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조선-그렇게..무언가.. (2번째것 재목만 똑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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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조선-그렇게..무언가..
잠에서 깼을땐..
또 모르는 곳..
한 산속의 절에서
누워있었다.
임응규라는 스님 할아버지께서
다친 곳을 신기하리 만큼
치료해주셨다..
완치되려면 더 걸리겠지만..
힘이 필요해..
강하고.. 절대 적인 힘..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그런 말을 반복하는 나..
순간 누군가의 칼에 의해
머리가 날아간다..
"헉헉...!!"
잠에서 깨어났다..
이곳에서 와서 매일 같은 꿈을 꾼다..
힘.. 힘이 필요하다는...
그리고 나서 언제나 처럼
머리가 날아가버리는..
식은 땀이 흘렀다..
맞는 말이다..
난 힘이 필요해..
온몸에 붕대에 감겨 있었다.
그만큼.. 내가 약하다는 것이지..
난 왜 싸우는 것일까..?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나라를.. 조국 위해..?
그러기 위해선.. 힘이 필요해..
절대적인.. 아주 강한..
그치만 난 그런 힘이 없다..
도대체 왜.. 힘도 없으면서..
"자신을 너무 욕하지 말게나..^^
일어났는가?"
응규 스님이 말했다.
그는 주름이 많고
흰수염을 길게 늘어뜨렸다.
넉살좋은 웃음이 아주 맘에드는 분이셨다.
"아.. 스님.."
"너무 맘 고생을 하는 듯하구만..
음... 젊은이.. 이젠 말해주었으면 하네..
자넨 누구인가..?"
스님은 조심스럽게 방안에 들어와 앉았다.
나도 이불 속에서 나와 무릎을 꿇고 앉았다.
".. 저는.. 조선 군의 장수, 연협이라고 합니다.."
"연협... 연씨라는거군.. 허허허.."
그는 다시 넉살좋은 웃음을 지었다.
"그래.. 그런데 어쩌다 몸이 그 지경이되었나?
상처들이 아주 위험했다네."
"깊은 배려.. 정말 감사드립니다.."
응규 스님은 날 말없이 지켜보았다.
난 약간은 무안하여 어색함을 느꼈다.
"허허.. 자네 맘 속엔.. 그래..
깊숙하군.."
"......?"
말의 의미는 모르겠다..
스님은 자리를 툭툭 털며 다시 입을 열었다.
"그래.."
스님은 고개를 들었다.
".....!"
중압감..
가토 이후 처음 느껴보는 느낌이었다.
스님의 눈엔 굉장한 압박감을 주었다.
역시.. 보통 분은 아니시구나..
"힘을.. 가지고 싶은겐가..?"
"아... 어떻게..?"
그는 압박감을 지우고
다시 웃음을 지었다.
"노인이 되니 남에 맘을 보는것 밖에
할 줄 아는게 없더군...허허~"
"....."
스님은 밖으로 지팡이를 짚으며 나갔다.
힘... 힘이라..
"안나보고 뭐하나? 어서 나오게^^ "
"네?"
스님은 내 자모극을 던졌다.
" 있는 힘껏 덤비지 않으면 어렬울걸세..^^ "
"덤비라뇨... ......!!"
퍼퍽!!
아주 빠른 움직임으로 스님은
명치에 깊게 지팡이를 갖다 대었다.
"늙고 보니 남의 틈을 노리는 것 밖엔 할 줄 아는게 없더군^^"
"....."
스님은 지팡이를 물렀다.
"자, 어서 오게나 젊은이..^^"
꾹..
난 창을 강하게 잡았다.
탁!
빠르게 움직여 스님의 허리를 공격했다.
순간.. 이미 스님은 내 가슴팍으로 들어와
어깨에 손은 얹었다.
"흠.. 깨끗한 자세였네..^^"
파팍!!
"컥...!!"
말도 안되게 날아갔다.
스님은 그저 손으로 어깨를 밀었던것 뿐이었는데..!
이럴수가..!
어깨부분은 찌릿함이 느껴졌고
잠시나마 감각이 돌아오질 못했다.
스님은 어느 새 다시와
내게 손을 내밀었다.
"아직 미숙한 부분이 많구만..^^"
"스, 스님은....?"
"그저 늙어가면서 여러가지 배워 놓은거라네.."
큭.. 이게 노인의 힘인가..?
이 완력은 어마어마 했다..
이해가 되질 않았다.
어떻게 저런 작은 체구에서..
스님은 날 일으켜 세워주며 말했다.
"젊은이.. 더욱 힘껏 덤비게나.."
"알겟습니다.."
내게 있어서 가장 강력했던 무기..
쐐기..!
하지만 그게 지금 나가 줄지..
뭐.. 안되도 본전이니
해보도록 해보자..
"......!"
응규스님은 협의 주변의
스산한 기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속으로 말했다.
'이번건.. 조금 벅차겠군..'
젊은이는 말했다.
"갑니다.."
솩!!
협의 창은 푸른 빛깔을 띄고
먼거리를 단숨에 날아가는
쐐기를 내보냈다.
".....!"
아깝게 스님의 어깨를 스치며
빗나가 버렸다.
빗나간 쇄기는 먼 발치에 날아가
화약이 터지듯 강하게 폭발했다.
스님은 약간은 놀란 듯..
솔직히.. 나도 놀랐다.
"허허~ 젊은이~ 늙은 사람한테 너무 하는군..~
그래.. 그건 '쐐기찌르기' 인가?"
"쐐기를.. 아십니까?"
스님은 또 다시 웃었다.
"그렇다네.. 뭐.. 아직 '미완'의 쐐기로구만..^^"
미안성의 쐐기..
맞는 말이다..
자유롭게 다룰 수도 없었으니..
난 입을 열었다.
"스님."
".....?"
"제 쐐기를 완성 시켜 주시겠습니까..?"
겨울을 맞이 하는 가을은 낙엽을 흩날렸다.
연협(聯協)_[12] 제 1장 - 그렇게.. 무언가..
"자네의.. 쐐기를 말인가...?"
"네.."
스님은 곰곰히 생각했다.
결국 결심을 한 듯 말했다.
"미안하네.. 난 쐐기를 사용할 수없다네.."
"왜죠?"
스님은 가까이 다가왔다.
지팡이를 땅에 놓고
손을 펴보였다.
"......?"
아무것도 없었다.
"손에 뭐가 있는것이 아니고..
내 손을 보게.."
".......!"
스님의 손은 강하게 떨었다.
아니.. 경련이었다.
그것은 멈출 줄 몰랐고
심해졌다 가라앉았다 했다.
"나 역시 쐐기찌르기를 시도하다
쐐기의 기가 역류해 한 쪽 팔을 잃을뻔했다네..^^"
"아..."
"자넨 놀랍게도 그런 쐐기를 사용하고 있는 구만..^^
아주 놀랍네.. 그렇게 깨끗한 자세를 보게되다니..
어렸을때 부터의 훈련이 있었을 게야..
아주 기초적이고 반복적인 훈련이..^^"
그렇구나..
아버지는 이걸 위해..
어릴 적 부터 날..
스님은 입을 열었다.
"오늘은 이쯤해두지..^^
들어가서 푹 쉬게나.."
그렇게 말하고 스님은 어디론가 가버리셨다.
난 방에 누워 여러 생각을 했다.
권율 아저씨는 어떻게 되셨을까..
곽재우 장군님도 그럴까..?
우리 조선군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그렇게 난 잠이 들었다.
..
..
힘.. 부족하다.. 힘이..
모두를 지킬 힘...
그런 힘이...
어두운곳에 혼자 웅크리고
중얼거리는 날 볼 수 있었다.
"큭큭.."
괴기한 웃음 소리와 함께
난 목이 잘라 나갔다..
"헉헉헉..."
또 다시 같은 꿈..
이건 무얼 말하는 것일까..
도대체 무엇때문에 이렇게
괴로워야 할까..
난 방 한구석에 쭈그려 앉았다.
밖엔 새벽의 파란 빛이 있었다.
끼이익..
누군가가 방으로 들어왔다.
그는 검정색과 흰색의 대조 되는 옷을 입은..
아직은 어린 듯한 미남이었다.
난 창을 집고 경계를 했다.
"누구죠..?"
"가엾군요.."
"......?"
그는 조용히 내가 다가왔다.
왠지 편해 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뭘까.. 이기분..?
주변이 어두워 졌다.
나 혼자였다.
큰소리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신은.. 무얼 위해 싸우는 거죠..?"
"나는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싸워!
당신은 누구야!"
목소리는 내 질문엔 아랑곳 않고 계속 물었다.
"당신은.. 이렇게 약한 데요...?"
솨악!..
주변이 바뀌었다.
내 손엔 창이 들려있었다.
눈앞에 있던 것은... 우기다?
우기다는 큰 도끼로 내 머리를 박살내버렸다..
"으악!!"
난 나도 모르게 웅크렸다.
다시 어두워졌다.
"그렇게 약한데.. 무슨 복수를 한다는 거죠?"
난 울컥해서 일어나 성화를 냈다.
"아냐..! 난.. 강해질 거야!"
"어떻게..? 당신은 아무런 무기도 없잖아요.."
"내겐... 내겐 쐐기라는..... 쐐기는..."
미완의 쐐기를 내세울 것인가...?
"어째서 그렇게 괴로워 하는 거죠?..
그냥 다 포기 해버리면 편해질텐데요.."
다 포기하면.. 다 포기해버리면..
"그 창을 놓고 그냥 떠나세요..
그럼 괴로움도 사라질거에요..
제 말을 잊지 말았으면 하네요..."
어두웠던 주변은 다시 절의 방안으로 돌아왔고
방을 조용히 찾아왔던 그 남자도 없었다.
그 남자의 말은 나에게 심한 번뇌를 가져다 주었다..
나 같은 약한 녀석은..
나 같은 녀석은...
..
응규 스님은 새벽에 잠에서 깨어났다.
무언가.. 악한 기운이 절내에 있었기 때문이다.
스님은 밖으로 나왔다.
기운을 따라 갔다.
기운의 끝 쪽은 연협의 방..
응규는 불길한 예감을 가지고
그의 방 문을 열었다.
"......."
불길한 예감은 적중했다.
방안엔 아무도 없었다.
협도 없었다.
협의 자모극도..
그날 아침..
협은 돌아오지 않았다..
응규 스님은 말없이 일출을 지켜보았다.
누군가가 올라오고 있었다.
응규는 손안에 공력을 집중했다.
그 누군가의 모습이 보이자
응규는 손의 공력을 풀었다.
"아.. 스님.. 안녕하쇼?"
권율이었다.
"어서 오게나 권율장군..^^"
"어.. 저기.. 협이가 여기 있단 소릴 듣고 와봤는디.. 없는겨?"
"사라졌네.."
"엥? 사라지다니 뭔소리여?"
"아마 당분간 돌아오지 않을게야.."
권율을 침을 뱉으며 말했다.
"이런 젠장할.. 이렇게 중요한 순간에 어딜 사라진 거야..!!"
"자신이 힘이 없다는 절망에 빠진걸세..
설마설마했는데.."
권율은 그 말을 듣고 발끈했다.
"협이 그놈이 그렇게 떠났다는겨?
이런 망할 놈의 자식..!! 젠장..
이거 큰일 났구만.. 군에선 장수들이 없어서
난린데.. 허탕쳤구만.. 스님! 스님이라도 갈 생각 없슈?"
"이 늙은 이를 뭐 어디 쓴다는 건가..^^"
"에~ 어이 노인네..~ 내가 당신을 모를줄 아는겨?
조선의 의승도대장(義僧都大將)이면서
평양성과 중화 사이에서 왜놈들과 치열한 격전을 벌인 장수..
속명은 사명대사. 설마 당신을 모를깝쇼?"
"허허~ 굉장하구료.."
"어지간히 도 닦고 나와주쇼..~
우리 평양성도 빼앗겼수다..
이럴때 협이 자식이 없어지다니..
완전 애비 이름에 똥칠하는구만..
나 갑니다~"
권율은 산을 내려갔다.
응규.. 즉, 사명대사는 하늘을 바라 보며 말했다.
"그는 뼈 깊숙한 전사라네..
분명 돌아올게야..^^ 아주 강해져서.."
연협(聯協)_[13] 제 1장 - 그렇게.. 무언가..
난 그저 길을 따라 끝없이 계속 걸었다..
머릿속엔.. 아무 생각도 없었다..
무슨 이유에선지는 모르지만..
절에서 나오면서
창 날을 천으로 돌돌말았다..
난..
나의 창을 봉인했다..
더이상 싸울 일도 없을테니..
아.. 살고 싶지 않다..
무엇을 위해
난 이렇게 살아가는 것일까..?
생각을 말자..
다 잊어 버리자..
다 잊고..
내려 놓자..
얼마나 걸었을까..?
난 겨울의 추위를 그대로 맞아 가며
계속해서 걸었다..
손도 발도 얼어 붙어서
움직여도 전혀 느낌이 나질 않았다.
그럴때마다 어떻게든
손 발에 상처를 내서 피를 빼낸다..
그렇게 하면 느낌이 조금씩 돌아오기 때문이다.
몇일을 걷다 보니..
훈장이라는 성에 도착했다.
훈장은 조선땅에서
얼마되지 않는곳에 있는 작은 성이었다.
길을 해매서 늦어진것뿐..
훈장은 조선 땅에서 그리 먼 곳은 아니었다.
겨울이라 사람들은 없었지만..
열려있는 가게는 많았다.
배가고팠다.. 돈도 없는데..
이렇게 허기저본 적이 있었나..?
그래.. 있었다..
난 훈장성 주변의 산을 올랐다..
겨울을 맞이해 동면을 하는
개구리나 눈속의 토끼를 잡아먹었다.
겨울의 한파는 더욱 거세졌다..
산속을 해매다 안이 깊은 동굴을 찾았다.
난 그곳에서 우선 눈을 피했다.
졸려왔다.
이상하게 졸려 왔다..
눈속에서 잠들면 죽는다는데..
죽는 건가...?
그래.. 그것도 좋겠지..
난 스르르 눈을 감았다.
..
또.. 또다시 꿈을 꾼다..
어두운 곳에 혼자 갇혀서..
중얼 거린다..
'힘...!! 힘을 가져야된다!!'
힘을 가져야 한다 외친다..
하지만.. 난 이제 힘을 원하지 않아..
그래.. 힘 따윈..
난 가질 수없어..
힘같은건.....
'연협..'
혼자 있을것이라 생각됬던
어둠속에 누군가가 나의 이름을 불렀다.
'연협..! 일어나라! 뭐냐, 이 추태는!!
무얼하는 게냐!!'
굵은 저음의 목소리로 누군가가 날 호통친다..
귀에 익은데..
어둠속에서 무언가가 걸어 나온다..
그건...
-조선군.. 중강진의 막사 안-
"큭.. 결국.. 함흥성도 떨어진겨..!"
권율이 책상을 때리며 말했다.
"이 이상은 버티기 힘드오.. 어찌해야 겠소?"
유성룡 군사가 말했다.
"우선.. 김시민 장군의 부대를 사용해
시간을 벌어 봅시다.. 지금 김시민 장군은
다른 곳에서 전투중으로 알고 있는데..
전령을 보내어 이곳으로 퇴각하길 전합시다."
곽재우는 그렇게 말을 하고
자신의 기병을 김시민의 진영에 보내었다.
"...... 필요한데.."
권율이 무언가를 중얼거렸다.
"이럴때.. 연장군님이 가장 필요한데.."
어둠속에서 걸어나오는건... 가토?
가토는.. 죽었는데...?
분명.. 내 손에 죽었는데..
그는 나의 꿈속에서 계속 나를 베어내던
검은 그림자 였다.
'어째서 이렇게 웅크리고 있는게냐..
넌 나 가토를 누르고 일어난 자가 아니더냐..'
가토는 나를 추궁하듯 물었다.
난 계속 웅크려 말했다.
'난.. 난 약해..'
'.......'
가토는 말이 없었다.
나는 계속 말을 이었다.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누구도 지키지 못해..'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나는 점점
어둠에 빨려들어가는 듯했다.
'그렇다면.. 네 놈 옆에 천으로 감긴 창은 무엇이라 생각하느냐..
왜 가지고 다닌것이냐...?'
'모르겠어.. 그냥 나도 모르겠어.. 손에 있던걸..'
스릉..
가토는 자신의 검을 뽑으며 말했다.
'연협, 창을 들어라..'
'........?'
솩!!!
가토의 검이 가슴 속 심장을 깊게 찔렀다..
피가 솟구쳤다.
그런데.. 죽지 않았다.
아픔은 그대로 느껴지는데..
이렇게 아픈데..
손이 바르르 떨렸다..
가토는 칼을 내 가슴에서 뽑아내며
이번엔 오른쪽 팔을 깨끗히 잘라냈다.
난 고통을 견딜 수 없어 뒹굴었다.
피가 바닥에 뿌려졌다..
'무엇이.. 너의 창을 이토록 더디게 하는것이냐..?'
가토는 말을 계속 이었다..
'넌 왜 더딘 창을 휘두르느냐...?
왜 그 창을 들고 있는것이냐..?'
그가 자신의 검을 허리춤에 꽂으며 말했다.
하악.. 하악...
갑자기 호흡이 빨라진다..
난 흥분 하고 있었다..
온몸에 소름이 끼친다..
이 느낌은..
'니가 창을 휘두르는 이유는 무엇이냐..?
말을 못하나?.. 내가 대신 말해주지..'
가토는 똑바로 서 날노려보며 말했다.
'아버지의 복수? 조국에 대한 마음?
다 아니다.. 넌..'
중강진 앞에서의 왜군과 전투를 벌이고 있는 조선군..
이제 무너질 것같았다..
권율도 점점 칼을 들고 있던 손안의 힘이 풀려갔다..
김시민 장군의 어디 있는지 알수 도 없었다.
권율의 맘속엔 오직 한 마디 뿐이었다..
이럴때..
이럴때 연장군이 있었으면....!!!
하악.. 하악.. 하악.. 하악..
점점 빨라지는 호흡..
탁하고 숨이 멎을것 같았다.
이건..
내가 듣고 싶었던건...
'넌 전사다...!'
화악!!
주변을 어둡게 했던 모든것은
내게서 사라졌다..
난 가슴속에 시원함을 느꼈다..
이게.. 내가 바라고 원했던 것인가..?
'그동안은 니가 아닌 내가 창을 들고 왔다.
이제 무거워지는군.. 니가 들어라.'
가토는 스르르 그 모습을 가추었다..
눈이 번쩍 뜨였다.
잠에서 깨어 났다.
내가 있던곳은 추위를 피해 누웠던
동굴 속 안이었다.
천을 말은 창을 보았다.
나도 모르게 흥분됬던 기분..
진정 되질 않는다..
빵 하고 터질 것 같았다.
난 창을 집어 들고 천을 풀었다.
푸른 빛깔..
창은 울부짖고 있었다..
날 움직여라..
날 휘둘러라..
날.. 폭발시켜라...!!
권율의 어깨에 총알이 박혔다..
"큭...!! 이런 젠장...!!
좋다구!! 해보자 이거여!!"
권율은 아직 미완이지만 불을 이용한
폭뢰격을 폭발 시켰다..
화악!!
왜군의 깃대들이 순식간에 불타고
권율 주변의 왜군의 몸은 이미 새까맣게
타올라 잿더미로 변했다..
탕!!
"......!"
권율의 팔뚝의 근육을 총알이강타했다..
손이 꼭 끊어진듯 흐느적거리며 풀렸다.
"큭.. 나도.. 여기까지인가...?"
권율은 반응하지 않는 손을 움직이려 했지만
움직이지 않았다..
타당!!
허벅지로 총알이 또 관통했다..
무릎이 툭하고 떨어졌다..
권율은 더 움직이기도 힘들었다.
왜구들이 흙먼지를 일으키며
마구잡이로 들려들었다..
모든걸 체념하고 권율은 눈을 감았다..
솨악...!!!
깡마르고 건조한 창의 소리..
그래.. 이소리..!!
이건..
이것은...
권율은 눈을 떳다..
자신의 눈앞에서 한정없이 날아갔다..
푸른색의 쐐기가...!!
어마어마했다..
쐐기는 관통력을 지니고 왜군을 계속해서 뚫어 댔다.
권율은 주위를 살폈다.
쐐기의 출발점은... 그래 돌아왔구나..
가장 필요했던 사람...
"하악.. 하악... 아저씨, 너무 늦진않았나요...?"
가장 필요했던 그가..
뼛 속 깊은 전사가 돌아왔다.
연협(聯協)_[14] 제 1장 - 그렇게.. 무언가..
"뭐, 뭐야..? 괴물인건가..?!"
신나게 다가오던 왜구들은 협의 쐐기를 보고 쉽게 다가 오질못했다.
그보다 권율은 놀랐다.
이토록 자유로이 쐐기를 구사하다니..
더욱 놀라운건 여유로운 협의 웃음이었다.
협은 힘겹게 짜내는 쐐기가 아니라
정말 편안하게.. 손쉽게 쐐기를 발산했다.
"자, 어서 오너라 왜놈들아!!!"
이 기백...!!
왜놈들의 머리에서도 깊은 인상..!!
이 중압감은 자신들이 더 잘 기억했다.
그렇다..
협이 발산해내는 기백은
왜군 자신들도 모를리없는
가토 키요마사의 기백이었다..
순간이었지만..
작은 체구의 협이 그들의 눈엔
거구의 가토로 보였다.
협은 맘속으로 중얼거렸다.
'가토장군... 당신은 정말 대단한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과 칼을 마주했다는게 자랑스럽네요..'
"가, 가토 장군님이다..!!"
"가토님이야...!!!"
왜구들은 꼭 헛것을 본것 처럼 기겁했다..
협은 웃음을 지을 정도로 여유를 보이며
쐐기를 어렵지 않게 방출했다.
"돌아왔구만...!!"
누군가 공중에서 빠르게 내려오며
큰 도끼를 사정없이 꽂아내렸다.
팡..!!
난 한손으로 창을 들어 공격을 받아쳐냈다.
튕겨져나가 자세를 잡는 이는..
바로 우기다 였다.
".... 이봐.. 정말 강해졌군.. 뭘한거지?"
우기다는 약간은 당황한 빛을 보이며 말했다.
너무나 여유로운 나였다..
나도 이 들뜬 기분을 어찌 할 수 없었다.
콧노래가 흥얼 거려질 정도로..
너무 여유로왔다.
"덤벼..^^"
난 웃음을 띄고 말했다.
우기다는 도끼로 강하게 땅을 쳐냈다.
자신 주변으로
손도끼가 생겨 났고
빠르고 날카롭게 내게 날아왔다.
화악!!
"........!!"
우기다는 식은 땀이 등줄기를 탔다.
이럴수가..
자신의 공격이 아무렇지 않게
자신에게 되 받아쳐 날아왔다.
"후..~ 위험하지만.. 어렵지 않는 기술이군요..^^"
"마, 말도 안돼... 나에 만월도끼가.."
우기다는 또다시 도끼로 땅을 내리 쳤다.
이번엔 좀 다른 기운이..?
난 여유로움을 조금 감추었다.
"이야!!!"
우기다는 소리를 지르며 만월도끼를 뽑아냈다..
".......!!"
놀라웠다..
이건.. 붉은 빛을 띈
이게 만월 도끼의 짐 모습인가...?
도끼는 도끼의 형상으로 여러개의 붉은 쐐기가 날아왔다.
조금은 당황 했지만..
여유는 크게 잃지 않았다.
퉁퉁!!
아직 무언가가 부족한 듯..
만월 도끼는 나의 쐐기에 쉽게 흩어졌다.
우기다는 방금 전 공격이 꽤 사력을 쏟은 듯..
벌써 땀에 흠뻑젖었다.
난 웃음을 계속 띄며 입을 열었다.
"우기다 장군.. 당신은 이 군대를 이끄는 사람이죠?^^"
".......? 그렇다."
우기다는 잔뜩 긴장하여 입을 열었다.
사악!!
"........!!"
"군대를 물르시오.."
난 웃는 얼굴을 지우고
냉혹하게 우기다를 내려다 보며 말했다.
우기다는 순간 협의 살기에
움츠려 들었다..
이 중압감.. 이 공포..
연협, 그는 이미 엄청난 괴수로 변해있었다.
자신의 필살 기술도 쉽게 막아 낼 줄은...
왠지.. 죽음에 대한 공포가 드리워 졌다.
다리가 후들 거렸다.
도끼를 꼭 놓칠 것 같았다.
"퇴, 퇴각...!"
우기다는 퇴각을 외치고
거의 이겨가던 전투에서 패배하였다.
왜군이 중강진에서 퇴각하고
난 창을 내리고 권율을 일으켰다.
권율의 눈은 감동을 받는 듯 눈..
"협아.. 너 진짜로 협이 맞는겨?"
난 어깨에 창을 걸치며 말했다.
"내가 창을 되집기엔 아직 늦지 않았나 봐요..^^"
연협(聯協)_[15] 제 1장 - 그렇게.. 무언가..
도쿠가와의 진영에선 축제의 분위기가 들끓었다.
장수들은 하나, 둘 모이면서
자신의 승전을 자랑했고 술잔을 기울였다.
그때 한 병사가 큰소리로 외쳤다.
"우기다 장군님이 오십니다!"
도쿠가와는 장군들의 술을 따라 주다
우기다를 보았다.
우기다의 표정은 딱딱히 굳어있었다.
"하하하, 우기다. 돌아왔군! 아마도 자네가
조선의 마지막을 처리했겠지? 하하하하!
수고 많았네..!"
도쿠가와는 우기다의 어깨를 툭 쳤다.
".........!!!"
샥!!
우기다는 도쿠가와를 도끼로 후렸다.
도쿠가와는 빠르게 피해냈다.
모든 장군들이 칼에 손을 올렸다.
스릉 하는 칼이 마찰되는 소리들이 남발했다.
연회장의 분위기는 살벌했다.
우기다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난 졌다.."
"이런 무례한 놈 같으니라고!!!"
주변의 장수들이 우기다의 목을 향해
칼을 들이댔다.
깡!!
"........!!"
우기다는 강하게 칼을 도끼로 내리쳤다.
칼은 공중에 파편을 튀기며 산산조각났다.
곧이어 도끼로 박살이난 머리도
공중에 날았다.
"이 자식이 머리가 어떻게 된거 아니야?!"
우기다의 도끼엔 피가 똑똑 떨어졌다.
왜군의 장수들은 말은 하지만
우기다의 실력에 무서워 다가가질 못했다.
"......."
도쿠가와는 술잔을 기울이며 말없이 지켜보았다.
우기다는 고개를 들어 도쿠가와를 한번 바라보았다.
도쿠가와는 웃고 있었다.
"쳇.. 나중에 다시 한번 군대좀 내주십쇼.."
우기다는 그렇게 말하곤 어깨에 도끼를 얹고
연회장을 나가 버렸다.
"천왕폐하! 어찌 저런 녀석을 선봉장으로 뽑으신겁니까?!
차라리 제가 더욱 잘 해냈겠습니다...!"
주변에 있던 고니시가 일어나 화를 내었다.
고니시 유키나가...
고니시는 중군의 장수로써
가토가 있다면 고니시가 있다고 할 정도의 장수였다.
가토는 완력..
고니시는 기술..
둘은 서로 검술에 있어 라이벌 상대로 여기고 서로를 견제했던 이들이었다.
이 둘의 균형을 깨뜨릴뻔한건 연협이었다.
고니시는 연협을 죽여 라이벌로써 동료로써
가토에게 조금의 공양을 바랬는데..
도쿠가와는 그를 모두 알고 있으면서도
우기다에게 선봉장을 맡겼다.
고니시는 항상 그점을 불만으로 여겼었다.
이유야 어쨌껀
지금의 고니시에게 있어서는
우기다가 자신의 경쟁상대로 여겨졌다.
"됬다."
도쿠가와는 신경쓰지도 않으면서 말했다.
고니시는 더 말을 하려 했지만
그냥 돌아서 자신의 숙소로 돌아가 버렸다.
도쿠가와도 숙소로 돌아가고 있었다.
언제나 처럼 세이쇼오가 그의 옆에 있었다.
도쿠가와의 행동은 세이쇼오도 이해 할 수 없었다.
"폐하, 지금 일은 우기다를 장군 직에서 제명을 하셔도 마땅한것 아니십니까..?"
"분명.. 우기다의 행동은 잘못 된 것이다."
"....?"
"하지만 내가 그를 남겨둔게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나?"
"... 그 야성의 폭발을 기대하고 계시는 겁니까..?"
도쿠가와는 고개를 끄덕 였다.
"분명.. 우기다는 다시 한번 연협과 맞붙게 될 것이다.
그 둘은 서로 1승 1패의 전적을 남긴 것이야.."
맞는 말이다.
그들은 예전 고니시와 가토 처럼
희대의 경쟁상대였다.
세이쇼오는 말했다.
"그렇다면 고니시는 어떻게 하실 겁니까..?"
"고니시 역시 연협과 싸워 보겠지..
하지만 고니시는 그의 상대가 되지 못한.......!!"
갑자기 도쿠가와가 가슴을 잡으며 쓰러졌다.
세이쇼오가 다가가 그를 부축했다.
"큭.. 그 날... 연장군의 쐐기가 이때 까지 피해를 줄줄이야.. 후후.."
4년 전..
협의 아버지 연정은 도쿠가와에게
마지막 혼을 담은 쐐기창을 발산했다..
도쿠가와는 그 쐐기를 갈라냈다.
아니.. 살짝 비껴가게 밖에 못했다.
도쿠가와의 쐐기는 연정의 가슴 싶숙히 박혔지만
연정 쐐기 역시 도쿠가와의 가슴을 얕게 박혔다.
그후 도쿠가와는 죽을 고비를 몇번 넘기고
겨우 목숨만 건진 것이었다.
"괜찮으십니까?"
세이쇼오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물었다.
"괜찮다.. 하아.. 그때 그 쐐기를 맞을 줄이야...
하긴... 그건.. 쐐기의 치명적인 약점이었으니..."
"......?"
세이쇼오는 어리둥절했다.
쐐기에게는 약점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런 쐐기에게 약점이 있다.....?
도쿠가와는 몸을 일으켜 숙소로 돌아 갔다.
저녁 밤의 달빛은 유난히 환했다.
-중강진의 조선군..-
조선군은 협의 등장으로 다시 원기를 회복한 듯했다.
하지만.. 조선의 피해는 막심했다.
병력의 3/2를 잃었고 장수들도 열 손가락안에 들 정도였다.
김시민 장군의 소재는 아예 알 수도 없었다.
그건 굉장히 심각한 일이었다.
유성룡이 초조하게 앉아있었다..
나 역시 한번도 뵙지 못했지만
김시민 장군에게 무슨일있으려나 걱정 되었다.
"흠.. 이거 참.. 김시민 장군이 어찌 된건지 걱정이 되오.."
"김시민 장군이 돌아오셨습니다!!"
모든 장수들이 일어났다.
나는 갑자기 긴장이 되었다..
깊은 밤의 어둠을 지나..
촛불의 빛을 받아..
김시민 장군이 내 눈앞에 다가왔다..
유성룡이 안심되는듯 말했다.
"휴.. 걱정했네, 김시민 장군.."
"아.. 죄송합니다..^^;
적들이 꽤나 많이 달려들어서... .....?"
김시민 장군이 날 바라보았다.
난 왠지 바짝 긴장되었다..
그 어느때 보다..
심장이 계속 벌렁 거려
멈출 줄 몰랐다..
김시민 장군이 내게 서서히 걸어왔다.
난 꼭 심장이 멈춰서서 죽을 것 같았다..
내눈에.. 내 앞에..
김시민 장군님이 계시다니..
"이 아이 입니까?"
연협(聯協)_[16] 제 2장 - 노력과 근성의 차이..
"이 아이 입니까..?"
김시민 장군이 내게 다가와 어깨에 손을 얹었다.
그리곤 몸의 여러군델 더듬었다.
"......?"
"음.. 역시 그의 아들 답군..
근육이 붙은게 마치 쐐기를 쓰기위해 태어난 것 같구나."
김시민 아저씨의 말에 잠시
아버지와의 지난 추억을 떠올려 보았다....
"협이라고 했나? 그래.. 아마도 네 아버진 널
나에게 맡긴 것 같구나.. 따라오너라.."
김시민 아저씨의 눈빛이 바뀌었다.
난 김시민 장군님에게 이끌려
숲속의 넓은 풀밭으로 데려갔다.
둥그렇게 나무와 수풀이 에워싸여있었고
멀리로는 회색 빛의 큰 절벽이 솟아 있었다.
멋진 배경이었다.
"너의 쐐기창을 완성 시켜주겠다."
"........? 장군님, 저의 쐐기는 완성 됫습니다.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됬어요."
협은 김시민에게 말했다.
그러자 김시민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얘야.. 쐐기는 그렇게 남발 할 수 있는 기술이 아니란다."
"네..? 그럼...?"
난 어리둥절 했다.
"쐐기는 한방의 기술이다."
"한방의... 기술?"
김시민 아저씨는 자신의 창을 꼬옥 쥐었다.
"잘보거라.."
위잉..
김시민 아저씨의 주변에서
차가운 기운이 느껴졌다.
창은 점점 파랗게 달궈졌다.
나뭇잎이 싸악 쓸려 가는 소리가
그 장면을 더욱 인상 깊게 그려 냈다.
샥!!
창에서 푸른 빛깔의 창날이 날아갔다.
저 멀리까지 날아가 나무를 말끔히 동강 냈다.
잘려진 나무는 뒤늦게 잘린걸 알아차린양
꿍하는 소리와 함께 쓰러졌다.
그래.. 쐐기..
하지만 저 정도는 나도 할 수 있었다.
"이게 정상적 쐐기찌르기 겠구나.."
정상적?
"쐐기는 말이다...
절대적인 것이다.
사용하면.. 상대는 죽는다.
그저 그것뿐인게 쐐기다."
절대적.. 사용하게되면..
상대는 어느 이유로 던가
죽게된다는 것인가..?
"쐐기를 사용할때..
쐐기의 기를 온몸으로 받아라..
이때 기가 역류하게되면
너는 영영 창을 집을 수 없다."
".......!!"
응규 스님의 증상이.. 이것이었나...?
그 격렬한 손의 떨림..
잊지 않고 있었다.
"어떠냐..? 해볼테냐...?"
난 주저 않고 말했다.
"하겠습니다."
김시민 장군은 맘에 든다는 듯 작게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이내 다시 표정이 굳어졌다.
다시 창을 찌를 자세를 잡았다.
"네 말대로.. 쐐기는 연발의 기술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쐐기는 다르다.."
김시민은 다시 창을 되집었다.
자세를 약간 낮추고 창을 수평으로 들어올렸다.
사락..
"......!!"
김시민의 주변 기가 이상했다..
서늘하고 차가운기는 맞긴한데..
이건 마치..
이렇게 차가운건..
"이 쐐기는 말이다.."
기가 너무 차갑다..
너무 차가워 손발이 떨리는 듯했다..
뭐지? 바람도 불지 않는데...
순간..
김시민의 온몸이 파랗게 변해겠다.
날카로운 굉음이 귓가를 찔러대며
그 음정을 올려갔다.
무서우리 만큼 차가운 기..
매서운 굉음...
평범한 쐐기와는 확실히 달랐다.
모든것은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탁!
김시민이 옆으로 선 채로 앞쪽 몸을 들어올려
발과 함께 꼭 창을 던지듯 내리쳤다.
콰광!!!
"아.....!!"
김시민 장군의 몸이 꼭 물처럼.. 흩어졌다..
그리고 빠르게..
정말.. 빠르게 몸전체가 날아갔다..!!
약 1리쯤 꼭 튕겨나가듯 튕겨져 갔다..
멈춰선 장군의 모습은 출발할때와 똑같은 모습이었다..
어떻게.. 어떻게 저 먼거리를 순식간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이게.. 궁극 쐐기찌르기가 되겠구나.."
김시민은 창을 내려 놓으며 땀을 닦아냈다.
"아.... "
입이 얼얼 했다..
이게.. 이게 궁극 쐐기란 건가?
쐐기와 함께 몸도 같아가는...!!
굉장하다..
소름이 쫙 끼치는 듯한 기술이었다..
"그럼.. 해볼까..?"
두근두근...
팔이 미칠 지경이었다..
빨리 움직여주지 않으면 폭발할것 같아..!!
"다시 말하지만... 기가 역류한다면.. 네 팔의 근육들은
모조리다 끊어져 약하게는 손의 경련이나 목의 꺽임으로 끝나지만..
강하게는 사망 할수 있다는 걸 명심해라.."
"아...."
하지만..
물러 설수 없다..
하고 말겟어..
강해지겠어..
난 창을 수평으로 들고 말했다.
"이렇게 하는 건가요?"
조선-그렇게..무언가..
잠에서 깼을땐..
또 모르는 곳..
한 산속의 절에서
누워있었다.
임응규라는 스님 할아버지께서
다친 곳을 신기하리 만큼
치료해주셨다..
완치되려면 더 걸리겠지만..
힘이 필요해..
강하고.. 절대 적인 힘..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그런 말을 반복하는 나..
순간 누군가의 칼에 의해
머리가 날아간다..
"헉헉...!!"
잠에서 깨어났다..
이곳에서 와서 매일 같은 꿈을 꾼다..
힘.. 힘이 필요하다는...
그리고 나서 언제나 처럼
머리가 날아가버리는..
식은 땀이 흘렀다..
맞는 말이다..
난 힘이 필요해..
온몸에 붕대에 감겨 있었다.
그만큼.. 내가 약하다는 것이지..
난 왜 싸우는 것일까..?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나라를.. 조국 위해..?
그러기 위해선.. 힘이 필요해..
절대적인.. 아주 강한..
그치만 난 그런 힘이 없다..
도대체 왜.. 힘도 없으면서..
"자신을 너무 욕하지 말게나..^^
일어났는가?"
응규 스님이 말했다.
그는 주름이 많고
흰수염을 길게 늘어뜨렸다.
넉살좋은 웃음이 아주 맘에드는 분이셨다.
"아.. 스님.."
"너무 맘 고생을 하는 듯하구만..
음... 젊은이.. 이젠 말해주었으면 하네..
자넨 누구인가..?"
스님은 조심스럽게 방안에 들어와 앉았다.
나도 이불 속에서 나와 무릎을 꿇고 앉았다.
".. 저는.. 조선 군의 장수, 연협이라고 합니다.."
"연협... 연씨라는거군.. 허허허.."
그는 다시 넉살좋은 웃음을 지었다.
"그래.. 그런데 어쩌다 몸이 그 지경이되었나?
상처들이 아주 위험했다네."
"깊은 배려.. 정말 감사드립니다.."
응규 스님은 날 말없이 지켜보았다.
난 약간은 무안하여 어색함을 느꼈다.
"허허.. 자네 맘 속엔.. 그래..
깊숙하군.."
"......?"
말의 의미는 모르겠다..
스님은 자리를 툭툭 털며 다시 입을 열었다.
"그래.."
스님은 고개를 들었다.
".....!"
중압감..
가토 이후 처음 느껴보는 느낌이었다.
스님의 눈엔 굉장한 압박감을 주었다.
역시.. 보통 분은 아니시구나..
"힘을.. 가지고 싶은겐가..?"
"아... 어떻게..?"
그는 압박감을 지우고
다시 웃음을 지었다.
"노인이 되니 남에 맘을 보는것 밖에
할 줄 아는게 없더군...허허~"
"....."
스님은 밖으로 지팡이를 짚으며 나갔다.
힘... 힘이라..
"안나보고 뭐하나? 어서 나오게^^ "
"네?"
스님은 내 자모극을 던졌다.
" 있는 힘껏 덤비지 않으면 어렬울걸세..^^ "
"덤비라뇨... ......!!"
퍼퍽!!
아주 빠른 움직임으로 스님은
명치에 깊게 지팡이를 갖다 대었다.
"늙고 보니 남의 틈을 노리는 것 밖엔 할 줄 아는게 없더군^^"
"....."
스님은 지팡이를 물렀다.
"자, 어서 오게나 젊은이..^^"
꾹..
난 창을 강하게 잡았다.
탁!
빠르게 움직여 스님의 허리를 공격했다.
순간.. 이미 스님은 내 가슴팍으로 들어와
어깨에 손은 얹었다.
"흠.. 깨끗한 자세였네..^^"
파팍!!
"컥...!!"
말도 안되게 날아갔다.
스님은 그저 손으로 어깨를 밀었던것 뿐이었는데..!
이럴수가..!
어깨부분은 찌릿함이 느껴졌고
잠시나마 감각이 돌아오질 못했다.
스님은 어느 새 다시와
내게 손을 내밀었다.
"아직 미숙한 부분이 많구만..^^"
"스, 스님은....?"
"그저 늙어가면서 여러가지 배워 놓은거라네.."
큭.. 이게 노인의 힘인가..?
이 완력은 어마어마 했다..
이해가 되질 않았다.
어떻게 저런 작은 체구에서..
스님은 날 일으켜 세워주며 말했다.
"젊은이.. 더욱 힘껏 덤비게나.."
"알겟습니다.."
내게 있어서 가장 강력했던 무기..
쐐기..!
하지만 그게 지금 나가 줄지..
뭐.. 안되도 본전이니
해보도록 해보자..
"......!"
응규스님은 협의 주변의
스산한 기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속으로 말했다.
'이번건.. 조금 벅차겠군..'
젊은이는 말했다.
"갑니다.."
솩!!
협의 창은 푸른 빛깔을 띄고
먼거리를 단숨에 날아가는
쐐기를 내보냈다.
".....!"
아깝게 스님의 어깨를 스치며
빗나가 버렸다.
빗나간 쇄기는 먼 발치에 날아가
화약이 터지듯 강하게 폭발했다.
스님은 약간은 놀란 듯..
솔직히.. 나도 놀랐다.
"허허~ 젊은이~ 늙은 사람한테 너무 하는군..~
그래.. 그건 '쐐기찌르기' 인가?"
"쐐기를.. 아십니까?"
스님은 또 다시 웃었다.
"그렇다네.. 뭐.. 아직 '미완'의 쐐기로구만..^^"
미안성의 쐐기..
맞는 말이다..
자유롭게 다룰 수도 없었으니..
난 입을 열었다.
"스님."
".....?"
"제 쐐기를 완성 시켜 주시겠습니까..?"
겨울을 맞이 하는 가을은 낙엽을 흩날렸다.
연협(聯協)_[12] 제 1장 - 그렇게.. 무언가..
"자네의.. 쐐기를 말인가...?"
"네.."
스님은 곰곰히 생각했다.
결국 결심을 한 듯 말했다.
"미안하네.. 난 쐐기를 사용할 수없다네.."
"왜죠?"
스님은 가까이 다가왔다.
지팡이를 땅에 놓고
손을 펴보였다.
"......?"
아무것도 없었다.
"손에 뭐가 있는것이 아니고..
내 손을 보게.."
".......!"
스님의 손은 강하게 떨었다.
아니.. 경련이었다.
그것은 멈출 줄 몰랐고
심해졌다 가라앉았다 했다.
"나 역시 쐐기찌르기를 시도하다
쐐기의 기가 역류해 한 쪽 팔을 잃을뻔했다네..^^"
"아..."
"자넨 놀랍게도 그런 쐐기를 사용하고 있는 구만..^^
아주 놀랍네.. 그렇게 깨끗한 자세를 보게되다니..
어렸을때 부터의 훈련이 있었을 게야..
아주 기초적이고 반복적인 훈련이..^^"
그렇구나..
아버지는 이걸 위해..
어릴 적 부터 날..
스님은 입을 열었다.
"오늘은 이쯤해두지..^^
들어가서 푹 쉬게나.."
그렇게 말하고 스님은 어디론가 가버리셨다.
난 방에 누워 여러 생각을 했다.
권율 아저씨는 어떻게 되셨을까..
곽재우 장군님도 그럴까..?
우리 조선군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그렇게 난 잠이 들었다.
..
..
힘.. 부족하다.. 힘이..
모두를 지킬 힘...
그런 힘이...
어두운곳에 혼자 웅크리고
중얼거리는 날 볼 수 있었다.
"큭큭.."
괴기한 웃음 소리와 함께
난 목이 잘라 나갔다..
"헉헉헉..."
또 다시 같은 꿈..
이건 무얼 말하는 것일까..
도대체 무엇때문에 이렇게
괴로워야 할까..
난 방 한구석에 쭈그려 앉았다.
밖엔 새벽의 파란 빛이 있었다.
끼이익..
누군가가 방으로 들어왔다.
그는 검정색과 흰색의 대조 되는 옷을 입은..
아직은 어린 듯한 미남이었다.
난 창을 집고 경계를 했다.
"누구죠..?"
"가엾군요.."
"......?"
그는 조용히 내가 다가왔다.
왠지 편해 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뭘까.. 이기분..?
주변이 어두워 졌다.
나 혼자였다.
큰소리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신은.. 무얼 위해 싸우는 거죠..?"
"나는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싸워!
당신은 누구야!"
목소리는 내 질문엔 아랑곳 않고 계속 물었다.
"당신은.. 이렇게 약한 데요...?"
솨악!..
주변이 바뀌었다.
내 손엔 창이 들려있었다.
눈앞에 있던 것은... 우기다?
우기다는 큰 도끼로 내 머리를 박살내버렸다..
"으악!!"
난 나도 모르게 웅크렸다.
다시 어두워졌다.
"그렇게 약한데.. 무슨 복수를 한다는 거죠?"
난 울컥해서 일어나 성화를 냈다.
"아냐..! 난.. 강해질 거야!"
"어떻게..? 당신은 아무런 무기도 없잖아요.."
"내겐... 내겐 쐐기라는..... 쐐기는..."
미완의 쐐기를 내세울 것인가...?
"어째서 그렇게 괴로워 하는 거죠?..
그냥 다 포기 해버리면 편해질텐데요.."
다 포기하면.. 다 포기해버리면..
"그 창을 놓고 그냥 떠나세요..
그럼 괴로움도 사라질거에요..
제 말을 잊지 말았으면 하네요..."
어두웠던 주변은 다시 절의 방안으로 돌아왔고
방을 조용히 찾아왔던 그 남자도 없었다.
그 남자의 말은 나에게 심한 번뇌를 가져다 주었다..
나 같은 약한 녀석은..
나 같은 녀석은...
..
응규 스님은 새벽에 잠에서 깨어났다.
무언가.. 악한 기운이 절내에 있었기 때문이다.
스님은 밖으로 나왔다.
기운을 따라 갔다.
기운의 끝 쪽은 연협의 방..
응규는 불길한 예감을 가지고
그의 방 문을 열었다.
"......."
불길한 예감은 적중했다.
방안엔 아무도 없었다.
협도 없었다.
협의 자모극도..
그날 아침..
협은 돌아오지 않았다..
응규 스님은 말없이 일출을 지켜보았다.
누군가가 올라오고 있었다.
응규는 손안에 공력을 집중했다.
그 누군가의 모습이 보이자
응규는 손의 공력을 풀었다.
"아.. 스님.. 안녕하쇼?"
권율이었다.
"어서 오게나 권율장군..^^"
"어.. 저기.. 협이가 여기 있단 소릴 듣고 와봤는디.. 없는겨?"
"사라졌네.."
"엥? 사라지다니 뭔소리여?"
"아마 당분간 돌아오지 않을게야.."
권율을 침을 뱉으며 말했다.
"이런 젠장할.. 이렇게 중요한 순간에 어딜 사라진 거야..!!"
"자신이 힘이 없다는 절망에 빠진걸세..
설마설마했는데.."
권율은 그 말을 듣고 발끈했다.
"협이 그놈이 그렇게 떠났다는겨?
이런 망할 놈의 자식..!! 젠장..
이거 큰일 났구만.. 군에선 장수들이 없어서
난린데.. 허탕쳤구만.. 스님! 스님이라도 갈 생각 없슈?"
"이 늙은 이를 뭐 어디 쓴다는 건가..^^"
"에~ 어이 노인네..~ 내가 당신을 모를줄 아는겨?
조선의 의승도대장(義僧都大將)이면서
평양성과 중화 사이에서 왜놈들과 치열한 격전을 벌인 장수..
속명은 사명대사. 설마 당신을 모를깝쇼?"
"허허~ 굉장하구료.."
"어지간히 도 닦고 나와주쇼..~
우리 평양성도 빼앗겼수다..
이럴때 협이 자식이 없어지다니..
완전 애비 이름에 똥칠하는구만..
나 갑니다~"
권율은 산을 내려갔다.
응규.. 즉, 사명대사는 하늘을 바라 보며 말했다.
"그는 뼈 깊숙한 전사라네..
분명 돌아올게야..^^ 아주 강해져서.."
연협(聯協)_[13] 제 1장 - 그렇게.. 무언가..
난 그저 길을 따라 끝없이 계속 걸었다..
머릿속엔.. 아무 생각도 없었다..
무슨 이유에선지는 모르지만..
절에서 나오면서
창 날을 천으로 돌돌말았다..
난..
나의 창을 봉인했다..
더이상 싸울 일도 없을테니..
아.. 살고 싶지 않다..
무엇을 위해
난 이렇게 살아가는 것일까..?
생각을 말자..
다 잊어 버리자..
다 잊고..
내려 놓자..
얼마나 걸었을까..?
난 겨울의 추위를 그대로 맞아 가며
계속해서 걸었다..
손도 발도 얼어 붙어서
움직여도 전혀 느낌이 나질 않았다.
그럴때마다 어떻게든
손 발에 상처를 내서 피를 빼낸다..
그렇게 하면 느낌이 조금씩 돌아오기 때문이다.
몇일을 걷다 보니..
훈장이라는 성에 도착했다.
훈장은 조선땅에서
얼마되지 않는곳에 있는 작은 성이었다.
길을 해매서 늦어진것뿐..
훈장은 조선 땅에서 그리 먼 곳은 아니었다.
겨울이라 사람들은 없었지만..
열려있는 가게는 많았다.
배가고팠다.. 돈도 없는데..
이렇게 허기저본 적이 있었나..?
그래.. 있었다..
난 훈장성 주변의 산을 올랐다..
겨울을 맞이해 동면을 하는
개구리나 눈속의 토끼를 잡아먹었다.
겨울의 한파는 더욱 거세졌다..
산속을 해매다 안이 깊은 동굴을 찾았다.
난 그곳에서 우선 눈을 피했다.
졸려왔다.
이상하게 졸려 왔다..
눈속에서 잠들면 죽는다는데..
죽는 건가...?
그래.. 그것도 좋겠지..
난 스르르 눈을 감았다.
..
또.. 또다시 꿈을 꾼다..
어두운 곳에 혼자 갇혀서..
중얼 거린다..
'힘...!! 힘을 가져야된다!!'
힘을 가져야 한다 외친다..
하지만.. 난 이제 힘을 원하지 않아..
그래.. 힘 따윈..
난 가질 수없어..
힘같은건.....
'연협..'
혼자 있을것이라 생각됬던
어둠속에 누군가가 나의 이름을 불렀다.
'연협..! 일어나라! 뭐냐, 이 추태는!!
무얼하는 게냐!!'
굵은 저음의 목소리로 누군가가 날 호통친다..
귀에 익은데..
어둠속에서 무언가가 걸어 나온다..
그건...
-조선군.. 중강진의 막사 안-
"큭.. 결국.. 함흥성도 떨어진겨..!"
권율이 책상을 때리며 말했다.
"이 이상은 버티기 힘드오.. 어찌해야 겠소?"
유성룡 군사가 말했다.
"우선.. 김시민 장군의 부대를 사용해
시간을 벌어 봅시다.. 지금 김시민 장군은
다른 곳에서 전투중으로 알고 있는데..
전령을 보내어 이곳으로 퇴각하길 전합시다."
곽재우는 그렇게 말을 하고
자신의 기병을 김시민의 진영에 보내었다.
"...... 필요한데.."
권율이 무언가를 중얼거렸다.
"이럴때.. 연장군님이 가장 필요한데.."
어둠속에서 걸어나오는건... 가토?
가토는.. 죽었는데...?
분명.. 내 손에 죽었는데..
그는 나의 꿈속에서 계속 나를 베어내던
검은 그림자 였다.
'어째서 이렇게 웅크리고 있는게냐..
넌 나 가토를 누르고 일어난 자가 아니더냐..'
가토는 나를 추궁하듯 물었다.
난 계속 웅크려 말했다.
'난.. 난 약해..'
'.......'
가토는 말이 없었다.
나는 계속 말을 이었다.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누구도 지키지 못해..'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나는 점점
어둠에 빨려들어가는 듯했다.
'그렇다면.. 네 놈 옆에 천으로 감긴 창은 무엇이라 생각하느냐..
왜 가지고 다닌것이냐...?'
'모르겠어.. 그냥 나도 모르겠어.. 손에 있던걸..'
스릉..
가토는 자신의 검을 뽑으며 말했다.
'연협, 창을 들어라..'
'........?'
솩!!!
가토의 검이 가슴 속 심장을 깊게 찔렀다..
피가 솟구쳤다.
그런데.. 죽지 않았다.
아픔은 그대로 느껴지는데..
이렇게 아픈데..
손이 바르르 떨렸다..
가토는 칼을 내 가슴에서 뽑아내며
이번엔 오른쪽 팔을 깨끗히 잘라냈다.
난 고통을 견딜 수 없어 뒹굴었다.
피가 바닥에 뿌려졌다..
'무엇이.. 너의 창을 이토록 더디게 하는것이냐..?'
가토는 말을 계속 이었다..
'넌 왜 더딘 창을 휘두르느냐...?
왜 그 창을 들고 있는것이냐..?'
그가 자신의 검을 허리춤에 꽂으며 말했다.
하악.. 하악...
갑자기 호흡이 빨라진다..
난 흥분 하고 있었다..
온몸에 소름이 끼친다..
이 느낌은..
'니가 창을 휘두르는 이유는 무엇이냐..?
말을 못하나?.. 내가 대신 말해주지..'
가토는 똑바로 서 날노려보며 말했다.
'아버지의 복수? 조국에 대한 마음?
다 아니다.. 넌..'
중강진 앞에서의 왜군과 전투를 벌이고 있는 조선군..
이제 무너질 것같았다..
권율도 점점 칼을 들고 있던 손안의 힘이 풀려갔다..
김시민 장군의 어디 있는지 알수 도 없었다.
권율의 맘속엔 오직 한 마디 뿐이었다..
이럴때..
이럴때 연장군이 있었으면....!!!
하악.. 하악.. 하악.. 하악..
점점 빨라지는 호흡..
탁하고 숨이 멎을것 같았다.
이건..
내가 듣고 싶었던건...
'넌 전사다...!'
화악!!
주변을 어둡게 했던 모든것은
내게서 사라졌다..
난 가슴속에 시원함을 느꼈다..
이게.. 내가 바라고 원했던 것인가..?
'그동안은 니가 아닌 내가 창을 들고 왔다.
이제 무거워지는군.. 니가 들어라.'
가토는 스르르 그 모습을 가추었다..
눈이 번쩍 뜨였다.
잠에서 깨어 났다.
내가 있던곳은 추위를 피해 누웠던
동굴 속 안이었다.
천을 말은 창을 보았다.
나도 모르게 흥분됬던 기분..
진정 되질 않는다..
빵 하고 터질 것 같았다.
난 창을 집어 들고 천을 풀었다.
푸른 빛깔..
창은 울부짖고 있었다..
날 움직여라..
날 휘둘러라..
날.. 폭발시켜라...!!
권율의 어깨에 총알이 박혔다..
"큭...!! 이런 젠장...!!
좋다구!! 해보자 이거여!!"
권율은 아직 미완이지만 불을 이용한
폭뢰격을 폭발 시켰다..
화악!!
왜군의 깃대들이 순식간에 불타고
권율 주변의 왜군의 몸은 이미 새까맣게
타올라 잿더미로 변했다..
탕!!
"......!"
권율의 팔뚝의 근육을 총알이강타했다..
손이 꼭 끊어진듯 흐느적거리며 풀렸다.
"큭.. 나도.. 여기까지인가...?"
권율은 반응하지 않는 손을 움직이려 했지만
움직이지 않았다..
타당!!
허벅지로 총알이 또 관통했다..
무릎이 툭하고 떨어졌다..
권율은 더 움직이기도 힘들었다.
왜구들이 흙먼지를 일으키며
마구잡이로 들려들었다..
모든걸 체념하고 권율은 눈을 감았다..
솨악...!!!
깡마르고 건조한 창의 소리..
그래.. 이소리..!!
이건..
이것은...
권율은 눈을 떳다..
자신의 눈앞에서 한정없이 날아갔다..
푸른색의 쐐기가...!!
어마어마했다..
쐐기는 관통력을 지니고 왜군을 계속해서 뚫어 댔다.
권율은 주위를 살폈다.
쐐기의 출발점은... 그래 돌아왔구나..
가장 필요했던 사람...
"하악.. 하악... 아저씨, 너무 늦진않았나요...?"
가장 필요했던 그가..
뼛 속 깊은 전사가 돌아왔다.
연협(聯協)_[14] 제 1장 - 그렇게.. 무언가..
"뭐, 뭐야..? 괴물인건가..?!"
신나게 다가오던 왜구들은 협의 쐐기를 보고 쉽게 다가 오질못했다.
그보다 권율은 놀랐다.
이토록 자유로이 쐐기를 구사하다니..
더욱 놀라운건 여유로운 협의 웃음이었다.
협은 힘겹게 짜내는 쐐기가 아니라
정말 편안하게.. 손쉽게 쐐기를 발산했다.
"자, 어서 오너라 왜놈들아!!!"
이 기백...!!
왜놈들의 머리에서도 깊은 인상..!!
이 중압감은 자신들이 더 잘 기억했다.
그렇다..
협이 발산해내는 기백은
왜군 자신들도 모를리없는
가토 키요마사의 기백이었다..
순간이었지만..
작은 체구의 협이 그들의 눈엔
거구의 가토로 보였다.
협은 맘속으로 중얼거렸다.
'가토장군... 당신은 정말 대단한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과 칼을 마주했다는게 자랑스럽네요..'
"가, 가토 장군님이다..!!"
"가토님이야...!!!"
왜구들은 꼭 헛것을 본것 처럼 기겁했다..
협은 웃음을 지을 정도로 여유를 보이며
쐐기를 어렵지 않게 방출했다.
"돌아왔구만...!!"
누군가 공중에서 빠르게 내려오며
큰 도끼를 사정없이 꽂아내렸다.
팡..!!
난 한손으로 창을 들어 공격을 받아쳐냈다.
튕겨져나가 자세를 잡는 이는..
바로 우기다 였다.
".... 이봐.. 정말 강해졌군.. 뭘한거지?"
우기다는 약간은 당황한 빛을 보이며 말했다.
너무나 여유로운 나였다..
나도 이 들뜬 기분을 어찌 할 수 없었다.
콧노래가 흥얼 거려질 정도로..
너무 여유로왔다.
"덤벼..^^"
난 웃음을 띄고 말했다.
우기다는 도끼로 강하게 땅을 쳐냈다.
자신 주변으로
손도끼가 생겨 났고
빠르고 날카롭게 내게 날아왔다.
화악!!
"........!!"
우기다는 식은 땀이 등줄기를 탔다.
이럴수가..
자신의 공격이 아무렇지 않게
자신에게 되 받아쳐 날아왔다.
"후..~ 위험하지만.. 어렵지 않는 기술이군요..^^"
"마, 말도 안돼... 나에 만월도끼가.."
우기다는 또다시 도끼로 땅을 내리 쳤다.
이번엔 좀 다른 기운이..?
난 여유로움을 조금 감추었다.
"이야!!!"
우기다는 소리를 지르며 만월도끼를 뽑아냈다..
".......!!"
놀라웠다..
이건.. 붉은 빛을 띈
이게 만월 도끼의 짐 모습인가...?
도끼는 도끼의 형상으로 여러개의 붉은 쐐기가 날아왔다.
조금은 당황 했지만..
여유는 크게 잃지 않았다.
퉁퉁!!
아직 무언가가 부족한 듯..
만월 도끼는 나의 쐐기에 쉽게 흩어졌다.
우기다는 방금 전 공격이 꽤 사력을 쏟은 듯..
벌써 땀에 흠뻑젖었다.
난 웃음을 계속 띄며 입을 열었다.
"우기다 장군.. 당신은 이 군대를 이끄는 사람이죠?^^"
".......? 그렇다."
우기다는 잔뜩 긴장하여 입을 열었다.
사악!!
"........!!"
"군대를 물르시오.."
난 웃는 얼굴을 지우고
냉혹하게 우기다를 내려다 보며 말했다.
우기다는 순간 협의 살기에
움츠려 들었다..
이 중압감.. 이 공포..
연협, 그는 이미 엄청난 괴수로 변해있었다.
자신의 필살 기술도 쉽게 막아 낼 줄은...
왠지.. 죽음에 대한 공포가 드리워 졌다.
다리가 후들 거렸다.
도끼를 꼭 놓칠 것 같았다.
"퇴, 퇴각...!"
우기다는 퇴각을 외치고
거의 이겨가던 전투에서 패배하였다.
왜군이 중강진에서 퇴각하고
난 창을 내리고 권율을 일으켰다.
권율의 눈은 감동을 받는 듯 눈..
"협아.. 너 진짜로 협이 맞는겨?"
난 어깨에 창을 걸치며 말했다.
"내가 창을 되집기엔 아직 늦지 않았나 봐요..^^"
연협(聯協)_[15] 제 1장 - 그렇게.. 무언가..
도쿠가와의 진영에선 축제의 분위기가 들끓었다.
장수들은 하나, 둘 모이면서
자신의 승전을 자랑했고 술잔을 기울였다.
그때 한 병사가 큰소리로 외쳤다.
"우기다 장군님이 오십니다!"
도쿠가와는 장군들의 술을 따라 주다
우기다를 보았다.
우기다의 표정은 딱딱히 굳어있었다.
"하하하, 우기다. 돌아왔군! 아마도 자네가
조선의 마지막을 처리했겠지? 하하하하!
수고 많았네..!"
도쿠가와는 우기다의 어깨를 툭 쳤다.
".........!!!"
샥!!
우기다는 도쿠가와를 도끼로 후렸다.
도쿠가와는 빠르게 피해냈다.
모든 장군들이 칼에 손을 올렸다.
스릉 하는 칼이 마찰되는 소리들이 남발했다.
연회장의 분위기는 살벌했다.
우기다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난 졌다.."
"이런 무례한 놈 같으니라고!!!"
주변의 장수들이 우기다의 목을 향해
칼을 들이댔다.
깡!!
"........!!"
우기다는 강하게 칼을 도끼로 내리쳤다.
칼은 공중에 파편을 튀기며 산산조각났다.
곧이어 도끼로 박살이난 머리도
공중에 날았다.
"이 자식이 머리가 어떻게 된거 아니야?!"
우기다의 도끼엔 피가 똑똑 떨어졌다.
왜군의 장수들은 말은 하지만
우기다의 실력에 무서워 다가가질 못했다.
"......."
도쿠가와는 술잔을 기울이며 말없이 지켜보았다.
우기다는 고개를 들어 도쿠가와를 한번 바라보았다.
도쿠가와는 웃고 있었다.
"쳇.. 나중에 다시 한번 군대좀 내주십쇼.."
우기다는 그렇게 말하곤 어깨에 도끼를 얹고
연회장을 나가 버렸다.
"천왕폐하! 어찌 저런 녀석을 선봉장으로 뽑으신겁니까?!
차라리 제가 더욱 잘 해냈겠습니다...!"
주변에 있던 고니시가 일어나 화를 내었다.
고니시 유키나가...
고니시는 중군의 장수로써
가토가 있다면 고니시가 있다고 할 정도의 장수였다.
가토는 완력..
고니시는 기술..
둘은 서로 검술에 있어 라이벌 상대로 여기고 서로를 견제했던 이들이었다.
이 둘의 균형을 깨뜨릴뻔한건 연협이었다.
고니시는 연협을 죽여 라이벌로써 동료로써
가토에게 조금의 공양을 바랬는데..
도쿠가와는 그를 모두 알고 있으면서도
우기다에게 선봉장을 맡겼다.
고니시는 항상 그점을 불만으로 여겼었다.
이유야 어쨌껀
지금의 고니시에게 있어서는
우기다가 자신의 경쟁상대로 여겨졌다.
"됬다."
도쿠가와는 신경쓰지도 않으면서 말했다.
고니시는 더 말을 하려 했지만
그냥 돌아서 자신의 숙소로 돌아가 버렸다.
도쿠가와도 숙소로 돌아가고 있었다.
언제나 처럼 세이쇼오가 그의 옆에 있었다.
도쿠가와의 행동은 세이쇼오도 이해 할 수 없었다.
"폐하, 지금 일은 우기다를 장군 직에서 제명을 하셔도 마땅한것 아니십니까..?"
"분명.. 우기다의 행동은 잘못 된 것이다."
"....?"
"하지만 내가 그를 남겨둔게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나?"
"... 그 야성의 폭발을 기대하고 계시는 겁니까..?"
도쿠가와는 고개를 끄덕 였다.
"분명.. 우기다는 다시 한번 연협과 맞붙게 될 것이다.
그 둘은 서로 1승 1패의 전적을 남긴 것이야.."
맞는 말이다.
그들은 예전 고니시와 가토 처럼
희대의 경쟁상대였다.
세이쇼오는 말했다.
"그렇다면 고니시는 어떻게 하실 겁니까..?"
"고니시 역시 연협과 싸워 보겠지..
하지만 고니시는 그의 상대가 되지 못한.......!!"
갑자기 도쿠가와가 가슴을 잡으며 쓰러졌다.
세이쇼오가 다가가 그를 부축했다.
"큭.. 그 날... 연장군의 쐐기가 이때 까지 피해를 줄줄이야.. 후후.."
4년 전..
협의 아버지 연정은 도쿠가와에게
마지막 혼을 담은 쐐기창을 발산했다..
도쿠가와는 그 쐐기를 갈라냈다.
아니.. 살짝 비껴가게 밖에 못했다.
도쿠가와의 쐐기는 연정의 가슴 싶숙히 박혔지만
연정 쐐기 역시 도쿠가와의 가슴을 얕게 박혔다.
그후 도쿠가와는 죽을 고비를 몇번 넘기고
겨우 목숨만 건진 것이었다.
"괜찮으십니까?"
세이쇼오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물었다.
"괜찮다.. 하아.. 그때 그 쐐기를 맞을 줄이야...
하긴... 그건.. 쐐기의 치명적인 약점이었으니..."
"......?"
세이쇼오는 어리둥절했다.
쐐기에게는 약점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런 쐐기에게 약점이 있다.....?
도쿠가와는 몸을 일으켜 숙소로 돌아 갔다.
저녁 밤의 달빛은 유난히 환했다.
-중강진의 조선군..-
조선군은 협의 등장으로 다시 원기를 회복한 듯했다.
하지만.. 조선의 피해는 막심했다.
병력의 3/2를 잃었고 장수들도 열 손가락안에 들 정도였다.
김시민 장군의 소재는 아예 알 수도 없었다.
그건 굉장히 심각한 일이었다.
유성룡이 초조하게 앉아있었다..
나 역시 한번도 뵙지 못했지만
김시민 장군에게 무슨일있으려나 걱정 되었다.
"흠.. 이거 참.. 김시민 장군이 어찌 된건지 걱정이 되오.."
"김시민 장군이 돌아오셨습니다!!"
모든 장수들이 일어났다.
나는 갑자기 긴장이 되었다..
깊은 밤의 어둠을 지나..
촛불의 빛을 받아..
김시민 장군이 내 눈앞에 다가왔다..
유성룡이 안심되는듯 말했다.
"휴.. 걱정했네, 김시민 장군.."
"아.. 죄송합니다..^^;
적들이 꽤나 많이 달려들어서... .....?"
김시민 장군이 날 바라보았다.
난 왠지 바짝 긴장되었다..
그 어느때 보다..
심장이 계속 벌렁 거려
멈출 줄 몰랐다..
김시민 장군이 내게 서서히 걸어왔다.
난 꼭 심장이 멈춰서서 죽을 것 같았다..
내눈에.. 내 앞에..
김시민 장군님이 계시다니..
"이 아이 입니까?"
연협(聯協)_[16] 제 2장 - 노력과 근성의 차이..
"이 아이 입니까..?"
김시민 장군이 내게 다가와 어깨에 손을 얹었다.
그리곤 몸의 여러군델 더듬었다.
"......?"
"음.. 역시 그의 아들 답군..
근육이 붙은게 마치 쐐기를 쓰기위해 태어난 것 같구나."
김시민 아저씨의 말에 잠시
아버지와의 지난 추억을 떠올려 보았다....
"협이라고 했나? 그래.. 아마도 네 아버진 널
나에게 맡긴 것 같구나.. 따라오너라.."
김시민 아저씨의 눈빛이 바뀌었다.
난 김시민 장군님에게 이끌려
숲속의 넓은 풀밭으로 데려갔다.
둥그렇게 나무와 수풀이 에워싸여있었고
멀리로는 회색 빛의 큰 절벽이 솟아 있었다.
멋진 배경이었다.
"너의 쐐기창을 완성 시켜주겠다."
"........? 장군님, 저의 쐐기는 완성 됫습니다.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됬어요."
협은 김시민에게 말했다.
그러자 김시민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얘야.. 쐐기는 그렇게 남발 할 수 있는 기술이 아니란다."
"네..? 그럼...?"
난 어리둥절 했다.
"쐐기는 한방의 기술이다."
"한방의... 기술?"
김시민 아저씨는 자신의 창을 꼬옥 쥐었다.
"잘보거라.."
위잉..
김시민 아저씨의 주변에서
차가운 기운이 느껴졌다.
창은 점점 파랗게 달궈졌다.
나뭇잎이 싸악 쓸려 가는 소리가
그 장면을 더욱 인상 깊게 그려 냈다.
샥!!
창에서 푸른 빛깔의 창날이 날아갔다.
저 멀리까지 날아가 나무를 말끔히 동강 냈다.
잘려진 나무는 뒤늦게 잘린걸 알아차린양
꿍하는 소리와 함께 쓰러졌다.
그래.. 쐐기..
하지만 저 정도는 나도 할 수 있었다.
"이게 정상적 쐐기찌르기 겠구나.."
정상적?
"쐐기는 말이다...
절대적인 것이다.
사용하면.. 상대는 죽는다.
그저 그것뿐인게 쐐기다."
절대적.. 사용하게되면..
상대는 어느 이유로 던가
죽게된다는 것인가..?
"쐐기를 사용할때..
쐐기의 기를 온몸으로 받아라..
이때 기가 역류하게되면
너는 영영 창을 집을 수 없다."
".......!!"
응규 스님의 증상이.. 이것이었나...?
그 격렬한 손의 떨림..
잊지 않고 있었다.
"어떠냐..? 해볼테냐...?"
난 주저 않고 말했다.
"하겠습니다."
김시민 장군은 맘에 든다는 듯 작게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이내 다시 표정이 굳어졌다.
다시 창을 찌를 자세를 잡았다.
"네 말대로.. 쐐기는 연발의 기술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쐐기는 다르다.."
김시민은 다시 창을 되집었다.
자세를 약간 낮추고 창을 수평으로 들어올렸다.
사락..
"......!!"
김시민의 주변 기가 이상했다..
서늘하고 차가운기는 맞긴한데..
이건 마치..
이렇게 차가운건..
"이 쐐기는 말이다.."
기가 너무 차갑다..
너무 차가워 손발이 떨리는 듯했다..
뭐지? 바람도 불지 않는데...
순간..
김시민의 온몸이 파랗게 변해겠다.
날카로운 굉음이 귓가를 찔러대며
그 음정을 올려갔다.
무서우리 만큼 차가운 기..
매서운 굉음...
평범한 쐐기와는 확실히 달랐다.
모든것은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탁!
김시민이 옆으로 선 채로 앞쪽 몸을 들어올려
발과 함께 꼭 창을 던지듯 내리쳤다.
콰광!!!
"아.....!!"
김시민 장군의 몸이 꼭 물처럼.. 흩어졌다..
그리고 빠르게..
정말.. 빠르게 몸전체가 날아갔다..!!
약 1리쯤 꼭 튕겨나가듯 튕겨져 갔다..
멈춰선 장군의 모습은 출발할때와 똑같은 모습이었다..
어떻게.. 어떻게 저 먼거리를 순식간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이게.. 궁극 쐐기찌르기가 되겠구나.."
김시민은 창을 내려 놓으며 땀을 닦아냈다.
"아.... "
입이 얼얼 했다..
이게.. 이게 궁극 쐐기란 건가?
쐐기와 함께 몸도 같아가는...!!
굉장하다..
소름이 쫙 끼치는 듯한 기술이었다..
"그럼.. 해볼까..?"
두근두근...
팔이 미칠 지경이었다..
빨리 움직여주지 않으면 폭발할것 같아..!!
"다시 말하지만... 기가 역류한다면.. 네 팔의 근육들은
모조리다 끊어져 약하게는 손의 경련이나 목의 꺽임으로 끝나지만..
강하게는 사망 할수 있다는 걸 명심해라.."
"아...."
하지만..
물러 설수 없다..
하고 말겟어..
강해지겠어..
난 창을 수평으로 들고 말했다.
"이렇게 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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