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스 코리아 병과 게시판에서 퍼왔습니다. > 게시판

• 목록

점심먹고 일도 끝내놓고 빈둥빈둥 놀다가 자주 들어가는 게시판에서 대려왔습니다. 제 병과가 행정/부관병과라서 읽다보니 옛날일이 새록새록...

볼펜은 모나미153이 짱입니다 -_- b(볼펜똥은 조심하세요.)

-부관병과여 영원하라  -

부관병과는 다른병과에 비해 몸이 편합니다.
마음이 불편해서 그렇지.
그리고 행정적으로 일이 많습니다.
작게는 휴가증에서부터 크게는 전역증까지.
휴가증,출장증,외박증,공용증,전역증,코팅에 복사, 후송명령 각종 양식지 수령
그리고 제급식병력보고,표창장만들어야죠.
그리고 매일 결산일지에 병력현황 적어야죠.
휴가출발자 휴가복귀자 결산일지에 기록해야죠.
토요일에는 외박증도 끊어주어야합니다.
표창장 만들어야죠.
오타하나나면 인사장교한테 몇대 맞고 다시 만들어야죠.
부관병관 행정학교에서 교육받는답니다.
아마 성남부근이라고 하던데요.
그래도 남들처럼 하루종일 작업에 끌려나가지 않아서 좋습니다.
다만 야근이 무지하게 많아서 그렇지.
펜대로 버티는 부관병과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야근이어라.
오늘오 야근해야지.
무슨놈의 휴가자가 이리도 많다냐!
어쭈 내일은 전역자도 많은데!
전역증 끊고 코팅하면 날 새겠는데.
오늘도 새벽4시전에 자기는 걸렀다. OTL

쪼그만 부대에서 왠 할일이 그렇게 많았는지....
부대일지 쓰기, 일보쓰기, 문서수발, 전령전치기, 각종 대장 작성 및 관리
연초비/부식비 수령 불출, 급식결산?(가물가물), 보안검열, 문서이관(이게 장난이
아니었지..), 근무자명단짜기(짬밥없을때는 상당히 괴로운 작업), 월급관리, 부대운영비관리, 소모품관리, 차트작성, 전입/전출시 서류꾸미기....음어쪼으기(우린 이렇게 표현), 붓글씨 쓰기, 그림그리기... 상황근무(딸딸이 돌리면서 받으면서 통신보안 XX대 일병 누굽니다.)....거기다가 훈련은 훈련대로 다 뛰고.... 가끔 대빵한테 커피도 타다주고, 인사계 집에가서 사역도 해주고.. 애들 공부도 봐주고...
... 그 밖의 생각나지도 않는 잡다한 업무들..... 이걸 거의 혼자했으니....
헐.... 병장 3~4호봉때 까지 하루에 4시간 자면 많이 잔것이였는데...
어쨌거나 부관병과 진짜 말그대로 오만잡일은 다하는 딱가리병과죠....

마지막줄 캐공감 ㅜㅜ 전 정작과장 애들 킥보드타고 복도 돌아다니는거 쫒아다녔던 기억이...잠깐 눈물좀 닦구요 ㅜ_ㅜ

덧.

화생방이 터져도 보고서는 올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