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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의 상자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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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언니, 정말 좋아해요”
“! ――――――――”

그것이 이별이었다--.
그것은 환상이었는가……빨강색 머리카락이 그녀의 회색의 머리카락으로 보이고……그리고, 눈물을 흘리며 미소 짓는 그 표정은……
에레스가 사랑한……카린의 웃는 얼굴이었다--.

――나 때문에 괴로워하는……당신을 보고 싶지 않으니까
나의 존재가 당신을 괴롭힌다면……. 나는 기쁘게 죽음을 선택한다--.
암적색의 하늘이 시야 가득하게 퍼진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사랑스러운 언니의 소리이고 뭐고 들리지 않는다. 여기까지 와 후회 따위 있을 리는 없다……
바람을 가르는 소리 밖에 들리지 않는다--아, 그런가, 옥상으로부터 뛰어 내렸다--땅과 이별을 고하고 이렇게 해……. 눈감으면……어제의 일처럼 생각해 낼 수 있는……생각하면 여러 가지 일이 있었다……. 처음으로 권유를 받았을 때……그리고 신성한 기사 서약의 순간--. 많은 추억이 영화의 한 신처럼 바뀌어 간다……. 아, 왜……나는 언니를 믿을 수가 없었던 것일까……언제부터인가, 믿는 것이 고통이 되어 버렸을 것이다--. 모른다……왜, 나는 언니의 기분에 응해 줄 수 없었던 것일까--. 정말 좋아하는 사람의 말을……믿어 줄 수 있었어야 했다……. 믿고 있으면……이런, 이런 바보 같은 결말은 되지 않았을 텐데--.
미안해요……미안해요…… ………모두.
이런 나를 용서해 주세요……
믿는 것이 괴로워져 모두에게 등을 돌렸다.

“사람을 사랑할 방법을 잊은 여자는 다만, 사람을 상처 입힐 뿐인 여자로 전락해…….
눈에 들어오는 것 귀에 들려오는 것 모두를 손상시킨다--.
그런 여자에게 어떤 말로가 기다리고 있는지……그런 것 알고 있잖아? 안 그래?”

그때 나에게 들려온 작은 속삭임……그리고 나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더 이상 상처 입히고 싶지 않기 때문에……나는 기쁘게……죽음을 선택한다--.
당신을 꼭 껴안을 수 있는……이미 실현되지 않는 꿈을 꾸면서……
당신과 한번 더 함께 교정을 걸어가는……이미 실현되지 않는 소원을 가슴에 품고…….
정신이 나를 떠나갈 쯤……작은 소리를 들었다.

“나의 바람을 이어 갈자……나의 힘을 이어 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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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행성.
파가토리 대륙에 있는 거대한 제국
림보국의 수도 헬란
발할라 아카데미 운동장

아직 많은 학생들이 기초훈련을 하고 있고 몇몇 학생은 쉬고 있었다.
그리고 쉬고 있는 몇몇 학생들은 한 쪽을 쳐다보며 수근 거렸고, 그쪽에 있는
청년과 소녀.

“에레스 괜찮아?”

한 청년이 앉아있는 소녀에게 질문했다..

“오늘……3년째 되는 날이야 아직도 후회가……그때 나도 같이 죽었어야 했어……”

찰싹!

순간 지켜보던 학생들의 웅성임이 멈췄고 훈련하던 몇몇 학생들도 하던 행동을
멈추고 그쪽을 쳐다 보았다.

“너만 상처 받은 거라고 생각하지마 라 에레스…”

그리고 그때 다른 소녀가 달려왔다.

“게헨나! 무슨 짓이야 그녀는 상급생이라고!”

그 말에 게헨나 라는 청년은 섬뜩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가족을 죽게 한 사람을 상급생으로 가진 적은 없다. 라하브여…”

그리고 들여오는 주변의 웅성임

“그렇게 착했던 게헨나님이…”

그리고 그 말을 들은 게헨나는 인상을 쓰며 일어났다.




타나토스 대륙 하데스국의 수도 에레보스 왕성

“3년째 깨어나지도 않으면서 죽지도 않는 신비스러운 여성…그대는 대체 누구길래
우린 감히 손댈 수 없는 존재가 당신을 우리한테 부탁한 것이오”

왕으로 보이는 듯한 남자가 투명한 유리관속에 누워 있는 여성을 보면서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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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안개 속 이어지는 하얀 길 새의 지저귐…
때로는 구름이 가득 드리워져서 햇살이 어두워지더라도 등을 펴고서 걷네
난 알고 있으니까 무거운 구름 위에는 푸른 하늘이 있단 걸…
그러니 일어나세요.더 이상 지체할 수 없습니다. 운명이란 말만으론 너무나 부족하지만
새로운 육체를 받은 당신의 운명이라면 운명이지요.’

하얀 빛이 한 소녀앞에서 자신의 빛을 내뿜고 있었다.

당신은…누구?

소녀는 그런 빛을 보면서 중얼거렸다.

‘곧 알게 됩니다. 눈을 뜨세요.’

그리고 다시 늘어나는 수많은 색들의 빛들… 그들은 모두 같은말을 했다.

‘ieluer,coult magui anue jesto cualade guelni adoweil anue jes liqer au gueini grenad ahme
awgeis foel uesta,wemn pai yegua law ewnglier maguirud uesta e nil twose au jesdor licue
hurvud elir couite audew wenvair anowite uequrier ats mial ea noute kje hiead es
ieluer,coult magui’
--------------------------------------------------------------------------------------------------------------

모든 몸이 아파…여긴 어디지? 나는 누구지?
아까 그것은 무엇이었을까? 마지막 말…처음 듣는 말은 아닌 것 같은 기분이야….

나는 주변을 둘러보았고 곧 내가 한 유리관속에 누워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그런 나를 놀란 눈으로 쳐다보는 한 남자…
변태인가? 난 납치당한 건가?
그런데 왜 내가 누구인지 기억이 나지 않지?

“신비한 소녀여…드디어 깨어 난 것인가? 그분이 말한 날짜와 정확히 맞는군…넌 대체
어떤 존재이지?”

그는 매우 흥미롭다는 듯한 말투로 나에게 질문을 했다.

“나도…몰라 여긴 어디? 나는 누구지?”

그 말에 그 남자는 잠시 인상을 찡그리더니 말했다.

“…이거 이거… 귀찮은걸 떠 맡은 건가…..하아”

그리곤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봐 숙녀한테 귀찮은 거라니 실례잖아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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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더경님의 댓글

베이더경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호~ 소환물인겁니까?!!!

꽤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재미있게 볼테니 연중 하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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