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모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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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끝날때까지 수미는 자리에 돌아오지않았고 담임도 역시 수미를
걱정하는 표정이었다.
"선생님."
"왜?"
"수미에대해서 아는거 있으면 애기줘요."
"갑자기 그건 왜물어봐?"
"오늘 점심때 있던일이 좀 껄끄러워서 말이죠."
"무슨일인데?"
"먼저 애기나 해줘요 그럼 저도 알려드릴게요."
"음... 나도 이곳에 온지 얼마 안되서 잘은 모르겠지만
수미는 1학년때부터 이렇다할 친구가 한명도 없었나봐. 그래서 항상
혼자였다고 하더라. 나도 처음엔 그말을듣고 놀랐지. 그렇게 밝은애가
왜 친구가 없는걸까.. 하고 말이야. 그래서 내가 이곳에 온다음에
천천히 그 사실을 알아봤더니 질투더라구 질투."
"네? 질투요?"
"응. 왜 그렇잖아. 가끔 몇몇 여자들은 자기보다 이쁜 여자들있으면
자기 밑으로 끌어내리고 싶어하는 그런심리말이야. 그런건 몇몇여자들이
아니라 세상 여자들이 다 가지고있는 마음일걸?"
"그래서요?"
"뭐가 그래서야. 나도 다 알건 안다고 수미가 우리학교에서 퀸카중 퀸카라고
그리고 너도 수미하고 같은 초등학교 나와서 같이 학교
3년동안 지냈으면 알거아냐. 항상 수미옆에는 남자애들이
붙어다니니까 그게 보기싫은 여자애들이 수미를 따돌리는것이지.
그렇다고 해서 전부다 수미를 피하거나 따돌리는거는 아니지.
수미가 성격이 삐뚤다거나 어디가서 노는 애들은 아니니까말이야.
분명히 우리반에도 은근히 압력을 불어넣은 애들이 있겠지만 대놓고 따돌리는게아니라
은근히 따돌림하기때문에 내가 봐도 중심세력이 어디인지는 잘 모르겠어.
자, 이제 니가 애기할차례다. 점심시간때 무슨일이있었지?"
"수미가 혼자 밥먹고있더라구요. 몇일전부터 그랬어요. 자고있었는데
밥을 같이 먹자는둥.. 그래서 제가 친구들과 같이 먹는게 더 재미있을거라고
말했더니 아무말도 안하고 그냥 도시락만 주고 가더라구요.
그리고 오늘은 수미가 혼자서 밥먹고있는데 3-8반... 몇일전부터 학교에
못나오고있는 준성이 애인이라는애가 수미 머리채를 잡아끌고다니면서
발로 차더군요. 막판에는 손에서 유리조각까지..
제가 봤기에 망정이지 못봤으면 수미 큰일났을거에요.
선생님은 수미가 어디에 있을지 대충 짐작가는곳 있어요?"
"없지.. 집에도 전화안받고, 핸드폰도 안되고.. 부모들한테 말해주려고했더니
그쪽도 전화가 안되는구나. 게다가 수미네 부모님들이 무척이나 바빠서
일주일에 가족끼리 얼굴을 마주보는 시간이 많이 적다고 했어
아까 3-8반 애라고했지?"
"네."
"흠.. 알았어 그럼 너도 집에 가봐."
"네."
집에 돌아오는길에도 수미가 어디에서 돌아다니고있을지 걱정뿐이었다.
날씨도 안좋아서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것같은데 애는 어디간거야?
집앞에 왔을때 누군가가 집앞에서 짐들을 내려놓고 서있었다. 혹시 수미?
"수미야? 헉!! 혜린이!!"
"오빠~~~"
"잠깐만 잠깐만 안기진 말라구! 너 언제온거야?"
"방금 왔어. 오빠 빨랑 들어가자 응? 오빠 사는방 구경시켜줘."
"후우.. 알았어."
남자사는방 봐서는 뭐하려고그러냐... 보나마나 뻔하지
설거지는 저녁에하니까 쌓여만있고.. 청소를 하지않으니
방바닥에는 먼지가 굴르고.. 옷은 여기저기에 날려져있고..
근데 내가 생각해도 이곳은 진짜 무슨... 외국인 노동자들이
사는곳같네그랴...
"꺄아악!! 오빠 방이 이게 뭐야? 응?
비켜 내가 치울테니까 오빠는 가만히 있어."
"응.."
혜린이가 방정리를 시작하자마자 30분도 안돼서 금새 방이 깨끗해졌다.
"아하하 깨끗하다 깨끗해."
"너 진짜 우리 학교 다니는거 맞어?"
"그러면 작은아빠가 거짓말했을거같아?"
"되는일이 없구만..."
"아이이잉~~ 오빠 왜그래에~ 나 오빠 이만~~큼 좋아하는거 알면서 이러기야?
응?"
"가지가지 논다.. 아주... 근데 너 언제까지 내팔잡고 얼굴 비비고있을거냐?"
"영~~원히."
"으이구.. 내가 너 이래서 여기 오는거 죽음을 각오하고 막는거였는데 말이야."
"그래도 벌써 늦었어 나 벌써 여기 와서 오빠하고 살건데?"
"으이구.. 몰라! 하여튼 너 알아서해 너 잘곳은 침대에서자 알것지?"
"오빠는?"
"당연히 바닥에서 자야지."
"오빠 그러지말구 침대에서 같이 자자 응?"
"너 그러다가 맞는다..."
"오빠도 참.. 좋으면서 뭘그래?"
"혼날래?"
"꺄.. 오빠 컴퓨터 진짜 좋다. 안에 잠깐만 봐도 되지?"
"그러든가..."
"오빠 컴퓨터 진짜 짱이다. 메모리가 대체 몇이야? 1500넘어가겠다
오빠 오빠 나 지금 컴퓨터 해도 돼?"
"안돼."
"왜안되에~~ 그러지 말구 하게 해주라 응?"
"이번주는 절~~대로 안돼."
"왜에에?"
"돈벌어야되."
"얼마?"
"100만원. 지금 사람이 죽고사는 문제에 걸려있는거니까 이번주는
절대로 너 못해."
"으잉... 심술맞기는... 어? 비온다."
아까부터 우중충하던 하늘에서 빗방울이 하나둘씩떨어지기 시작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빗방울이 굵어지더니 이내 장대비로 변했다.
"빗방울 보니까 꽤 쏟아질것같네?"
"오빠 내가 커피타줄게. 뭐마실래? 난 블랙마실거야. 오빠도 블랙마실래?"
"헤즐넛커피, 설탕하고 프림 넣어라."
"커피 어디있어?"
"거기 냉장고 위에."
혜린이가 커피를 타고있는동안 컴퓨터를 키고 리니지에 접속해서
장사프로그램을 켜놓고 리니지2로 접속할때 쯤에는 혜린이가
달콤한 헤즐넛커피 냄새를 풍기며 나에게 커피잔을 넘겨주었다.
"흠.. 맛있는데? 커피 자주 마셔?"
"그냥. 혼자있을때에."
"어린나이에 많이먹으면 못쓴다."
"그러는 오빠도 마시면서... 어? 이거 리니지2 아니야?"
"맞어."
"오빠 아이템 진짜 좋다. 이거 누구거야? 오빠거 아니지?"
"애가 여자답지않게 게임에만 관심많아가지고... 이거 내 친구거야
이번주동안 그친구한테 빌려서 장사해서 현금만들어야돼."
"응.. 그랬구나?"
계속 이런저런 애기를 나누다가 갑자기 혜린이가 무언가가 생각이났는지
수미에 대해서 물어봤다.
"아 맞다. 그런데 아까 그 수미라는 여자 누구야?
오빠 애인이야? 오빠 만약에 내 허락없이 애인사귀면 죽을줄알어!"
"애인 아냐. 반친구야. 그리고 내가 누구하고 사귀든 니가 무슨상관이냐?"
"오빠는 내가 찜해놨거든~~"
"보세요 아가씨? 너하고 나는 할아버지 핏줄받고 태어난 임씨가문
사람이라구요. 아시겠어요? 그거는 근친상간이라구요? 아세요?
그거는는 법률적으로도 안되는거고 세계 어딜가나 그거는 절대로 안돼."
"치.. 미국은 안그런데.."
"영화 너무많이봤구나?"
"아~~ 몰라몰라. 어쨌든 그 수미라는 여자가 어쨌는데 그래?"
"오늘 그애가..."
[똑.똑.똑]
"오빠 이시간에 누구 찾아올사람있어?"
"없는데? 내가 나가볼게."
문을 열자 웬 비에 잔뜩 젖은 여자가 문앞에 서있었다. 누구지? 집 잘못찾아온건가?
"저기요. 집 잘못찾아오셨거든요? 여기는 제가 사는 집이에요."
"나.... 수미..."
뭔가 말을 더듬거리며 상당히 작은 목소리로 말하는데다가 밖에는 장대비까지쏟아져서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수가 없었다.
"누구...요?"
"아...."
그 이상한여자가 갑자기 신음소리를 내면서 내곁에 쓰러졌다. 에이씨...
옷 젖겠네. 근데 이여자 누구야? 얼굴이나 봐야겠다.
젖은 머리를 뒤로 젖히자.... 수미..... 젠장! 대체 어디가있다가 지금에서야
나타난거야?!
"수미? 수미?!! 야! 너 어디가있었어! 너 얼마나 걱정했는줄알아? 오늘 내내
우리반 웃지도 못하고 너 걱정돼서 아무것도 못했잖아! 그리고 너 누가 이렇게
비맞고다니랬어? 집에 안가고 왜 지금까지 밖에서 돌아다니다가 비맞고 그래?"
"오빠 그만해! 놀라잖아! 지금 추워 죽을것같은사람한테 소리쳐봐야 들리것같아?"
아..이런.. 내가 너무 흥분을했다..
"추... 추워..."
"혜린아 화장실들어가서 수건가지고와."
"알았어."
"수미야? 괜찮아? 응? 미안해..."
"추워... 안아줘....."
"미치겠네..."
"웩~~ 냄새!!"
"으윽.. 시끄러워! 남자가 혼자살면 그럴수도 있는거지 빨리 수건이나 가지고와!"
침대에있던 이불을 흠뻑 젖어있는 수미 몸에 둘러 씌워주었고 혜린이가 욕실에서 가지고온
수건으로 그녀의 머리카락을 말려주었다.
"야. 수미야 눈떠봐. 읏..뜨거워. 열이 장난아닌데? 그쪽 서랍 열어보면은
해열제 있을거야 그거 줘봐."
"집에 없는게 없네..."
수미는 해열제를 먹고나서 잠시 열이 내리는가 싶더니 금방 열이 식었고 수미는
젖은 몸에 이불을 둘둘 둘러싼채로 잠을자고있었다.
"이게 오빠가 말하던 그 여자야?"
"일단은 그래."
"......."
"아우.. 모르겠다. 오늘 왜이러냐? 하여튼 나 장사해야하니까
너무 시끄럽게 하지말고 혼자 할거 하고있어."
"응.. 그런데 이여자 어떻게 할거야?"
"어떻게하기는 정신차릴때까지 여기 둬야지."
"진짜?"
"진짜지 가짜냐. 아픈사람을 밖으로 그냥 쫓아내? 그것도
같은 반 친구인데?"
"오빠 의리있네?"
"의리가 아니라 당연한거야."
걱정하는 표정이었다.
"선생님."
"왜?"
"수미에대해서 아는거 있으면 애기줘요."
"갑자기 그건 왜물어봐?"
"오늘 점심때 있던일이 좀 껄끄러워서 말이죠."
"무슨일인데?"
"먼저 애기나 해줘요 그럼 저도 알려드릴게요."
"음... 나도 이곳에 온지 얼마 안되서 잘은 모르겠지만
수미는 1학년때부터 이렇다할 친구가 한명도 없었나봐. 그래서 항상
혼자였다고 하더라. 나도 처음엔 그말을듣고 놀랐지. 그렇게 밝은애가
왜 친구가 없는걸까.. 하고 말이야. 그래서 내가 이곳에 온다음에
천천히 그 사실을 알아봤더니 질투더라구 질투."
"네? 질투요?"
"응. 왜 그렇잖아. 가끔 몇몇 여자들은 자기보다 이쁜 여자들있으면
자기 밑으로 끌어내리고 싶어하는 그런심리말이야. 그런건 몇몇여자들이
아니라 세상 여자들이 다 가지고있는 마음일걸?"
"그래서요?"
"뭐가 그래서야. 나도 다 알건 안다고 수미가 우리학교에서 퀸카중 퀸카라고
그리고 너도 수미하고 같은 초등학교 나와서 같이 학교
3년동안 지냈으면 알거아냐. 항상 수미옆에는 남자애들이
붙어다니니까 그게 보기싫은 여자애들이 수미를 따돌리는것이지.
그렇다고 해서 전부다 수미를 피하거나 따돌리는거는 아니지.
수미가 성격이 삐뚤다거나 어디가서 노는 애들은 아니니까말이야.
분명히 우리반에도 은근히 압력을 불어넣은 애들이 있겠지만 대놓고 따돌리는게아니라
은근히 따돌림하기때문에 내가 봐도 중심세력이 어디인지는 잘 모르겠어.
자, 이제 니가 애기할차례다. 점심시간때 무슨일이있었지?"
"수미가 혼자 밥먹고있더라구요. 몇일전부터 그랬어요. 자고있었는데
밥을 같이 먹자는둥.. 그래서 제가 친구들과 같이 먹는게 더 재미있을거라고
말했더니 아무말도 안하고 그냥 도시락만 주고 가더라구요.
그리고 오늘은 수미가 혼자서 밥먹고있는데 3-8반... 몇일전부터 학교에
못나오고있는 준성이 애인이라는애가 수미 머리채를 잡아끌고다니면서
발로 차더군요. 막판에는 손에서 유리조각까지..
제가 봤기에 망정이지 못봤으면 수미 큰일났을거에요.
선생님은 수미가 어디에 있을지 대충 짐작가는곳 있어요?"
"없지.. 집에도 전화안받고, 핸드폰도 안되고.. 부모들한테 말해주려고했더니
그쪽도 전화가 안되는구나. 게다가 수미네 부모님들이 무척이나 바빠서
일주일에 가족끼리 얼굴을 마주보는 시간이 많이 적다고 했어
아까 3-8반 애라고했지?"
"네."
"흠.. 알았어 그럼 너도 집에 가봐."
"네."
집에 돌아오는길에도 수미가 어디에서 돌아다니고있을지 걱정뿐이었다.
날씨도 안좋아서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것같은데 애는 어디간거야?
집앞에 왔을때 누군가가 집앞에서 짐들을 내려놓고 서있었다. 혹시 수미?
"수미야? 헉!! 혜린이!!"
"오빠~~~"
"잠깐만 잠깐만 안기진 말라구! 너 언제온거야?"
"방금 왔어. 오빠 빨랑 들어가자 응? 오빠 사는방 구경시켜줘."
"후우.. 알았어."
남자사는방 봐서는 뭐하려고그러냐... 보나마나 뻔하지
설거지는 저녁에하니까 쌓여만있고.. 청소를 하지않으니
방바닥에는 먼지가 굴르고.. 옷은 여기저기에 날려져있고..
근데 내가 생각해도 이곳은 진짜 무슨... 외국인 노동자들이
사는곳같네그랴...
"꺄아악!! 오빠 방이 이게 뭐야? 응?
비켜 내가 치울테니까 오빠는 가만히 있어."
"응.."
혜린이가 방정리를 시작하자마자 30분도 안돼서 금새 방이 깨끗해졌다.
"아하하 깨끗하다 깨끗해."
"너 진짜 우리 학교 다니는거 맞어?"
"그러면 작은아빠가 거짓말했을거같아?"
"되는일이 없구만..."
"아이이잉~~ 오빠 왜그래에~ 나 오빠 이만~~큼 좋아하는거 알면서 이러기야?
응?"
"가지가지 논다.. 아주... 근데 너 언제까지 내팔잡고 얼굴 비비고있을거냐?"
"영~~원히."
"으이구.. 내가 너 이래서 여기 오는거 죽음을 각오하고 막는거였는데 말이야."
"그래도 벌써 늦었어 나 벌써 여기 와서 오빠하고 살건데?"
"으이구.. 몰라! 하여튼 너 알아서해 너 잘곳은 침대에서자 알것지?"
"오빠는?"
"당연히 바닥에서 자야지."
"오빠 그러지말구 침대에서 같이 자자 응?"
"너 그러다가 맞는다..."
"오빠도 참.. 좋으면서 뭘그래?"
"혼날래?"
"꺄.. 오빠 컴퓨터 진짜 좋다. 안에 잠깐만 봐도 되지?"
"그러든가..."
"오빠 컴퓨터 진짜 짱이다. 메모리가 대체 몇이야? 1500넘어가겠다
오빠 오빠 나 지금 컴퓨터 해도 돼?"
"안돼."
"왜안되에~~ 그러지 말구 하게 해주라 응?"
"이번주는 절~~대로 안돼."
"왜에에?"
"돈벌어야되."
"얼마?"
"100만원. 지금 사람이 죽고사는 문제에 걸려있는거니까 이번주는
절대로 너 못해."
"으잉... 심술맞기는... 어? 비온다."
아까부터 우중충하던 하늘에서 빗방울이 하나둘씩떨어지기 시작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빗방울이 굵어지더니 이내 장대비로 변했다.
"빗방울 보니까 꽤 쏟아질것같네?"
"오빠 내가 커피타줄게. 뭐마실래? 난 블랙마실거야. 오빠도 블랙마실래?"
"헤즐넛커피, 설탕하고 프림 넣어라."
"커피 어디있어?"
"거기 냉장고 위에."
혜린이가 커피를 타고있는동안 컴퓨터를 키고 리니지에 접속해서
장사프로그램을 켜놓고 리니지2로 접속할때 쯤에는 혜린이가
달콤한 헤즐넛커피 냄새를 풍기며 나에게 커피잔을 넘겨주었다.
"흠.. 맛있는데? 커피 자주 마셔?"
"그냥. 혼자있을때에."
"어린나이에 많이먹으면 못쓴다."
"그러는 오빠도 마시면서... 어? 이거 리니지2 아니야?"
"맞어."
"오빠 아이템 진짜 좋다. 이거 누구거야? 오빠거 아니지?"
"애가 여자답지않게 게임에만 관심많아가지고... 이거 내 친구거야
이번주동안 그친구한테 빌려서 장사해서 현금만들어야돼."
"응.. 그랬구나?"
계속 이런저런 애기를 나누다가 갑자기 혜린이가 무언가가 생각이났는지
수미에 대해서 물어봤다.
"아 맞다. 그런데 아까 그 수미라는 여자 누구야?
오빠 애인이야? 오빠 만약에 내 허락없이 애인사귀면 죽을줄알어!"
"애인 아냐. 반친구야. 그리고 내가 누구하고 사귀든 니가 무슨상관이냐?"
"오빠는 내가 찜해놨거든~~"
"보세요 아가씨? 너하고 나는 할아버지 핏줄받고 태어난 임씨가문
사람이라구요. 아시겠어요? 그거는 근친상간이라구요? 아세요?
그거는는 법률적으로도 안되는거고 세계 어딜가나 그거는 절대로 안돼."
"치.. 미국은 안그런데.."
"영화 너무많이봤구나?"
"아~~ 몰라몰라. 어쨌든 그 수미라는 여자가 어쨌는데 그래?"
"오늘 그애가..."
[똑.똑.똑]
"오빠 이시간에 누구 찾아올사람있어?"
"없는데? 내가 나가볼게."
문을 열자 웬 비에 잔뜩 젖은 여자가 문앞에 서있었다. 누구지? 집 잘못찾아온건가?
"저기요. 집 잘못찾아오셨거든요? 여기는 제가 사는 집이에요."
"나.... 수미..."
뭔가 말을 더듬거리며 상당히 작은 목소리로 말하는데다가 밖에는 장대비까지쏟아져서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수가 없었다.
"누구...요?"
"아...."
그 이상한여자가 갑자기 신음소리를 내면서 내곁에 쓰러졌다. 에이씨...
옷 젖겠네. 근데 이여자 누구야? 얼굴이나 봐야겠다.
젖은 머리를 뒤로 젖히자.... 수미..... 젠장! 대체 어디가있다가 지금에서야
나타난거야?!
"수미? 수미?!! 야! 너 어디가있었어! 너 얼마나 걱정했는줄알아? 오늘 내내
우리반 웃지도 못하고 너 걱정돼서 아무것도 못했잖아! 그리고 너 누가 이렇게
비맞고다니랬어? 집에 안가고 왜 지금까지 밖에서 돌아다니다가 비맞고 그래?"
"오빠 그만해! 놀라잖아! 지금 추워 죽을것같은사람한테 소리쳐봐야 들리것같아?"
아..이런.. 내가 너무 흥분을했다..
"추... 추워..."
"혜린아 화장실들어가서 수건가지고와."
"알았어."
"수미야? 괜찮아? 응? 미안해..."
"추워... 안아줘....."
"미치겠네..."
"웩~~ 냄새!!"
"으윽.. 시끄러워! 남자가 혼자살면 그럴수도 있는거지 빨리 수건이나 가지고와!"
침대에있던 이불을 흠뻑 젖어있는 수미 몸에 둘러 씌워주었고 혜린이가 욕실에서 가지고온
수건으로 그녀의 머리카락을 말려주었다.
"야. 수미야 눈떠봐. 읏..뜨거워. 열이 장난아닌데? 그쪽 서랍 열어보면은
해열제 있을거야 그거 줘봐."
"집에 없는게 없네..."
수미는 해열제를 먹고나서 잠시 열이 내리는가 싶더니 금방 열이 식었고 수미는
젖은 몸에 이불을 둘둘 둘러싼채로 잠을자고있었다.
"이게 오빠가 말하던 그 여자야?"
"일단은 그래."
"......."
"아우.. 모르겠다. 오늘 왜이러냐? 하여튼 나 장사해야하니까
너무 시끄럽게 하지말고 혼자 할거 하고있어."
"응.. 그런데 이여자 어떻게 할거야?"
"어떻게하기는 정신차릴때까지 여기 둬야지."
"진짜?"
"진짜지 가짜냐. 아픈사람을 밖으로 그냥 쫓아내? 그것도
같은 반 친구인데?"
"오빠 의리있네?"
"의리가 아니라 당연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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