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Dream Of Night) - prologue
페이지 정보
본문
꿈 (Dream Of Night)
prologue
숲 깊숙이 위치한 곳에는 집 한 채가 있었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편안한 느낌을 주는 목조건물. 건물 주위에는 울타리가 쳐져 있고 울타리 안에는 온갖 희귀한 생명체가 뛰놀고 있었다.
매우 평화로운 풍경이었다.
누군가 마당을 지나 밋밋한 모양의 나무문에 섰다.
똑똑-
"아카르디온 있는가?"
꽤나 힘있는 목소리가 건물을 휘감았다.
"기다리십시오."
이에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렸다.
끼익-
나무 문이 열리며 집 주인의 모습이 드러났다.
사파이어를 받은 듯 한 그의 두 눈에는 푸른 눈동자가 초롱거렸고, 오똑한 코와 입은 그의 말투와는 어울리지 않게 귀여운 동안의 외모였다.
그는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귀찮다는 듯이 넘겼다. 그리고 그의 얼굴을 반가움으로 물들었다.
"이거, 라이크 경 아니십니까? 오랜만이네요. 이 누추한 곳에 어인 일로..?"
빛이 비치자 문 앞에서 문을 두드렸던 남자의 얼굴이 들어왔다.
긴 흑발. 훤칠한 키. 지금은 늙었지만 아직도 힘이 넘쳐 보이는 얼굴. 바로 크레이센 대륙의 영웅. 라이크 제스나이크 마르모에 경 이었다.
그는 아카르디온이 자신을 반기자 미소를 지으며 문 안으로 들어섰다.
"오랜만일세, 아카르디온"
그는 소파에 앉으며 말했다. 그가 앉자 소파에서 바람 빠지는 소리가 났다.
라이크 경은 혀를 차며 말했다.
"쯧쯧.. 웬만하면 이 소파좀 바꾸게나. 재산도 많은 녀석이 짠돌이 짓거리 하는 것도 아니고.."
아카르디온은 머리를 긁적이며 어색히 웃었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고 껄껄 웃은 라이크 경은 시원스레 말했다.
"그만하고 술이나 꺼내와. 아, 전에 담근 에세르 산 포도주가 몇 병 있었지? 그거 있으면 꺼내와."
대륙년 950년에 담근 명주. 아세이카는 처음 담글 때는 독하진 않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향기가 깊어지고 독해진다.
카이드리안 드래곤인 아르세이나에게 선물 받은 것이다. 지금껏 뚜껑을 따본 일도 없었으나 이 노인네는 귀신같이 그 사실을 알아채고 주문을 하는 것이다.
아카르디온은 찢어지는 속마음을 감추며 군말 없이 술 창고로 걸음을 옮겼다. 아카르디온이 자리를 비우자 혼자 남은 라이크 경의 얼굴에는 지금까지의 분위기와는 다른, 냉소적이고 날카로운 미소가 떠올랐다.
벌써 2병째.
고작 술 두 병에 골로 가기 직전인 아카르디온은 어질 거리는 시야를 바로 잡으려 애썼다. 아카르디온이 술에 약한 것은 결코 아니었다. 아세이카가 너무 독한 탓이었다. 하지만 같이 마신 라이크 경의 얼굴은 취기가 달아오른 아카르디온의 얼굴과는 대조되게 멀쩡했다.
아카르디온은 애를 쓰며 말했다.
"라이크 경은…, 멀쩡‥ 하군요?"
이에 라이크 경은 기다렸다는 듯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큭큭, 당연한 것을 묻나? 아카르디온 라디언스 아르만. 내가 이 날을 얼마나 기다려 왔는데, 취할 수가 있겠는가?"
그 말을 들은 아카르디온은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자신이 아무리 아세이카를 두 병이나 마셧다고 해도 정신이 이렇게 빙빙 돌 수는 없는 것이다.
"기다리다니‥ 뭘 말입니까..?"
라이크 경은 일어서며 손을 뻗었다.
"네 봉인의 날. 큭큭, 원래의 나였다면 택도 없었겠지만, 상황은 내쪽으로 기울었군. 어떤가? 내 무색 무취의 약이. 큭큭! 지금 것 자네에게 접근하느라 고생 꽤나 했지. 크하핫!"
이 말을 들은 아카르디온은 뒤통수에 망치를 얻어맞은 느낌이 들었다.
'이럴 수가. 혹시 컵에 약을? 이런 젠장!'
앞으로 뻗은 라이크 경의 손에서는 커다란 암흑의 구체가 완성되고 있었다.
아카르디온은 몸을 주체할 수 없어 정신이 가물가물 한 상태에서도 라이크경이 어떻게 마법을 쓸 수 있나 생각해봤지만 생각 할 틈도 없이 아카르디온은 근육 세포들이 비명을 지르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
"크아아악!"
이미 그는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
하핫. 오랜만입니다. 이 홈페이지가 다시 개통했다는 것을 알자 마자 즉석에서 소설 한 편 지어 올립니다.
차차 설정 완료 하며 올릴 계획이며 학교 야자때, 심심할때마다 틈틈히 써서 일주일에 1, 2 편 정도 올리겠습니다.
3인칭 시점은 처음이라.. 많이 미숙해도 돌 던지지 말아 주세요~
모두들 반갑습니다~
prologue
숲 깊숙이 위치한 곳에는 집 한 채가 있었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편안한 느낌을 주는 목조건물. 건물 주위에는 울타리가 쳐져 있고 울타리 안에는 온갖 희귀한 생명체가 뛰놀고 있었다.
매우 평화로운 풍경이었다.
누군가 마당을 지나 밋밋한 모양의 나무문에 섰다.
똑똑-
"아카르디온 있는가?"
꽤나 힘있는 목소리가 건물을 휘감았다.
"기다리십시오."
이에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렸다.
끼익-
나무 문이 열리며 집 주인의 모습이 드러났다.
사파이어를 받은 듯 한 그의 두 눈에는 푸른 눈동자가 초롱거렸고, 오똑한 코와 입은 그의 말투와는 어울리지 않게 귀여운 동안의 외모였다.
그는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귀찮다는 듯이 넘겼다. 그리고 그의 얼굴을 반가움으로 물들었다.
"이거, 라이크 경 아니십니까? 오랜만이네요. 이 누추한 곳에 어인 일로..?"
빛이 비치자 문 앞에서 문을 두드렸던 남자의 얼굴이 들어왔다.
긴 흑발. 훤칠한 키. 지금은 늙었지만 아직도 힘이 넘쳐 보이는 얼굴. 바로 크레이센 대륙의 영웅. 라이크 제스나이크 마르모에 경 이었다.
그는 아카르디온이 자신을 반기자 미소를 지으며 문 안으로 들어섰다.
"오랜만일세, 아카르디온"
그는 소파에 앉으며 말했다. 그가 앉자 소파에서 바람 빠지는 소리가 났다.
라이크 경은 혀를 차며 말했다.
"쯧쯧.. 웬만하면 이 소파좀 바꾸게나. 재산도 많은 녀석이 짠돌이 짓거리 하는 것도 아니고.."
아카르디온은 머리를 긁적이며 어색히 웃었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고 껄껄 웃은 라이크 경은 시원스레 말했다.
"그만하고 술이나 꺼내와. 아, 전에 담근 에세르 산 포도주가 몇 병 있었지? 그거 있으면 꺼내와."
대륙년 950년에 담근 명주. 아세이카는 처음 담글 때는 독하진 않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향기가 깊어지고 독해진다.
카이드리안 드래곤인 아르세이나에게 선물 받은 것이다. 지금껏 뚜껑을 따본 일도 없었으나 이 노인네는 귀신같이 그 사실을 알아채고 주문을 하는 것이다.
아카르디온은 찢어지는 속마음을 감추며 군말 없이 술 창고로 걸음을 옮겼다. 아카르디온이 자리를 비우자 혼자 남은 라이크 경의 얼굴에는 지금까지의 분위기와는 다른, 냉소적이고 날카로운 미소가 떠올랐다.
벌써 2병째.
고작 술 두 병에 골로 가기 직전인 아카르디온은 어질 거리는 시야를 바로 잡으려 애썼다. 아카르디온이 술에 약한 것은 결코 아니었다. 아세이카가 너무 독한 탓이었다. 하지만 같이 마신 라이크 경의 얼굴은 취기가 달아오른 아카르디온의 얼굴과는 대조되게 멀쩡했다.
아카르디온은 애를 쓰며 말했다.
"라이크 경은…, 멀쩡‥ 하군요?"
이에 라이크 경은 기다렸다는 듯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큭큭, 당연한 것을 묻나? 아카르디온 라디언스 아르만. 내가 이 날을 얼마나 기다려 왔는데, 취할 수가 있겠는가?"
그 말을 들은 아카르디온은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자신이 아무리 아세이카를 두 병이나 마셧다고 해도 정신이 이렇게 빙빙 돌 수는 없는 것이다.
"기다리다니‥ 뭘 말입니까..?"
라이크 경은 일어서며 손을 뻗었다.
"네 봉인의 날. 큭큭, 원래의 나였다면 택도 없었겠지만, 상황은 내쪽으로 기울었군. 어떤가? 내 무색 무취의 약이. 큭큭! 지금 것 자네에게 접근하느라 고생 꽤나 했지. 크하핫!"
이 말을 들은 아카르디온은 뒤통수에 망치를 얻어맞은 느낌이 들었다.
'이럴 수가. 혹시 컵에 약을? 이런 젠장!'
앞으로 뻗은 라이크 경의 손에서는 커다란 암흑의 구체가 완성되고 있었다.
아카르디온은 몸을 주체할 수 없어 정신이 가물가물 한 상태에서도 라이크경이 어떻게 마법을 쓸 수 있나 생각해봤지만 생각 할 틈도 없이 아카르디온은 근육 세포들이 비명을 지르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
"크아아악!"
이미 그는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
하핫. 오랜만입니다. 이 홈페이지가 다시 개통했다는 것을 알자 마자 즉석에서 소설 한 편 지어 올립니다.
차차 설정 완료 하며 올릴 계획이며 학교 야자때, 심심할때마다 틈틈히 써서 일주일에 1, 2 편 정도 올리겠습니다.
3인칭 시점은 처음이라.. 많이 미숙해도 돌 던지지 말아 주세요~
모두들 반갑습니다~
댓글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