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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g '아앗! 이건 나만의 이야기' - 모두의 벚꽃놀이와 자전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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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훗. 요건 몰랐을걸? 아하하하~~!”


화사한 벚꽃나무 숲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검은 망토 차림으로
주위를 배회하는 여성의 허스키한 비웃음.
지나가던 사람들은 그녀를 머리에 꽃꽂은 미친X인양
보곤 인상을 찌푸리며 지나갔다.
왠지 모르지만 그녀의 인상을 보건데.
반경 2m 이상은 떨어져야 심각한 상황(?)에 휘말리지
않을 것만 같았던 것이다.


“후훗! 네녀석들! 나를 잊지는 않았겠지? 내 이름은 마라.
2번이나 출현했지만...해괴망측한 녀석들에게 두 번이나 못난 꼴을 보이고
말았지. 게다가 지난번의 복수를 하려 했는데...“


이봐. 누가 당신 신세타령이나 듣고 싶데?
마라는 작가를 째려본 뒤(?) 증기기관차 마냥 한숨을 푹푹 내쉬었다.
그런 뒤 저 멀리서 케이와 여신들의 권유에 의해 하는 수 없이
맥주잔을 들고 있는 적발과 적색 눈동자를 지닌 사내로 타깃을 변경했다.
그녀의 날카로운 눈빛이 그의 등을 푹 찌를 기세로 날아오건만.
남자는 무뚝뚝한 반응으로 일관하고 있어 자신을 째려보는 악마가 접근한줄 모르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 남자의 반응에 마라는 분노가 하늘을 찔렀다.


“네놈!! 내가 컬렉션으로 얻은 귀중한 물품[실은 팔아넘기려 한 밀매품. ‘스콜피온 경기관총’]을 가져가! 두고 보자.”


그녀는 언제 갈아입었는지 검은색 로브가 사라지고 대신
‘맛있는 치킨’이라고 쓰인 배달종업원 차림새로 바뀌어 있었다.
참 그녀다운 변장이라 할 수 있었다. 발상은 좋았지만...
금발과 탐욕으로 가득한 눈빛 때문에 종업원이 맞는지 의심스러웠지만.
벚꽃에 취한 사람들은 그녀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그나저나 힐드님께 걸리면 안 되는데...”


어설프고 한심하지만 충성심 하나만큼은 태풍 앞의 갈대밭만큼 질긴
그녀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자신의 작은 주인님이 알지
않기를 바랐다. 지상에 강림하여 자신의 아바타[분신]을
이용해 작전을 지시하는 마계의 최고 지휘자 꼬맹이(?) 힐드의
경고를 떠올린 마라는 절로 흐르는 식은땀을 닦으며
또 다시 한숨을 내뱉었다.


‘호오~그러니까. 벚꽃 놀이 구경 가자고?’


‘아하하하하하하. 넵!’


‘흠. 인간들도 그날만큼은 즐긴다니깐. 로마에 오면 로마법을 따르라 했던가?
그럼 그렇게 하자고.‘


‘아하하하하하하. 넵!’


‘단!’


‘?’


‘명심해라. 베르단디와 울드, 여신들, 그리고...마계의 배척자들이 나타날지도
몰라. 절대로 그들과 직접적인 충돌이 있어서는 안된다.‘


‘? 예? 그냥 그런 녀석들이 보이면 힐드님께서 직접 박살을 내버리시면...’


‘뭐야? 내가 그렇게 하라면 그렇게 할 것이지. 쓸데없는 잔론이 이리 많아?
불만이야?‘


‘아, 아뇨!! 하하하. 명심하겠습니다!’


평소 같으면 힘차게 고개를 끄덕이며 조연 역할에 충실한
마라로 돌아오겠지만. 벚꽃을 즐기러 왔다가 하필이면 외나무다리에서
원수를 만나고 만 것이다. 다행히 케이 일행은 존재감이 없어진 그녀를
알아보지 못했지만. 마라의 가슴 속은 복수심으로 활활 불타오르고 있었다.


‘대체 얼마나 위험한 녀석이기에. 그 제멋대로인 우리 힐드님께서
반대를....‘


안 보는 데서는 나랏님도 욕한다고. 평소 쌓였던 불만들을 토로하며
투덜거리는 마라는 대체 마계에 반기를 들고 여신들과 저렇게 짝짜꿍하는
녀석들이 얼마나 대단한 놈들인지 의문감도 들고, 호기심도 솟아올랐다.
그들을 감시하다가 여전히 무뚝뚝한 얼굴을 한 채 맥주잔을 들이키는
묠니르를 쳐다보자 과거 안 좋았던 경험[전편들 참조.]을 떠올리고 이를
빠드득 갈았다.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 서리가 내린다는데...
불행히도 마라의 한에는 서리를 품고 있지는 않은가 보다.
얼굴에 달라붙은 벚꽃잎들을 신경질적으로 털어낸 마라는 그와 함께
러시아어로 뭐라 흥얼거리는 안나를 보며 이를 또 갈았다.


‘저 여자는!! 감히 1급마인 나에게 하등하다고 했던!!’


안나를 잘 아는 사람들이라면 그녀가 평소 입이 굉장히 거칠다는
것을 알고 있고, 대부분 친한 사람들이기에 뭐라 하던 대충 흘려듣겠지만
자존심에 크리티컬 히트를 입은 마라는 절대 두 마족을 용서하지 않고
싶었다. 그것도 반란자들에게 그런 소리를 듣다니!!
자신의 상관이 뭐라 하든 딱 오늘만 무시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결하고 말리라!


“다행히 하늘(?)은 내편이다. 내겐 이 여신들의 노래에 반응하여 폭발하게끔
제작된 ‘노래속의 저주’가 있다! 이것만 있으면 문제없어.“


마라는 치킨 집에 가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만 한다면 누구든지 구할
수 있는 평범한 튀긴 닭 한 마리를 들고 환호성을 질렀다.
노랗고 진한 색과 모락모락 올라오는 김이 먹음직스럽게 유혹하였지만
마라는 입 하나 대지 않고 그것을 곱게 포장한 뒤 뭐라 중얼거렸다.
미약한 빛이 치킨에 흡수되었지만 어느 누구 하나 신경 쓰지 않았다.


“하하하!! 이제부터. 시작이다. 나의 복수는!!!”


마라는 치킨이 든 포장상자를 들고 환호성을 지르며 달려가버렸고
때마침 그걸 보게 된 노인들이 몇마디를 주고 받았다.


“말세야 말세. 쯧쯧. 겨우 닭한마리 들고 저렇게 실성하다니..”


“저 꼴 좀 보게나. 며칠도 제대로 못 빨아 놓은 종업원 복장이잖나!”


“이 나라는 어찌 될꼬. 요즘 다케시마[독도의 일방적인 일본식 표현]때문에
많이 거칠어지고 있지 않나?“


“쯧. 그러게 말이야. 이런 때에 저런 미친놈들까지 돌아다니다니..”


할 일 많은 노인들은 느긋하게 자리를 깔고 누워 마라와
국가 간의 말도 안 되는 억지논리를 펼치며 탁상공론에 빠져들었다.


“엉? 누가 내 얘기 하나? 귀가 가렵네~”


오냐. 네 뒤에 있던 어르신들께서...
그러나 마라는 잘 듣지 못했는지 새끼손가락으로 귀를 후비며
노인들이 미쳤다고 표현했던 기분 나쁜 웃음을 지으며
물은 적도 없는 그녀의 계획들을 하나, 둘씩 털어 놓는다.


“첫번째! 노래를 부르는 동안 망토를 두른채 얼굴을 가리며
몰래 다가간다!“


“미친놈.”


마라가 하나씩 계획을 자백(?)할 때 마다 뒤에서 노인들이
수근거렸다.


“둘! 이 기분 나쁜 남자 케이이치와 사악한(?)묠니르에게 다가가
몰래 노래속의 저주(치킨 부비트랩?)을 놓는다.“


“놀고 있네.”


“셋! 노래가 끝나면 쿠콰광! 안봐도 DVD 우헤헤!”


“여보게. 신이치군! 전에 자네가 소개해주었던 언덕위의 하얀집(!)에
전화 좀 해주게. 여기 이마에 꽃만 안 꽂은 미친X이 있다고 말야.“


평소같으면 길길히 날뛰며 마법을 쏴대 노인들을 쓸어버렸을
마라는 케이와 묠니르가 저주에 걸려 치명상을 입는 장면을 떠올리며
(이 있기는 하니? 고작 치킨 따위에?)
헤벌레 미소를 짓느라 수근거림을 듣지 못했다.
노인들은 혀를 끌끌 차며 그녀로부터 멀어져갔고
마라는 전혀 치밀함의 치자도 찾아보기 힘들고, 단순무식의 표본을 보여주는
작전을 실행하기로 결정했다.
오늘도 열심히 골머리를 썩이며(?)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는 그녀의 근성에
모두 박수를 보내주자.


“우하하~캄사함돠~!”


마라는 독자들이 눈에 보이기라도 하듯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숙였다. 그녀의 기이한 행동에 지나가던 구경꾼들은
벌레 보듯 그녀를 보며 모세가 물을 가르듯 그녀를 피해갔다.
마라는 아름다운 음악에 현혹되어 사람들이 조금씩 모이고 있는
가라오케[노래방 기계]쪽으로 슬그머니 기어 가기 시작했다.


“아아~마이크 테스트--”


“우오오!!”


흠. 첫 번째 도전자는 울드였군. 마라는 코웃음을 치며
주변을 경계했다. 제일 위험인물로 취급한 무기마니아 묠니르와 안나는
나무에 기댄 채 눈을 감고 있거나, 술에 뻗어 드러누워 있었고,
이반은 나무에 매달려 원숭이 흉내를 내며 ‘나 바보여~’를 광고하고 있었다.
스쿨드는 아이스크림을 수저로 퍼먹느라 입가에 묻은 줄도 모르고 있었고,
도도하신 착각여왕 ‘페이오스’는 벚꽃을 보며 얼굴을 붉힌 채 시상을 떠올리고 있었다.
케이와 베르단디는 서로 대화 중이라 모르고 있었고, 울드는 노래 준비를 하느라
마이크를 붕붕~몽둥이 휘두르듯 하고 있었다.
어느 누구도 몰려오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두고 있지 않았다.


“지금이 찬스군!”


허리를 최대한 숙인채 병아리 걸음으로 종종 기어가는 마라.
그녀는 미리 장착한 마법진을 낮은 목소리로 주문을 가동시켰다. 그런 뒤
몰래 이반이 매달려 있는 나무 근처까지 다가갔다.
묠니르가 서 있는 나무 뒤에 조용히 놔두려 한 그녀는 울드가 어서 노래를
부르기만 기다리며 소리소문 없이 뜰 준비를 하였다.
이 저주가 담긴 치킨(?)이 발동한다면 그녀가 끔찍이도 싫어하는
모리사토 녀석과 묠니르놈은 온갖 끔찍한 저주(?)에 휘말릴 것이다.
그러나 과연 그녀가 의도하는 그 끔찍한 저주란 게 작동이 되기는 할까?


“아싸! 이제 간다.”


“거기 지나가던 꼬맹이들. 치킨 배달 하러 오신 아줌씨! 이 울드님께서 친히
노래를 불러주시겠다. 딴 생각 말고 노래를 잘 듣도록!“


“오오오!!”


“네, 넵~!!”


도둑이 제발 저린다고. 울드가 별 다른 감정도 실리지 않은 말을 건내자
마라는 순간 몸이 경직된 채 그대로 동상이 되어버렸다.
들킨 것인가?! 들켰다!! 제멋대로 착각에 빠진 마라는
뒤늦게 도망을 행동에 옮겨야겠다고 맘을 먹고 움직이려 했다.


“뮤지익~스타트---!!”


“으아악!”





여신들과 케이는 그녀의 노래를 듣기 위해 집중 하고 있었고,
여신들과 동거중인 마족들 또한 제멋대로 즐거운 벚꽃놀이에 빠져
일행에게 검은 마수가 뻗쳐오는 걸 알지 못했다.
덕택에 작전은 2단계까지 차질 없이 진행되었고 쇼타임이 시작될
뻔 했다.
물론 마라가 이 3가지 조건들을 모두 고려했다면
아주 즐거운 쇼가 되었을 것이다.


1. 상대방이 부르는 노래의 장르.
2. 귀마개.
3. 저주받은 물건의 성능.


이 3가지 조건의 부재는 마라에게 또 치명타를 입혔다,
노래를 들으며 박수를 치고 있는 케이가 아닌 전혀 엉뚱하게도
도망칠 준비를 하고 있던 마라에게...


채채채채챙 채챙 콰콰콰콰콰콰~~~둥둥-두두두두두두.


“으악! 헤비메탈?! 아니 하드롹인가!!!”


마라에게는 특이한 습성이 하나 있는데 그 습성이란.
매우 심하게 활동적인 음악[록 or 헤비메탈 같은]을 듣는 순간
그녀의 육체가 본능적으로 리듬에 몸을 맡기는 것이었다.
반면에 울드는 트로트와 같은 느린 곡조의 음악을 들으면 잠꾸러기가 된다는
충격적인(?)사실이 있지만 여기선 그리 중요한 사실이 아니므로
넘어가도록 하자.
어쨌든 마라의 습성은 울드의 록음악이 시작되자 절대 그녀의 몸을
배신하지 않았다. 마라는 저주가 담긴 양념통닭을 걷어차지 않으려
노력한채 온몸을 흔들며 스탭을 밟았다.
그러나 흥겨운 동작과 다르게 얼굴은 일그러지고 있었다.


“Oh No!!! 혹시 나의 계획을 눈치채고 이런 음악을 부르는 것인가?!”


“어, 마라다!”


“마라네?”


“마라잖아?”


“뭐야. 저 하등한 마족이 왜 여기에?”


“내가 분명히 케이씨께 모습을 드러내면 갈기갈기 찢어버릴 거라고
말한 것 같은데?“


으악 들켰다! 이럴줄 알았으면 귀마개를 챙길 걸...
그러나 이제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랴. 마라는 자신을 알아보고
지나가던 구경꾼 마냥 그녀의 춤을 열심히 감상중인 4여신들과,
조금 당황한 채 입을 쩍 벌린 2명의 남자[케이, 센다]들.
음악이 끝나면 두 번 다시 얼씬거리지도 못하게 복을 부른다는
물건들을 준비 중인 2기의 로봇들[시글, 밤페이]
마지막으로 무시로 일관하며 원숭이 흉내를 내는 이반과,
자신을 보며 살기를 드러낸 묠니르와 안나를 흘겨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으아!! 이게 뭐야~”


울드의 록 음파공격(?)의 사정권 바깥으로 벗어나기 위해
안갖힘을 쓰는 마라. 하지만 귀를 찌르는 흥겨운 음악은 몸을 들썩이게 하며
절대 빠져나가지 못하게 만들었다. 록에 중독된 마라는
기진맥진한 얼굴을 한 채 몸을 흔들며 스핀[회전]을 하는 경지에 이르게
했다.


“와아! 저 누나 굉장하다.”


“호오~댄스실력 제법인데? 야! 한 장 찍자.”


“저리가 이 초딩들! 그리고 이 불량해 보이는 중딩들아! 찍지 마!!”


어느새 광대로 전락해버린 불쌍한 1급마 마라는
눈물을 펑펑 쏟으며 고래고래 악을 썼다. 그러나 계획은 반쯤 성공이었다.
나무 옆에 놓아둔 치킨을 어느 누구도 발견하지 못한 것이다.
이제 저주가 발동할 때다!
그러나 마라의 희망을 저 시베리아 건너 멀고, 먼 곳으로
보내 버린 이가 있었으니....


“오호~왠 코코 샤슬릭이냐! 맛있겠구만.”
[닭꼬치 구이. 이반은 아직 일본어와 미국어가 서툴러서 치킨을 샤슬릭이라 불렀다.]


“아, 안 돼!”


먹지 마! 이 바보자식아.
마음속에서는 이렇게 외치지만 치킨은 이미 이반의 목구멍 너머로 들어간지
오래였다.
마라는 홍수같은 눈물을 또 다시 퍼부으며
그저 리듬에 몸을 맡기기로 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분명히 설명서에는 음악이 시작되면
노래의 저주가 열린다고 되어 있었는데...뭔가 이상하다.
마라의 끝없는 의문은 노래가 거의 끝나갈 무렵 저주의 매개체를 삼켜버린
장본인이 열심히 풀어주었다.


“어라라~아까 그 샤슬릭 상자에 주의사항이 있네? 주의사항....
1. 노래속의 저주는 설정해둔 음악이 끝난 뒤 폭발저주가 작동되오니
주의하십시오. 설정은 도중에 정지시킬 수 없습니다.“


‘망했다!’


“주의사항 2. 노래속의 저주는 일반인에게는 저주가 통하지만.
바보에게는 절대로 통하지 않습니다. 상대방의 속성을 잘 파악(?)한 뒤
저주를 거십시오?“


‘저 바보땜에 더더욱 망했다.’




마침내 울드의 롹음악이 끝난 뒤 가라오케가 축하음을 내보내며
점수를 공개하였다.


“에이! 이게 뭐야? 내 혼신을 다해 부른 노래가 겨우 97.4!! 이런 엉터리 기계를
그냥!“


“으앜! 안돼. 모두 말려!!”


울드가 마이크를 몽둥이 삼아 기어코 가라오케를 아작 내려는 것을
모두들 뜯어 말렸다. 그 틈을 타 기진맥진한 마라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었다.
그녀의 뒤로 수백 개가 넘는 복을 부르는 물건들이 날아왔기 때문이다.
여하튼 울드의 노래가 끝난 뒤 마라가 사라졌음을 깨달은 케이 일행.


“어. 마라는 갔나?”


“가 버렸군. 대체 무슨 흉계를 꾸미려고?”


“우물우물. 음냐. 그 바보 같은 1급마가 두고 간 샤슬릭.
맛있었어요.“


“이반. 그 녀석보다 네가 더 멍청하다 이놈아.”


“까삐딴[대장]너무해요!”


“다음에는 더욱 강력한 행운을 부르는 무기를 챙겨오자 밤페이군!”


“끄덕끄덕.”


“뭐냐. 방금 그 춤 잘 추는 여자는?”


모두들 지나가던 닭 보듯 마라를 떠올리며 어이를 상실해버렸다.
다만 베르단디만이 그녀가 가버림을 깨닫고 아쉬워하였다.
음식을 넉넉히 싸왔으니까 같이 벚꽃놀이를 즐겼으면. 하는
맘씨 고운 베르단디다운 생각이었다.


“자. 다음 노래는..으엨? 이름 한번 특이하네? 뻐 루슈카?[러시아를 위해.]”


“아. 아까 그 노랜 ‘까삐딴의 까삐딴’[안나의 대장. 여기선 묠니르를 뜻함]이
설정한 노래인데?“


이반의 해석에 케이는 두리번거리며 조금 전까지 서 있던 마족을
찾았다. 그러나 묠니르는 어디에도 없었다.
대체 어디로? 그리고 왠지 군가틱한 멜로디와 노래는 대체 뭐야?!
모두의 머릿속에 묠니르의 행방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아아~설마 무슨 일 있겠어요? 그냥 우리끼리 마저 부르죠?”


“맞아 맞아. 딸꾹! 내가아~그 짜아식 도라오면 단체 생화알의 중요성에 대해서
잘 타이를테에니까. 케이씨! 담 노래 불러욧. 딸꾹!“


“아아...으응.”


보드카를 한잔 쭈욱 들이킨 뒤 얼굴이 잔뜩 붉어진
안나와 페이오스가 어깨동무를 한 채 이리저리 흔들며 케이를 다그치자.
그는 얼떨결에 대답을 하며 자리에 앉았다.
페이오스와 안나는 묠니르에 관해선 의외로 죽이 딱딱 맞았다.
그가 사라지기 무섭게 그에 대한 불만이 속속 튀어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페이오스는 지구도우미센터에서 있었던 온갖 사건들을 털어놓으며
자신의 맘고생을 드러냈고, 안나 또한 과거 정보부에 있을 당시
그한테서 당한 수모(??)를 털어 놓으며 맘고생을 드러냈다.


“흑! 그런 바보같은 녀서억은~!”


맙소사. 화만 낼줄 알던 저 지독한 여자(?)가 술주정을....


“걱정 마라요. 안나. 따알꾹! 내가 콰악! 잡아서 나무에 묶어버릴께요.”


맙소사. 도도하신 페이오스도....전보다 더 건방져졌어!
케이는 기가 막힌 듯 한숨을 내쉬며 마이크를 붙잡았다.


“그럼...다음 노래는 내가 부를게..”


“와아!!!”


여신들의 기세에 눌려 한곡도 예약하지 못한 케이가 첫 곡을 꺼내 들었다.
노래는 라디오Z. 몇 년 전. 신입생 모집 홍보 노래대회 때
베르단디를 지키기 위해(?) 꺼내든 그의 히든카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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