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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모래(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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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내 욕했지?"

"응? 아냐아냐~ 내가 어떻게 니욕을 감히 하겠니. 이쁜 내동생인데."

"진짜야?"

"그럼~ 정말이고말고. 오빠 믿지?"

"흐음...."

역시나 여자의 직감이라는게 무섭기는 정말 무서운것이다.

"누구야? 같이 사는사람 있었어?"

허걱...웬지 수미가 하는말이 '너 여자하고 동거해?'같은 말투로
들린 이유가 뭘까... 찔리는것도없는데..아무튼 쓸데없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는 사실을 말해주는게 좋겠지?

"응?? 아.. 내 친척동생. 이름은 임혜린이고 오늘 우리학교에 입학했지.
15살이야. 니가 언니인셈이지. 아직 인사안했지? 친하게 지내봐."

"언니 안녕? 오빠한테 애기 많이들었어. 언니가 학교에서 최고 얼짱이라며?
진짜 부럽다 언니. 언니는 이름이 뭐야?"

허이고.. 혜린이 이녀석아 그냥 이름만 서로 주고받았는데 갑자기 그렇게
친한척하면 어떻하냐? 나같아도 거부감들겠다.

"내 이름은 안수미. 현묵이하고 같은반이야."

"응."

아무래도 여자 둘이서 노는데 남자가 끼어서 놀수는 없는거겠지?
옷이나 대충 갈아입고 오락실가서 2~3시간정도 때우다가 와야겠다.
화장실에서 옷갈아입고 나갈때쯤에는 둘이 엄청친한 친구인양
말이 오고가는게 친구같다.

"오빠 어디가?"

"그냥 밖에 놀러."

"어디가는데?"

"꼭 알아야겠냐? 니가 내 엄마도 아니고..."

"어디가는데?"

"오락실."

"으응.. 밤늦게 들어오면안돼?"

"내가 애냐...."

나보다 한살어린것이 한살많은 오빠를 애 취급하려고하다니.. 괘씸하도다!!
그런데 혼자 놀기는 뭐하고....그렇다고 불러낼사람도 없네..
하긴...같이놀사람을 생각도안하고 그냥 나왔으니 혼자 오락실에서
놀다가 가는수밖에없겠네. 주머니에 마침 딱 3천원있으니까 천원에 한시간
한다고 치고 놀아야겠다. 오락실에 들어서자 펌프소리,버튼누르는소리가
엄청 시끄럽게들린다. 그리고 한쪽구석에서는....손가락으로 노래에맞춰서
열심히 타작하는게있지만.. 이름이 뭔지 모르기때문에 그냥 즐긴다.
우선은 손하고 발을 풀어주기위해 펌프하고.. 손가락 타작기로 가볍게....
두어번정도하고나서는 곧장 철권3 TAG 에 100원짜리 동전하나를 집어넣었다.
어차피 이곳에와봐야 내가 할줄아는것은 펌프,레이싱,손가락타작...그리고
철권태그... 동전을 집어넣고 1분정도 하고있자니 HERE COME TO THE CALLINGER
라는 말이 떴다. 흐흐.. 이제 슬슬 사람들 돈이나 등쳐먹어보실까나?

이곳에서 돈을 좀 따먹다보니 어느덧 8시?? 흠.. 이제 슬슬 집에가서 다시
장사를 시작해야겠구나... 집에 도착하고보니 수미는없고 혜린이만있네?

"혜린아 수미 어디갔니?"

"아~ 그언니 아까 집에갔는데 못만났어?"

"응."

"오빠 없는사이에 우리 진짜 재미있게놀았는데."

"좋은애지?"

"응.."

"좋은애지...."

"오빠!"

"애가 갑자기 왜 소리를질러?!"

"솔직히말해봐."

"뭐...뭘..."

"저언니 좋아하지."

뭐..라..고..대답해야 할라나 잘못말했다가는..

"좋아하지."

"뭐얏!"

"친구잖아."

"그렇지? 친구라서 좋은거지? 여자로 좋아하기만해봐. 그땐 아주..."

"응. 알아알아."

알기는 개뿔이아냐!! 니가 뭔데 상관이여? 엉? 내가 여자 좀 사귀어 보려고
하는게 그렇게 눈꼴시어서 도저히 못봐주겠냐? 에라이 나쁜X야!!
......라고 말해주고싶지만... 나에게는 혜린이를 이길만한 힘이없기에..

"오빠 오늘도 장사할거지? 저녁 하고있을테니까 오빠는 장사나해.
언니한테 들어보니까 그 언니때문에 오빠가 그러고 있는거라며?"

"수미가 그것도 말했냐?"

"응. 그러니까 오빠는 친구살려야하니까 열심히 하란말이야."

"알았어 알았어. 혜린아 오늘이 무슨요일이냐?"

"오늘? 금요일. 왜?"

"뭐? 금요일?"

"응."

흐헉!! 벌써 금요일이란 말야? 3일후인 월요일에 돈100만원을 모아야하는데??
어어... 이러면 안되는데.. 아직다 못모았는데..어쩌지?어쩌지?

"오빠 왜그래?"

"아냐. 아무것도."

아..그러고보니 장사할것도 더이상없네.지금까지 모은돈을팔아도....
겨우 57만원정도?? 간당간당하네...기한은 월요일까지인데..
어쩌지? 아효.... 머리가 갑자기 복잡해져서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오빠 밥먹어."

"......"

"밥먹으라니깐?"

"......"

"임!현!묵!"

"응? 엉? 왜 반말이야?!"

"밥먹으라니깐은!! 왜 사람말을 못들은척하고있어?"

"미안미안. 잠시 딴 생각좀하느라."

"밥이나 빨리 먹어."

"야. 미안하다 밥 못먹겠다. 나 장사나 할게."

"왜 그래?"

"미안."

지금은 밥먹는 시간조차도 아까워 죽을지경이다. 한푼이라도 더벌어야하는데...
내가 월요일까지 100만원을 모을수 있을까? 약속이니까 지켜야하는데.. 아 미치겠다.
옆에서 혜린이는 계속 밥먹으라고 주걱으로 내 등짝을 사정없이 후려치고...
혜린이가 결국 포기했나보다. 밥까지 다해줬는데 내가 먹지않으니 혜린이가
화나는것은 당연한것일테고 난 혜린이에게 너무 미안하지만 어쩔수없는일이다.
약속을 지켜야하니까..
장사로 번돈들은 그냥 벌리는대로 팔아버렸다. 그래봐야 푼돈정도지만...
컴퓨터 시계를보니 벌써 4시다. 지금까지 모은돈은..60만원정도
월요일까지 40만원을 모을 자신은 없는데.. 어떻하지? 애들한테 돈 좀 빌려볼까?
아..졸려 우선 잠이나 자고 생각해봐야겠다.

이상하게도 너무 눈이부셔서 잠을깼다. 눈을 비비면서 떠보니 창문사이로
햇빛이 너무 환하게 들어왔다. 이렇게 햇빛을 환하게본건 처음인데
이곳에와서는..

"일어났어?"

"응. 몇시야?"

"8시. 아침만들때까지만 조금만 더 자."

"그래 고마워 혜린아. 역시 너밖에없다 나챙겨주는사람."

"히힛~"

눈 붙인지도 얼마 되지 않은것같은데 옆에서 혜린이가 아침밥먹으라고 어깨를
흔든다. 그래도 먹어야겠지? 어제처럼 또 밥안먹었다가는 혜린이한테
엄청 혼날테니깐. 밥먹고나서 양치질도안하고 교복도 대충입고 혜린이하고
방에서 나왔다. 혜린이가 내 모습을보더니 이게 무슨꼴이냐면서 옷 매무시를 어루만져줬다.
내가 내모습을보니 웃기기도하다 셔츠구멍을 잘못집어넣어서 남들이보기에는 충분히
추해보였으니까.

"오빠 괜찮은거야?"

"그냥 조금."

"얼마나 남았어?"

"그냥... 30만원만 더모으면 돼."

"오빠 이거 받아."

혜린이가 내 주머니속으로 뭔가를 집어넣어주었다.

"뭔데??"

"20만원정도돼. 지금까지 용돈모은거거든? 그러니까 빨리 돈모아서 잠좀자.
옆에서보는사람은 미치겠단말이야."

아아아..바보같은 임현묵녀석. 이제는 니 동생돈까지 받아먹으려고하는거냐?
맘은 고맙지만 혜린이돈까지 먹을수는없는거지. 게다가 한두푼도아니고 20만원이니...

"맘은 고맙지만 그냥 너 써라. 약속을 못지키면 내 능력탓이지. 학교 먼저가라
나때문에 너까지 늦어지겠다. 지금 8시 30분이잖아. 나 때문에 지각하면
괜히 미친개한테 각목으로 맞을라. 빨리가."

"응..."

학교 정문으로향하면서 벽에붙어있는 전단지를 그냥 재미삼아 보고있었다.
그런데 그중에 내 눈에 띄는것이있어서 자세히 쳐다봤다.

"나이키배 5:5 길거리농구... 1등 상금40만원 2등상금30만원 3등상금 15만원...
1등에 우승할경우 구 대회에 나갈수있는 자격이 주어짐??"

훗.... 하늘이 내가 불쌍하게 느꼈는지 도움을 주는것일까?
어쨌거나 갑자기 힘이솟는구나. 아.. 벌써 35분이다 조금있으면
미친개가 지각생잡을시간이니까 달려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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