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V - A.K.T4 - 나에겐… 세상의 누구라도 지킬 힘이 필요하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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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힘이 필요해…
그 누구에게도 지지않을…
어떤 누구라도 지킬수 있는…
힘이… 필요해.
그 어떤 누구라도 지킬수 있는 힘을 줘!!!
[힘이 필요한가…….]
'누… 누구?'
[난 소울 브레이커(Soul Breaker - 영혼을 파괴하는, 파멸시키는)의 검혼.
진정 힘이 필요한가?]
'소울… 브레이커? 검혼? 넌… 누구지?'
[난 창조주 멸(滅)의 3번째 의지. 진정 힘이 필요한가?]
'뭔진 모르겠지만… 난 힘이 필요해. 갖고 싶어. 그 누구라도 지켜낼 수 있는…
더 이상… 내 앞에서 죽는 사람이 없도록!! 힘이… 필요하다고!!!!'
슈욱- 촤악- 주르르르륵-
물을 짠 수건을 그의 이마위에 덮었다. 벌써… 6시간째 깨어나질 못하고 있다. 군데군데 자잘한
검상은 흉터없이 치료되었지만 왼쪽 옆구리에 베어진 긴 검상은 흉터로 남게 되었다. 세이나는
두 손 모아 레이의 손을 꽉 잡더니 이마를 기댄 채 뭐라고 말했다. 하지만 너무 작아 뭐라고
하는지 잘 들리지 않았다. 몇번을 그러던 세이나는 벽에 기대어 있는 엔키아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엔키아는 양손을 감은 채 두 눈을 감고 있었다.
"엔키아 오빠. 레이… 일어나겠지?"
엔키아는 서서히 눈을 뜨더니 살짝 미소지으며 말했다.
"응. 물론이지."
그리고 레이의 옆에 뉘어져있는 롱 소드르 바라보았다.
'더 서드 오브 다크 소울 브레이커 엡솔루션 블레이드가 어째서…… 설마!'
엔키아는 소울 블레이드가 레이의 정신계에 접촉을 이루었나 하고 생각했지만 검술은 아직
초급인 레이에겐 창조주 멸의 3번째 의지에겐 아직 무리였다. 게다가… 저 검은 신검(新儉)이 아닌
마검(瑪儉)이다. 아직은 무리다… 아직은. 한 가지 의지를 지니지 않는 한…….
'한 가지 의지를 지니지 않는 한…….'
'넌 어째서 날 찾아온 거지?'
[글쎄, 솔직히 나도 그걸 잘 모르겠군.]
'뭐?'
[난 상대의 의지에 따라 발동한다. 말했지 않은가. 난 창조주의 의지라고. 자네의 한가지
상념이 틀을 박아둔 것 같더군.]
' '힘'이란… 말인가?'
[그런 것 같군… 계약은… 하겠는가?]
'계약의… 대가는?'
[계약의… 대가는…….]
스르륵-
다시는 뜨여 지지 않을 눈이 서서히 그 속을 드러냈다. 수정처럼 진푸른 눈동자가 어둠속에서 빛을
발하고 있었다. 이 푹신한 감촉은… 침대인가? 난 천천히 오른손을 들어올렸다. 예전과 다를 바 없는
손… 하지만 손 끝을 자극하는 이 느낌은… 게다가 몸 속에서 솟아오르는 이 느낌은…….
"뭐지… 이 느낌은?"
몸 속에서 꿈틀거리는… 알수 없는 이상한 느낌이 느껴졌다. 이게 그 녀석이 말한 오러(Aura)라는 것인가?
난 손을 감아쥐었다 폈다를 반복했다. 처음엔 좀 거북했지만 어느정도 익숙해졌으며 오러를 움직이는 것도
어느정도 되었다. 움직이겠다는 생각이나 의지만 있다면 곧장 이 느낌은 반응했고 처음엔 몸 곳곳에 퍼져있다
어느 순간에 나의 의지에 따라 모이기도 흩어지기도 했다. 약 20오너를 그렇게 있던 난 검을 찾았다.
2.2M의 빛나는 푸른빛 검신을 지닌 검. 자신을 소울 브레이커라 밝힌 검. 소울 블레이드를 집어 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변한 건 없었지만 난 검을 몸에 기대며 말했다.
"잘 해보자. 검혼."
[물론이다. 나도 몇백년만에 만난 주인인지 모르겠군.]
"헉!!"
순간 난 검을 놓칠 뻔했다. 검을 잡긴 잡았지만 검이 침대 기둥에 받치게 되었고 곧 검으로부터 호된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아니… 머리로 울려오기 시작했다.
[야이 녀석아! 감히 나 더 서드 오브 다크 소울 브레이커 엡솔루션 블레이드를 떨어뜨리려 하다니!!
난 창조주의 멸의 3번째 의지이자 마왕 루시퍼의 3번째 날개…….]
"알았으니까 그만 해. 머리아파."
뭐야… 이 칼은… 말 하는 칼인가? 음… 하지만 이건 들린다기 보다는 머리로 울린다는 느낌이 강하다.
그러기에 이 녀석이 큰 소리 치면 머리가 띵띵~ 하고 울린다. 으윽…….
똑똑-
"응? 들어 와."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문이 벌컥 열리면서 체구가 작은 소녀가 뛰어 들어왔다. 그 연푸른 눈동자에
눈물방울을 가득 달고…… 으악!!
쿠다다당-
"레이이이이이!!!!!!!!!! 왜 이렇게 늦게 일어난 거야! 이 바보야!!"
"세… 세이나. 자… 잠깐!"
가… 갑자기 쳐들어와서 내 위에 올라타서 뭐 하는 짓이야?! 이… 이봐! 뛰지 마! 배… 배아프다구! 컥컥!!
"다시는 그런 짓 못하도록 꼭 안아줄거야!"
"케… 켁!!"
기분은 좋다. 우선 아담한 가슴이 와 닿아서 기분이 좋긴 좋은데… 그 다음이 문제다. 내 목을 휘감은 손이
너무 꽉 쥐어서 숨이 막힌것이다. 케켁!! 으악! 사람 살류!!
[사람 살류가 아니라 아! 행복해 미치겠어! 라고 말해보지 그래?]
"아! 행복해 미치… 겠다 진짜! 이 빌어먹을 검이!!"
이… 이… 검 따위가 감히 날 놀려?!
[훗… 멍청한 주인이군.]
"네… 네 녀석!!"
열이 머리까지 팍- 하고 뻗쳤다. 지… 지금 한계치 도달 직전이다… 이봐… 똥에 파묻히기 싫으면 가만히….
"레이. 왜 그래? 며칠동안 뻗었다가 일어나서 머리가 어떻게 됐나?"
그 뒤로 세이나는 이마의 온도를 재보는등 별의 별 짓을 다했지만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우둥거렸다.
"이봐."
[소울이라고 불러라.]
"제길. 알았다. 이봐 소울. 니 말이 나 이외의 사람한테는 안 들리냐?"
[물론이다.]
"듣게 할순 없냐?"
[있다. 바로 이렇게…….]
순간 검에서 히끄무리한 물체가 꾸물꾸물 나오기 시작했다. 세이나는 나에게 꽉 안겨있다가 검에서
뭔가가 튀어나오자 "꺅! 꺄악!" 소리를 지르며 목을 조으기 시작했다. 세… 세이나! 사… 살려…….
"어떤가? 나의 멋진 모습이."
헉… 헉… 겨… 겨우 살았다… 세이나를 겨우겨우 진정시켜 떼어낸 난 우선 녀석을 보았다.
그런데… 푸… 푸훗… 푸하하하하하!!
"왜 웃나?"
나 뿐만 아니라 세이나까지 입가로 손을 가져가자 우리 앞의 물체는 얼굴이 팍- 하고 붉어지기
시작했다. 아… 정말…….
"귀엽게 생겼네."
"뭣이!!!"
그리곤 자신을 이리저리 훑어보던 그는 갑자기 대성통곡을 하기 시작했다.
"아이고!! 내 모습이 왜 이런 거야!! 내가 1100년 전의 모습으로 돌아가 버리다니!!"
그리고 나와 세이나는 급히 그 녀석을 이리저리 달래기 시작했다. 오늘따라 황당한 일을
많이 겪는군…….
"음… 아무래도 난 검으로……."
그리고 다시 팍- 하고 사라지더니 검이 웅- 웅- 거리며 울리기 시작했다.
[아아… 역시 이 상태가 낫군.]
"한개도… 낫지… 않아……."
이렇게 하면 나 외엔 아무도 듣지를 못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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