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의 사역마XHALO] Prologue - 'Master Chief' 실종/전사의 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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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나. 지금 이건....."
한 전사가 눈을 뜬다.
그러나 헬멧과 바이져에 가려진 그의 눈에 드러난 것은 자신의 죽음이나
소멸이 아닌 둥둥 떠 있는 자신의 육체, 그리고 코타나란 이름으로
불린 AI의 홀로그램. 아름다운 여자를 모델로 한 AI가 모습을 드러낼때
쓰는 분신이었다. 그녀가 보인다는 것은 아직 살아있다는 의미였다.
지금까지 생사를 함께 해온 여성형의 홀로그램은 전사가
눈을 뜨자 기쁘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가 침울하게 고개를 떨구었다.
[치프. 수고했어요. 당신의 활약으로 이제 전 우주에 있던 8개의
헤일로들은 전부 파괴되었어요. 하지만....]
"???"
전투 때 위급한 상황에 처할 때처럼 침묵을 지키는 코타나의 버릇에
치프라 불린 인류 최강의 전사는 어리둥절한 얼굴을 하고 물었다.
물론 그의 표정은 헬멧에 가려져 알 수 없었다.
[헤일로의 폭발 여파에 휘말리는 바람에 저희는 여명호와 떨어져 나왔어요.
아직 작동되고 있는 컴퓨터를 통해서 UNSC[우주 연합 해군 사령부]생존신호를 보냈지만...몇달이 걸릴지, 몇년이 걸릴지, 혹은 그 이상이 걸릴지도 몰라요. 미안해요 치프.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어요.]
"아아."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이는 마스터치프.
코타나는 미안하다는 듯 재차 고개를 떨구었지만 치프는 괜찮다며 도리어
컴퓨터 AI 코타나를 위로했다.
치프는 이 넓은 우주에서 고아가 된 채로 떠돌다 죽는 것보다는
그래도 낫다는 심정으로 여명호와 분리된 선체를 탐사하기 시작했다.
[왼쪽 복도로 들어서면 냉동 동면 캡슐이 있을 거에요. 다행히 신은 우리편인 모양이군요. 캡슐 한 대가 아직 작동중이에요.]
"그동안 고마웠어. 코타나."
[별말씀을~]
코타나의 활기 찬 미소를 보던 치프는 헬멧에 부착된 내장형 플레시를 켜서
복도를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우주 한복판에서 수영하는 것은 나쁘지는 않았지만
코버넌트 연합과 전투를 할 때나, 플러드들을 밟아 버릴 때처럼
그리 유쾌한 기분은 아니었다.
마침내 코타나가 알려준 동면실로 들어선 치프.
거기에는 기적적으로 우주의 전생명체를 파괴할 공포의 무기 '헤일로'가
자폭되었을 때 자신들처럼 살아 남아 용케 기능을 하고 있는 동면캡슐이 있었다.
치프는 이제 우주유영을 끝내고 잠들어야 할 때라고 생각하며 동면캡슐을
열어 몸을 뉘었다.
[잘 자요 치프.]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깨워줘."
그 말을 끝으로 마스터 치프는 녹색 갑옷으로 둘러싸인 자신의 몸을
동면캡슐에 누운 뒤 캡슐의 유리창을 닫았다. 그의 흐릿한 시선 속에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드는 푸른색 AI의 홀로그램이 보였다.
이제 모든게 끝이 났구나. 치프는 \\모의 뱃속에서
깊게 잠이 든 태아처럼 기뻐했다.
[이제 내가 할일은 기록 뿐이군.]
코타나가 어두운 우주공간 속에서 중얼거렸다.
-동면기록 : 시에라(스파르탄-117) 존 마스터 치프
- 기록자 : UNSC -AI 452-9 코타나
- 2553년 1월 13일
치프가 동면에 들어간지 약 112시간이 지났다.
나 또한 최소 기능만을 유지한 채 일부 시스템과 기능을 동결할 예정이다.
그러니 언젠가 우릴 찾아낼 사람들을 위해 이 메세지와 기록을 남긴다.
발견자는 이 기록을 보고 판단하기 바란다.
그 해 몇차례 더 큰 전쟁이 있은 뒤 12월.
UNSC 공식 문서상에 스파르탄-117이란 코드넘버를 가진
스파르탄-2 프로젝트로 인해 탄생한 인류의 전사의 공식적인 실종이
대대적으로 방송되었다.
원래 외계인 연합 '코버넌트'와의 전쟁을 위해 철저히 길러지고 탄생되어진
스파르탄들의 죽음은 군의 사기영향을 고려하여 실종이나, 은퇴로 처리되어진다.
물론 그것은 공식이라는 허울 아래 쓰여진 글귀에 불과했다.
실제로 그렇게 알려진 이들은 대부분 죽거나 불구가 되어 불명예 퇴역 처리가
된 것이었다.
군의 사기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명목 하에....
그리고 얼마 뒤 헤일로를 둘러싼 음모의 내막이 밝혀진 커다란 내분이 일어나
엘리트&인류VS사제들&부르트(정식명칭 : 지X하네) 양상으로 싸우게 된
코버넌트 연합과의 전쟁은 인류와, 인류와 함께 사제의 거짓말에 속아
한때는 코버넌트 연합 최강의 인류살인자들이었던 엘리트(정식명칭 : 상헬리)
의 승리로 끝이 났다. 전쟁 이후의 인류는 상헬리나 그런트(엉고이),
자칼(키그-야르)에 이어 새로운 코버넌트 연합의 한 일원이 되어 최고의 부와
기술을 손에 넣어 전 우주를 탐색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평화로워진 인류...
그렇게 인류의 머릿속에서 구시대의 유물 스파르탄이란 이름은 점점 잊혀져 갔다.
그에 대한 기록은 우주세기 교과서에서나 찾아야 겨우 볼 수 있게 될 정도였다.
-인류-코버넌트 2차 우주대전의 최후 생존자 아비터의 회상중-
[상헬리(엘리트)개입 후부터는 2차 대전으로 교과서에 기록됨]
그는 강했다....
그 어떤 것도, 심지어 우리 코버넌트까지 위협하고,
옛 선조들도 두려워 했던 플러드들도 두려워 하지 않았던 나였지만.
[코버넌트가 경배하는 우주 최강의 종족. 나중에 그 선조의 후손들이 인류였다는 사실을 알게된 엘리트들은 인류를 적극 지원하기 시작한다.]
처음 그를 만났을 때의 위압감은 지금도 기억 속에서 잊혀지지 않는다.
한 전사가 눈을 뜬다.
그러나 헬멧과 바이져에 가려진 그의 눈에 드러난 것은 자신의 죽음이나
소멸이 아닌 둥둥 떠 있는 자신의 육체, 그리고 코타나란 이름으로
불린 AI의 홀로그램. 아름다운 여자를 모델로 한 AI가 모습을 드러낼때
쓰는 분신이었다. 그녀가 보인다는 것은 아직 살아있다는 의미였다.
지금까지 생사를 함께 해온 여성형의 홀로그램은 전사가
눈을 뜨자 기쁘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가 침울하게 고개를 떨구었다.
[치프. 수고했어요. 당신의 활약으로 이제 전 우주에 있던 8개의
헤일로들은 전부 파괴되었어요. 하지만....]
"???"
전투 때 위급한 상황에 처할 때처럼 침묵을 지키는 코타나의 버릇에
치프라 불린 인류 최강의 전사는 어리둥절한 얼굴을 하고 물었다.
물론 그의 표정은 헬멧에 가려져 알 수 없었다.
[헤일로의 폭발 여파에 휘말리는 바람에 저희는 여명호와 떨어져 나왔어요.
아직 작동되고 있는 컴퓨터를 통해서 UNSC[우주 연합 해군 사령부]생존신호를 보냈지만...몇달이 걸릴지, 몇년이 걸릴지, 혹은 그 이상이 걸릴지도 몰라요. 미안해요 치프.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어요.]
"아아."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이는 마스터치프.
코타나는 미안하다는 듯 재차 고개를 떨구었지만 치프는 괜찮다며 도리어
컴퓨터 AI 코타나를 위로했다.
치프는 이 넓은 우주에서 고아가 된 채로 떠돌다 죽는 것보다는
그래도 낫다는 심정으로 여명호와 분리된 선체를 탐사하기 시작했다.
[왼쪽 복도로 들어서면 냉동 동면 캡슐이 있을 거에요. 다행히 신은 우리편인 모양이군요. 캡슐 한 대가 아직 작동중이에요.]
"그동안 고마웠어. 코타나."
[별말씀을~]
코타나의 활기 찬 미소를 보던 치프는 헬멧에 부착된 내장형 플레시를 켜서
복도를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우주 한복판에서 수영하는 것은 나쁘지는 않았지만
코버넌트 연합과 전투를 할 때나, 플러드들을 밟아 버릴 때처럼
그리 유쾌한 기분은 아니었다.
마침내 코타나가 알려준 동면실로 들어선 치프.
거기에는 기적적으로 우주의 전생명체를 파괴할 공포의 무기 '헤일로'가
자폭되었을 때 자신들처럼 살아 남아 용케 기능을 하고 있는 동면캡슐이 있었다.
치프는 이제 우주유영을 끝내고 잠들어야 할 때라고 생각하며 동면캡슐을
열어 몸을 뉘었다.
[잘 자요 치프.]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깨워줘."
그 말을 끝으로 마스터 치프는 녹색 갑옷으로 둘러싸인 자신의 몸을
동면캡슐에 누운 뒤 캡슐의 유리창을 닫았다. 그의 흐릿한 시선 속에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드는 푸른색 AI의 홀로그램이 보였다.
이제 모든게 끝이 났구나. 치프는 \\모의 뱃속에서
깊게 잠이 든 태아처럼 기뻐했다.
[이제 내가 할일은 기록 뿐이군.]
코타나가 어두운 우주공간 속에서 중얼거렸다.
-동면기록 : 시에라(스파르탄-117) 존 마스터 치프
- 기록자 : UNSC -AI 452-9 코타나
- 2553년 1월 13일
치프가 동면에 들어간지 약 112시간이 지났다.
나 또한 최소 기능만을 유지한 채 일부 시스템과 기능을 동결할 예정이다.
그러니 언젠가 우릴 찾아낼 사람들을 위해 이 메세지와 기록을 남긴다.
발견자는 이 기록을 보고 판단하기 바란다.
그 해 몇차례 더 큰 전쟁이 있은 뒤 12월.
UNSC 공식 문서상에 스파르탄-117이란 코드넘버를 가진
스파르탄-2 프로젝트로 인해 탄생한 인류의 전사의 공식적인 실종이
대대적으로 방송되었다.
원래 외계인 연합 '코버넌트'와의 전쟁을 위해 철저히 길러지고 탄생되어진
스파르탄들의 죽음은 군의 사기영향을 고려하여 실종이나, 은퇴로 처리되어진다.
물론 그것은 공식이라는 허울 아래 쓰여진 글귀에 불과했다.
실제로 그렇게 알려진 이들은 대부분 죽거나 불구가 되어 불명예 퇴역 처리가
된 것이었다.
군의 사기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명목 하에....
그리고 얼마 뒤 헤일로를 둘러싼 음모의 내막이 밝혀진 커다란 내분이 일어나
엘리트&인류VS사제들&부르트(정식명칭 : 지X하네) 양상으로 싸우게 된
코버넌트 연합과의 전쟁은 인류와, 인류와 함께 사제의 거짓말에 속아
한때는 코버넌트 연합 최강의 인류살인자들이었던 엘리트(정식명칭 : 상헬리)
의 승리로 끝이 났다. 전쟁 이후의 인류는 상헬리나 그런트(엉고이),
자칼(키그-야르)에 이어 새로운 코버넌트 연합의 한 일원이 되어 최고의 부와
기술을 손에 넣어 전 우주를 탐색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평화로워진 인류...
그렇게 인류의 머릿속에서 구시대의 유물 스파르탄이란 이름은 점점 잊혀져 갔다.
그에 대한 기록은 우주세기 교과서에서나 찾아야 겨우 볼 수 있게 될 정도였다.
-인류-코버넌트 2차 우주대전의 최후 생존자 아비터의 회상중-
[상헬리(엘리트)개입 후부터는 2차 대전으로 교과서에 기록됨]
그는 강했다....
그 어떤 것도, 심지어 우리 코버넌트까지 위협하고,
옛 선조들도 두려워 했던 플러드들도 두려워 하지 않았던 나였지만.
[코버넌트가 경배하는 우주 최강의 종족. 나중에 그 선조의 후손들이 인류였다는 사실을 알게된 엘리트들은 인류를 적극 지원하기 시작한다.]
처음 그를 만났을 때의 위압감은 지금도 기억 속에서 잊혀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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