪽 세계로 넘어올때 충격 때문이지 외웠던 영단
어 1천개가 생각이 나질 않는다.. 아니 그보다 더 심각한건
기억상실증이다..
바깥에서 흥얼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식기 달그락 거리는 소리.. 뭐라도 만드나? 날 위해서?
흐흐 역시 잘생긴 것도 문제라니까..가 아니지. 혹시 음식에 독을 탄건 아닌지 모르겠군.
혹시 두얼굴의 여자 아니야? 지나가는 여행객들의 주머니를 터는 귀여운 악당일지도?
아차! 깜박했다. 엘프라면 귀가 길텐데 왜 그걸 확인을 안했을까? 역시 난 바보였다.
이렇게 시간을 지체한다고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든 되겠지..문을
열자마자 내코를 찌르는 향기로운 냄새. 내 인기척을 느꼈는지 여자애가 말했다.
"시장하시죠? 의자에 앉아 계세요."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쪽을 보니 매우 푹신해 보이는 의자와 식탁이 보였다. 슬그머니 의
자에 앉는척 하면서 여자애의 귀를 유심히 살펴보려고 했지만 냄비인지 뭔지 그것에 가
려서 보이지가 않는다.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다 무언가에 걸려 넘어졌다.
"어이쿠!"
안경이 깨져버렸다. 이런 몇만원짜리인데.. 난 눈이 별로 나쁘지는 않지만 일부러 안경을
쓴다. 안경을 쓰면 준수하게 보이기 때문이라는 개인적인 생각에서였다.
"랄랄라."
여자애가 무언가를 접시에 들고 나온다. 흐릿해서 잘 보이지 않지만 케이크같다.
파랑색 케이크라.. 우선 난 자연스럽게 안경을 주머니에 넣고 의자에 앉았다.
"어머.. 아까전에 무엇을 쓰고 계시지 않았나요?"
"예? 아..아무것도 않썼는데요?"
"제가 잠시 착각을 했네요 요즘 왜 이러는지."
그러면서 자기머리를 살짝 쥐어박으며 미소를 짓는 표정을 보니 내 얼굴이 화끈거렸다. 저렇게
귀여운 표정을 지으면 어떡해! 되도록 그녀의 얼굴이 아닌 귀 쪽을 봤지만 머리카락에 가려서 도
저히 보이지 않는다.
안보이니 할수없군.. 궁금한건 못 참는 성격인데 말이야.
몇초지나자 모양이 예쁜 컵과 주전가를 가지고 온다. 홍차인것 같은데 찻물색이 연하고 독특
한 향기가 나는게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이 난다. 여자애도 앉는다. 이건 무슨 영화의 한
장면같다. 조용한 다방에서 차를 마시는 두 연인이라.. 참 낭만적이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무슨 일로.."
이말 나올줄 알았다. 미리 화장실에서 대답들을 준비하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애기할수 있었다.
"그러니까 저..전 모험가입니다."
모험가라는 말에 여자애의 눈이 커졌다. 그러면서 아름다운 파랑색 눈을 깜박이며 턱을 손에
기댄체 물었다.
"와아! 그러면 여러가지 일을 겪으셨겠네요 저도 모험을 좋아하거든요."
흥분해서인지 나에게 여러가지를 물으려고 할것 같다. 이런 난감하다. 설마 저 여자애가 모
험을 좋아할줄은 몰랐는데.. 큰일이다.
내 예상과는 달리 여자애는 더 이상 묻지를 않았다. 그저 눈을 감고 홍자를 마시고 있었다.
일단 안심이긴 한데 지금 이렇게 거짓말하는 것보단 솔직하게 말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
지금 이곳 지리를 전혀 모르는 상태이고 뭐가뭔지 하나도 모른다. 그렇다면 차라리 이 미소
녀에게 묻는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저기."
"예."
제발 부탁이니 미소좀 짓지 말아라!! 얼굴을 도저히 쳐다볼수가 없잖아. 아
왜 자꾸 얼굴이 화끈거리는 거지!!!! 재빨리 허공을 쳐다보며 머리속에 생각나는대로 물었다.
"집이 정말 멋지네요."
"어머 고마워요."
"........"
이런 빌어먹을 왜 또 헛소리가 나오냐 으윽 정말 미치겠다. 문득 사과향이 은은하게 난다.
판타지라면 절대 향수란 있을리 없다. 그것도 사과향수라..
"저기요 당신에게서는 왜 사과향이 나죠?"
지금 당장 중요한 질문이 아니더라도 알아두면 좋을것 같아서 물어보았다. 물론 허공을
쳐다보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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