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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했던 20~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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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이해를 돕기 위해 제가 초2~중2까지 서울에서 지냈고
중2~현재까지 김포에서 살고 있음을 밝힙니다.


<2011.04.20>

오후4시. 큰 결심을 합니다. 전재산 2만 3천원을 털어 와인을
가지고 선생님을 뵈겠다고...

오후6시. Pc방에서 리X지2를 하던 도중 친구에게서 문자 한통
이 옵니다. 친구A가 휴가 나와서 다들 모여 았다고. 서울로
오라고 하더군요. 컴퓨터 시작한다 30분도 안되었지만 망설임
도 없이 서울로 직행합니다. 이 과정에서 전 재산을 다 썼어요.

오후9시. 드디어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오랜만인데 친구들은
옛 모습 그대로네요. 너무 기뻣습니다

오후10시. 선생님께서 운영하시는 학원에 찾아 갔습니다.
와인 가져 올려고 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고 전했습니다.
인생강의도 듣고 정말 행복했어요.

집으로 가던 도중, 옛날에 자주 갔던 책가게가...없어지고
세탁소가 되어 있었습니다. 만화책 자주 빌리던 곳이...
오랜만에 책가게 누나를 정말 보고 싶었거든요...
시간이 늦은터라 일단 집으로 갔습니다....너무 슬펐어요..


<2011.04.21>

일어나자마자 고민을 합니다. 누나를 찾으러 서울에 다시
가야 하는가? 왕복4~5시간, 게다가 누나를 찾을수 있다는
확신도 없어 선뜻 나서기가 망설여 지더군요..
결국 점심이 되오가야 결심이 굳혔습니다.

오후3시. 세탁소에 도착했습니다. 세탁소 아주머니가 저를
아시더군요. 곰곰이 생각해보니 화장품가게 아주머니셨습니다.
제 사정을 말씀드리니 흔쾌히 도와주시더군요. 아주머니께서
누나의 연락처를 알고 계셨습니다.

근처의 조용한 공원. 아주머니께서 알려주신 연락처로 전화하니
...정말 반가운 목소리가 들리더군요.^^ 비록 만나진 못했지만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합니다. 누나가 별 일 없이
잘 살고 있다는 사실에 진심으로 행복함을 느꼈습니다. 누나를
초2였던 97년부터 알게 되었는데 이제야 본명과 연락처를 알게
된 것이 행복합니다. 이제는 한 가정의 주부이시고 어머니
겠지만 저에게는 언제나 책가게 누나이십니다.^^

소중한 사람들을 오랜만에 보게 되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제 인생에 있어서 행복이라는 감정을 처음 느낀것 같아요.
정말, 정말 행복합니다.

이틀간의 만남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오랜만에 누나의 목소리를 들었고,
3년만에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10년만에 학원 선생님을 뵈었습니다만
약국 할아버지는 영원히 뵐 수 없었습니다. 제가 늦었습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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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님의 댓글

네오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억여행을 다녀오셨군요 ㅎㅎ 저도 예전에 서울에서 살았던 때를 참으로 아름다웠던 기억으로 간직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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뢰희님의 댓글

뢰희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크헉.. 2만3천원의 비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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