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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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녀석은 고등학교 1학년입니다.생긴건 불행히도 저를 쏙 빼닮아 좋게말해 남자답게 생겼고 성격도 그아비에 그
자식이라고 제 단점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네요.
뭐 그건 그렇다치고, 제 고민은 아들이
좋아하는게 없다는 겁니다.
컴퓨터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이른바
롤 이라는거 빼고요.
뭐 그것도 괜찮습니다. 약간 중독성이
있는것 같긴해도 아빠엄마가 컨트롤
할수있으니 큰 문제로 보진 않습니다.
그런데 요는, 그 나이때 한번쯤은 보일법한 열정을 보이지 않는게 참 고민이네요.
앞서 말했듣이 절 닮았기에 공부 싫어하는건 당연하지만 취미도 없고, 여자도 관심없고, 하다못해 좋아하는 연예인이 있냐고 물어봐도 왜 좋아해야 되는지 반문
하는걸 보면 답~답 합니다.
부모가 자식을 제일 모른다는 말처럼 그런 경우인지, 아니면 아들의 가슴속에
조금씩 그 무언가가 잉태 되고 있는걸
서로가 모르는지도 알수없는 일이네요.
순수한 열정이란 사랑이라고 저는 생각하는데요, 그것이 사람, 이성에만 국한 되는게 아니라 그어떤 관심이가는 대상에게
충실 할때, 성실함, 끈기,인내심등등 살면서 필요한 덕목들이 자연스레 배양이 되는거라고 생각하는지라 제가 아들을 걱정하는 이유입니다.
그녀석도 언젠가는 온정신을 뺏길만큼 사랑하는 여자도 생길테고 몇날 밤을 지새울 만큼 몰두할 일이 생기겠지요.
기다려야죠 머..
자식을 키우는건 걱정도 많지만 재미도
참많아요.
이 아이가 어떤 삶을 살게 될지 지켜보는건 살아숨쉬는 드라마를 보는거니까요.
저역시 여느 부모처럼 저보다는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고 나은 행복을 찾기를 바랄 뿐입니다.
우리 여신님 가족들도 꼭꼭꼭! 행복하세요.
댓글목록


네오님의 댓글
네오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어렵네요..
다른 것에 관심이 없어서 게임에 몰입하는지..
게임에 몰입하여 다른것에 관심을 쏟지를 못하는지..
어느게 먼저인진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유일한 관심사가 게임이군요.. 게임이라는 게 참.. 저도 많이 해봤지만...
게임이라는게 워낙 몰입하기 쉽게 만들어 놓은거라.. 많이 빠지기도 했는데 (디아2)
지겨울 때까지 막 하다가 컴퓨터 끝내고 현실로 돌아오면 얼마나 허무하던지...
중요한건 그 몰입한 시간에 저 자신의 발전은 없고,
돌이켜보면 게임,컴퓨터 하는 시간은 온전히 제 인생에서 증발하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아버지께서 '현실도피'라고 말씀하시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는 그거인지 몰랐지만...
온라인으로 도피를 하지만, 오프라인으로 되돌아와도 그 현실은 어디가지 않고 가만히 있습니다.
피한다고 피해지는게 아니더군요. ㅜㅜ
<확실한건 게임하는 시간 동안은 스스로 생각하고 자기 자신을 돌아볼 수 없다는거지요..>
아드님이 스트레스 받는 일이라도 부딛쳐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세요.
지금은 부모님의 지도와 이끔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방향을 제시하고 함께한다면 아드님이 인생의 목표를 찾는데 크게 도움이 되리라봅니다.
(쓰고나서 보니 자기고백이네요 ㅜㅜ)

아카이브님의 댓글
아카이브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Goddesss님- 여자친구 부재의 문제는 그 또래가 겪는 가장 흔한 경우조차 없다는걸 예로 말씀드린 것이고요,
제 글의 의도는 자기발전을 위한 어떤 단초가 보여야할 시점에 보여지지 않음을 조바심 내는 아빠의 마음이었
습니다.
네오님- 어쩌면 그리도 제 생각과 같은걸까요? 이제는 제 아들이 뭔가를 혼자 하게끔 이끌어야 할 때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아들이 애기일때 장인어른이 하신 말씀이 떠오르네요.
"자식은 험하게 키워야 한다" 그 말뜻의 여러의미를 조금씩 알아가는 중입니다.
네오님의 조언 진심으로 감사드리고요, 지금 아들이 과외 공부중 인데요, 끝나면 네오님의 글을 읽어 보게
할 생각입니다.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