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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G '아앗 이건 나만의 이야기!' [센다와 스쿨드와 인줴의 생태보고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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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닥. 타닥.

기이하고 얕은 신음소리를 내며 자신의 온몸을 희생하는 장작들. 인줴가 체온 유지&새로 생긴 빨랫감을 말리기 위해 세운 모닥불이 타닥 타닥 요란한 소릴르 냈지만 어느 누구 하나 모닥불에 신경도 쓰지 않았다. 모닥불을 가운데 두고 삼각형 모양꼴로 나란히 앉은 세 사람들(이라 보기에는 문제가 있지만.)

"......."


"......."

스쿨드, 센다, 인줴는 자신의 개성이 넘치는 다양한 모습을 하고 앉아 침묵을 지켰다. 평소 케이네 집에 흐르는 묘한 긴장감같은 것은 전혀 흐르지 않았다. 위험한 사건같은 것이 터질리 만무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따뜻하게 데우기 위해 피운 모닥불로도 어림없는 강력한 냉기가 주위에 깔리기 시작했다. 이 모든 냉기의 주범은 바로.

'별꼴이야! 옷도 제대로 안 입고, 꼭 변태같은 길다란 코트 차림? 거기다. 센다 옆에 나만큼 가까이 착 달라 붙어있다니! 용서할 수 없어.'


"흥!"

인줴가 맘에 들지 않는 스쿨드가 아니꼽다는 코웃음을 치곤 인줴를 째려보다가 센다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센다는 곁눈질로 스쿨드를 살피다 스쿨드의 불만족 120%야!라는 침묵의 시위를 하는 스쿨드의 눈빛과 마주쳤다. 센다는 고개와 눈을 슬그머니 돌려 스쿨드의 분노를 정면으로 대련하는 위험을 피했다. 뜨끔한 그는 뒷통수에 느껴지는 묘한 살기(?)를 잊기 위해 휘파람을 불며 딴청을 피웠다.


아아~! 불건전한 이성(??)과 바람을 핀(???) 불륜범으로 낙인 찍힌 센다의 모섭은 처량하기 짝이 없구나~!!


'날더러 어쩌라구! 난 바람따위 핀적 없다고!!'

겉으론 내색한번 안 하나 속으론 눈물바다가 되어 스쿨드에게 무릎꿇는 센다로. 나름대로 자기변호를 해보고 싶지만 그 때마다 돌아올 것 같은 스쿨드의 질책에 차마 입을 열 수 없었다. 한마디라도 내밀었다간?

'당신! 이혼이야?!'

라며 각서를 들고 등장할 스쿨드가 머릿속에 그려지기에.....
그리하여 죄인 센다로는 스쿨드와는 조금 다른 이유로 침묵을 지킬 수밖에....

남성들이여~! 바람 따라 가지 말지어다.![???]

(이봐! 거기 당신!! 당신도 예외는 아니야!!!!)




'흐음. 이거이거~왜 이렇게 조용한가 했더니? 아까 내가 두번 빠진 덕택에 모두들 깜짝 놀란 것이로구만. 너무 서먹서먹하군. 이렇게 조용할 때는 맛있는 것이 최고인데 말야.'

반면 인줴는 자신을 경계하며 복수를 꿈꾸는(?) 스쿨드와 이혼각서가 날아들까 두려운 센다와는 전혀 다른 이유로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궁리라는 이름의 고도의 지능을 가진 생명체들만 해낼 수 있다는 심도 높은 기술을 발휘하고 있었다. 궁리의 주제란 어떻게 하면 스쿨드와 센다가 웃을 수 있을까?라는 것이었다. 여자의 싸늘한 시선(인줴의 눈에는 스쿨드가 움추려 기가 죽은 눈빛을 보내는 것처럼 보였다.)을 느낀 인줴는. 그야말로 천하태평이었다.

'그나저나. 이거 옷이 마르려면 최소한 40분은 더 기다려야 될려나?'

바싹바싹 모닥불에 몸을 펴는 빨래들을 응시하며 한숨을 내쉬는 인줴. 그는 센다때문에 한번 엉망이 된 옷을 빨고서 주위에서 대충 주워 급제조한 망토를 몸에 다시 두르고 있었다. 태양빛에 확실히 말렸건만. 스쿨드와 밤페이군이 일으킨 작은 폭주 때문에 그만. (자세한 것은 전편을 보시라~!)
어쨌든 그는 갈색 천자락으로 전신을 가린 채 팔짱을 끼고 있었다. 후드 티처럼 개량했기에 얼굴까지 깊게 덮어버린 인줴의 모습은 흡사 판타지 소설 속 '흑마법사'처럼 보였다. 망토가 만들어낸 어둠 속에서 오렌지색 눈동자만 껌뻑이며 화목한 가족분위기(?)를 조성할 방도를 찾는 인줴. 그러나 딱히 좋은 방법은 떠오르지 않고 있었다.

'흥. 그래도 얼굴은 못생겼나 보지? 그렇게 엉뚱한 것으로 가린채 바보 같이 있는 것을 보면 말이야~빠안~하지?!'

외모에서는 이겼다며 속으로 연신 코웃음을 치는 스쿨드. 성별도 모르고, 단지 멀대같은 큰 키만 가진 인줴가 센다와 수다를 떠는 모습은 보기 흉했다. 이런 생각에 사로잡힌 스쿨드는 계속 그를 째려보며 경고를 날렸지만 인줴의 돌아오는 시선은.

'걱정마라. 난 네가 한 일을 다 알고 있다.'

이렇게 전달하는 이상한 눈빛이었다. 인줴는 두 눈을 껌뻑거리며 스쿨드를 향해 미소 비슷한 식으로 눈을 가늘게 떴다. 스쿨드는 못 본척 얼굴을 돌리곤 센다 쪽을 향해 볼을 부풀렸다. '센다 너한테도 책임 있어!'라고 말하는 듯한 스쿨드의 행동에 센다는 심적인 타격을 받고 가슴을 움켜쥔채 고개를 떨구었다. 개머리판으로 가슴을 맞는 느낌이 이럴까? 센다는 중얼거렸다. 남자친구의 이런 모습에 분노가 더욱 거세진 스쿨드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싸늘한 시베리아의 냉기가 그녀의 입에서 내뿜어지는 듯 하다.

"그런데? 두 사 람 은 언 제 만 났 어?"


"쿨럭. 그. 그게?!"

센다가 하하. 억지 웃음을 지으며 변명 아닌 변명을 찾아 스쿨드에게 해명을 하려 들었다. 그러나 그의 이 좋은 기회를 인줴가 깡그리 뭉개버렸다.

"방금. 막."


"아아. 그렇구나~방금 막 만나서 나는 쏘옥~뺴놓고 기계와 자전거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그리고. 옷 까 지 벗 었 다?!"


"아. 아니야~!!!"

스쿨드의 의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스스로가 만들어낸 착각을 입 밖에 내밀자 센다는 손을 흔들며 고개를 필사적으로 흔들었다. 절대 아니라며 부정하는 그의 모습은 오늘날 바람 피우다 걸린 남편들의 최후가 어떨지 잘 보여줄 것 같다. 참 처량한 센다를 아주 짓밟아버리는 인줴의 한마디.

"그렇다. 옷. 벗다."


"아아. 그래서 무슨 일을 했을까~? 잠을 잤을까? 아니면 뭐하고 놀았을까?!"


"절대 아니얏!!!!!!!!!! 네가 상상하는 그런 변태같은 일이 절대 아냐!!!"

이젠 눈물,콧물까지 질질 흘리며 스쿨드에게 달라 붙어 사정하는 센다의 모습은 지나가던 사람들도 이유를 모른채 그를 따라 울 수 있을 것같이 불쌍하고 처량하였지만. 한이 맺힌 여자는 무서운 것이었다.

"어머~!. 변태같은 일이 뭔데?!!! 나한테도 꼭 알려주지 그래?~!"


"으앗! 그게 아니라니깐."

기름 때와 금속 기계들을 만지며 강해진 자신의 오른손을 꽉 주먹을 쥐어보이는 스쿨드. 소녀가 때린 주먹이 아프긴 뭐 얼마나 아프겠냐만? 센다에게 있어선 스쿨드의 주먹이 사신의 낫보다 더 무서워 보이긴 오늘이 처음이었다.

"날~버리고. 가 시는~님은~"


"..........."


"십리도~못 가서~"


"..........."


"이렇게 된다."

센다는 어떻게 됐을까? 이 후 인줴가 말하기를.

'역시. 주눅 든 아이들에겐 대화라는게 잘 통합니다. 몇번 서투른 일본어를 나눠보니 교감이 통했는지 소녀와 소년은 아주 활발하게 잘 놀더군요. 여자얘쪽이 미국 자본주의가 지향하는 TV 프로그램 쇼에서 나온 레슬링 기술을 아주 현란하게 잘 썼고. 그것에 걸린 센다는 정말 아픈 상대방처럼 땅을 땅땅~두드리며 멋진 투맨쇼를 보여주더군. 역시 아이들은 활발하다니까!'

이봐 당신. 당신 눈에는 그렇게 밖에 안보이는 거야?!





"어머. 그랬던 거에요? 호호호."


"응. 센다가 한번. 스쿨드가 한번. 그렇게 날 밀어서 강에 두번 빠졌다. 그래서 지금 옷차림은 이거. 너무 미안해 할 필요 없다."

다 죽어가는 센다에게 사건이 어떻게 된 것인지 자세히 들은 스쿨드는 자신이 입힌 헤드락의 결과물(센다의 멍든 상처들)들을 붕대로 감으며 호들갑을 떨었다. 많이 아프겠네?라든지 아깐 장난이 너무 심했지? 등의 가식이 담겨있는 말들을 센다에게 건냈다. 물론 인줴는 스쿨드가 하는 말을 못 알아 들었지만.

"그러니까 왜 나한테 말 안 했어."


"그. 그게."

말을 할 수가 없었잖아.

헤드락에 걸려 목구멍에 산소 대신 이산화탄소 100%로 가득 찬 끔찍한 기억을 생생히 떠올리는 센다. 오늘 스쿨드의 무서움을 몸소 체험한 센다는 이후 다시는 엉뚱한 사건을 일으키지 않겠다고 맹세, 또 맹세했다. 센다의 그런 모습을 조용히 감상하는 밤페이군은 불쌍하다는 듯 고개를 도리도리 움직였다. 입이 있다면 혀를 끌끌 차는 노인의 소리가 나올 것 같다.

"어쩄든 고맙습니다. 센다의 바이크를 고쳐주고. 센다를 구해주셨다니."


"아. 괜찮. 뭐 할일 한것 뿐. 그것보단."


"......??"


"후우. 벌써 2시가 넘었는데 점심이 없다니. 먹을 수도 없고."

스쿨드가 진한 미소가 담긴 감사를 고맙게 받으며 똑같이 미소가 담긴 눈빛을 보내는 인줴. 하지만 웃음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배에서 들려오는 괴기음때문이었다. 그것은 마치 나무막대기를 석유바가지 통에 떨어뜨리는 소리 같았다. 그의 배가 밥을 달라며 주인에게 보채고 있었던 것이다.

"다행히. 낚싯대는 만들었지만. 이놈들이 잡힐 생각을 해야지..."


"낚시?"

스쿨드는 뒤늦게 인줴가 들고 있는 나무막대기에 가느다랗고 길다란 실이 달려있다는 사실을 꺠달았다.

"아. 그러고 보니 인줴는 밥을 먹다 말았었죠?"

센다가 옆에서 묻자 인줴는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에헴. 그런 거라면. 이 천재 스쿨드님에게 맡겨주세요! 밤페이군!!"

철컹.

방금 전에 인줴 앞에서 피운 소동으로 깨진 이미지를 고치기라도 하려는 듯 스쿨드가 당당하게 소리쳤다. 낚시로 화재를 돌리던 센다와 인줴는 스쿨드의 우렁찬(?)목소리에 뒤를 돌아보았다. 요란한 금속음과 함께 스쿨드의 전동 바이크 '밤페이군'이 이족 보행이라는 자신의 진짜모습으로 탈바꿈해 있었다. 다만. 배와 두 팔에 기묘한 것들이 달려 있었는데.

"짜잔~전기충격&전자 그물로 무장한 어부 '밤페이군'!! 가서 강물을 휘저어라!!"


끄덕끄덕.

스쿨드가 명령하며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을 1초동안 응시하던 밤페이. 알았다며 느리게 고개를 끄덕였다. 밤페이가 철컹거리는 요란한 소리를 내며 강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잠깐 스쿨드 그래선 안돼!"


"응? 센다? 왜 그래??"


"안돼!!"

스쿨드는 자신에게 뛰어오며 제지하는 센다의 목소리에 이해할 수 없다는 눈으로 센다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검은 눈동자는 정말로 아무것도 모른다는 얼굴이 되어 센다를 쳐다보고 있었다. 센다가 이유를 말해주려는 찰나. 이미 밤페이는 손을 쓸 수 없게 행동하고 있었다.

파지지지지직.

밤페이군이 강한 푸른색 스파크를 일으키는 두개의 막대같은 것들을 강물에 가져다댔다. 그 순간.

"꺄아아아악!"


"여보! 왜 그래?!"

상류쪽에서 여자의 비명소리와 당황한 남자의 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인줴는 낚싯대를 내팽개치곤 급히 위쪽으로 달려가버렸다.

"나. 대체 무슨 짓을...."

스쿨드는 멍한 얼굴로 입만 벌린채 경악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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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로 가자!!

시골로 가자!!

용돈을 벌자!!

자 가자 제국군이여!![퍼퍽.]

전 오늘 밤 스타 디스트로이어를 타고 저 멀리 제국으로 행진합니다!![퍼퍽.]

그럼 답변들 잊지 않는 센스들 보여주시고!!

전 먼저 시골로 출발~~!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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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버님의 댓글

가이버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하...죄송...^^;;; 설날 연휴 종일토록 돌아다니고 돌아와서는 퍼질러 자느라고 글을 못봤군요. ^^;; 좀 늧게 보내요. 연휴도 제대로 못 쉬는 내 신세....orz

이번회에서는 센다가 고생좀 하는군요. 원작 만화에서는 스쿨드가 레슬링까지 걸 수준은 아니었는데 여기서는 많이 진전된듯? ^^ 재밌게 잘 보고 다음 편 넘어갑니다.

p.s : 그런 생각을 한 스쿨드가 더 엄해(?) 보이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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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더경님의 댓글

베이더경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ㅋㅋ 전보다 더 분위기 좋게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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