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홍에 얽힌 꽃말의 의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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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있었다
날카롭게 검은 머리를 세운 남자가 있었다.
검은 눈동자에서는 왠지 모를 슬픔이 느껴지는 남자였다.
그는 한송이의 꽃을 들고 있었다.
붉은 색으로 분장한 꽃…
그 꽃의 이름은… 연산홍
그는 한참 꽃을 바라보다가 곧 픽 하고 웃었다.
그의 귓가로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기 때문이다
"진! 빨리 와!!"
"알았어!"
그리곤 꽃에 키스한 채 미소지으며 말했다
"나중에 다시올게"
그는 꽃을 내려다놓고 한 여성에게로 달려갔다.
살포시 내려진 붉게 물든 연산홍.
"진! 방금 뭐 했는데?"
"아? 아무것도 아냐. 그냥 저 꽃을 보니까 옛날생각이 나서…."
그러자 수줍어하는 그녀의 얼굴은 연산홍처럼 붉어졌다. 그리고…
"바보! 그 이야기는 꺼내지맛!!"
그리곤 그녀는 고개를 숙인채 그를 쫓아갔다. 그는 감사한다.
연산홍에게… 그는 감사한다. 연산홍의 꽃말의 의미에…
"으아… 혈풍 진이다!"
"나… 나타났다! 혈풍 진!"
겁에 질려하는 그들의 모습을 앞두고 어둠속에 동화되듯 한 사내가 걸어나왔다.
검은 머리에 검은 눈. 한국인의 평범한 모습이었지만 조각해놓은 그의 얼굴이지만
눈만은 광기에 저린 눈빛이었다. 그는 웃었다. 잘 조각된 그의 얼굴의 미소를 보면
어떤 여성이라도 황홀한 표정을 짓겠지만 그들에겐 악마의 웃음이었다.
"다……"
그의 입에서 말소리가 떨어졌다. 그들은 그 말만은 떨어지지 않길 빌었지만 그들의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죽어라!"
그리고 어둠속에서 애꿎은 비명만이 메아리쳤다.
삐잉- 철컹 철컹-
지하철이 출발했고 그 속에서 한 소년이 이마에 두 손을 맞대고 앉아있었다. 이제 17살쯤
되었을까? 머리는 아무렇게나 서있었고 약간은 매서운 느낌을 주는 눈동자. 사람들은 일부러
그의 시선을 피할 정도였다. 그였기에… 그가 혈풍 진이었기에….
[다음역은 은원 고등학교, 은원 고등학교 역입니다. 내리실문은 오른쪽입니다. Be Subway…….]
지겨워… 바뀌지도 않는 저 역 승무원 소리… 젠장… 그는 바닥에 내려놓은 가방을 들쳐메었고
그가 이번에 전학을 갈 학교… 은원 고등학교로 발걸음을 옮겼다. 지상으로 발걸음을 내딛기 위해
계단을 올라가는 도중… 한 소년이 엎드린채 바가지 하나를 들고 있었다. 그 속에는 동전 몇개와
지폐 2장정도의 돈이 들어있었고 주변사람은 쳐다보기만 할 뿐 나몰라라 하면서 자기들 갈길만
가고 있었다. 동방예의지국이라는 한국의 이름에 맞지 않게……. 그는 그 소년에게로 다가갔고
주머니를 뒤져 엎드리고 있는 소년의 손에 살짝 쥐어주었다. 소년은 고개를 들었다. 퀭하니
들어간 눈, 마를 대로 마른 팔. 살인지 뼈인지 구분이 가지않는 얼굴… 처참했다……. 그는
잠시 소년을 쳐다보다가 역을 빠져 나왔다. 그 역시 갈 길이 있으므로…….
날카롭게 검은 머리를 세운 남자가 있었다.
검은 눈동자에서는 왠지 모를 슬픔이 느껴지는 남자였다.
그는 한송이의 꽃을 들고 있었다.
붉은 색으로 분장한 꽃…
그 꽃의 이름은… 연산홍
그는 한참 꽃을 바라보다가 곧 픽 하고 웃었다.
그의 귓가로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기 때문이다
"진! 빨리 와!!"
"알았어!"
그리곤 꽃에 키스한 채 미소지으며 말했다
"나중에 다시올게"
그는 꽃을 내려다놓고 한 여성에게로 달려갔다.
살포시 내려진 붉게 물든 연산홍.
"진! 방금 뭐 했는데?"
"아? 아무것도 아냐. 그냥 저 꽃을 보니까 옛날생각이 나서…."
그러자 수줍어하는 그녀의 얼굴은 연산홍처럼 붉어졌다. 그리고…
"바보! 그 이야기는 꺼내지맛!!"
그리곤 그녀는 고개를 숙인채 그를 쫓아갔다. 그는 감사한다.
연산홍에게… 그는 감사한다. 연산홍의 꽃말의 의미에…
"으아… 혈풍 진이다!"
"나… 나타났다! 혈풍 진!"
겁에 질려하는 그들의 모습을 앞두고 어둠속에 동화되듯 한 사내가 걸어나왔다.
검은 머리에 검은 눈. 한국인의 평범한 모습이었지만 조각해놓은 그의 얼굴이지만
눈만은 광기에 저린 눈빛이었다. 그는 웃었다. 잘 조각된 그의 얼굴의 미소를 보면
어떤 여성이라도 황홀한 표정을 짓겠지만 그들에겐 악마의 웃음이었다.
"다……"
그의 입에서 말소리가 떨어졌다. 그들은 그 말만은 떨어지지 않길 빌었지만 그들의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죽어라!"
그리고 어둠속에서 애꿎은 비명만이 메아리쳤다.
삐잉- 철컹 철컹-
지하철이 출발했고 그 속에서 한 소년이 이마에 두 손을 맞대고 앉아있었다. 이제 17살쯤
되었을까? 머리는 아무렇게나 서있었고 약간은 매서운 느낌을 주는 눈동자. 사람들은 일부러
그의 시선을 피할 정도였다. 그였기에… 그가 혈풍 진이었기에….
[다음역은 은원 고등학교, 은원 고등학교 역입니다. 내리실문은 오른쪽입니다. Be Subway…….]
지겨워… 바뀌지도 않는 저 역 승무원 소리… 젠장… 그는 바닥에 내려놓은 가방을 들쳐메었고
그가 이번에 전학을 갈 학교… 은원 고등학교로 발걸음을 옮겼다. 지상으로 발걸음을 내딛기 위해
계단을 올라가는 도중… 한 소년이 엎드린채 바가지 하나를 들고 있었다. 그 속에는 동전 몇개와
지폐 2장정도의 돈이 들어있었고 주변사람은 쳐다보기만 할 뿐 나몰라라 하면서 자기들 갈길만
가고 있었다. 동방예의지국이라는 한국의 이름에 맞지 않게……. 그는 그 소년에게로 다가갔고
주머니를 뒤져 엎드리고 있는 소년의 손에 살짝 쥐어주었다. 소년은 고개를 들었다. 퀭하니
들어간 눈, 마를 대로 마른 팔. 살인지 뼈인지 구분이 가지않는 얼굴… 처참했다……. 그는
잠시 소년을 쳐다보다가 역을 빠져 나왔다. 그 역시 갈 길이 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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