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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ardian Rhapsody - [1] 너는 커서 뭐가 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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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는 커서 뭐가 될거야?]]

물방울에 담긴 구름조각 처럼 맑고 어린 목소리의 뜬금없는 질문에 언덕에 앉아서 푸른바다와

접한 백색의 항구를 바라보던 소년이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소년의 짙은 흑발과 같은 흑색의 눈

동자에 선명한 녹색의 풀들과 맞닿은 짙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있는 하얀 피부와 노란금발의 소

녀가 비춰졌다 입가 가득 장난스런 미소를 배어문 소녀의 눈동자는 웃는모양으로 감겨져 있었

다.

 [[뭐가 될거냐고?]]

 [[응]]

 [[뭐가 되기는- 누구는 어려서 사람이었던게 크면 개가 되기라도 한데?]]

 [[뭐라고? 풉, 내가 듣기로는 종종 있다고 하더라- 그런일 하하하]]

소년의 시답잖은 농담을 입가를 더욱 짙게 찡그리며 미소지은 소녀가 받아쳤다

 [[그래서- 예렘, 무슨일을 하고 싶어? 너는?]]

소녀의 이어지는 물음에 소년은 다시 항구로 고개를 돌렸다.

멀리서 바라보는 백색항구는 햇빛을 받아 푸른바다와 조화를 이루어 눈이 부시게 빛나며 화려함

과는 거리가 먼 아름다움을 형성해 내고 있었다. 마치 항구 뱃사람들의 형형색색의 희노애락을

티끌없이 그려내기위해 마련된 스케치북처럼 조그마한 반도 최남단에 위치한 항구는 그렇게 흰

빛으로 서있었다. 최남단이라고는 하지만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이니만큼 단순히 작은 항

구 그 이상의 기능을 충분히 하고있었다.

 [그래봐야 여기서보면 하얀바탕에 검은 개미들처럼 보일 뿐이지..]

씁쓸한 미소를 배어문 소년이 다시 고개를 돌려 소녀를 쳐다보았다. 소녀는 아직도 웃음띤 얼굴

로 소년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난...]]

소년이 어렵사리 연 입을 다시 닫고 망설이자 소녀가 재촉하듯 소년의 옆에와 털썩 주저앉았다.

 [[뭔데그래?]]

소녀가 그 맑은 목소리로 다시 묻자 소년이 입을 열었다.

 [[살인자가 될거야]]

 [[살인자??]]

소년의 예상치못한 대답에 소녀의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살인자? 어째서?]]

 [[지키기 위해-]]

 [[뭘 지키는데?]]

 [너를..]

미처 나오려던 말을 하지못한 소년이 소녀의 물음에 귀찮다는듯 퉁명스런 목소리로 대답한다

 [[어린 너는 몰라도되- 갑자기 그런건 왜 묻는거야?]]

 [[으응- 나도 누가 물어봐 줬음- 해서 히히]]

소녀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바다쪽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우스운 말뒤에 때마침 불어

온 바람이어서일까 소녀가 허리를 꼿꼿이 세운채 입을 한껏 벌리며 시원한 바람을 맞아 들였다.

소년도 소녀를 따라 진한 바다내음을 맡으며 잠시 눈을 감았다. 나름대로는 꽤나 번화한 도시임

에도 불구하고 항구가 한눈에 보이지만 아직 관광객들 하나없는 이런 명당자리를 찾아낸건 순

전 소년의 수완 덕분일 것이다. 그덕에 소녀도 마음놓고 바닷바람을 맞을 수 있는 장소를 가지

게 되었고 그후 이곳이 둘만의 공간이 된건 두말할 나위도 없을것이다.

 [[너는 뭘 하고 싶은데?]]

소년의 물음에 소녀가 기다렸다는듯이 대답해왔다.

 [[살인자라니- 충격이야 예렘, 농담이지? 나는 가수가 될거야]]

 [[가수??]]

 [[응, 그래서- 저 위에 왕부터 전장에 군인들 그리고 빈민촌의 거렁뱅이들에게까지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줄거야- 희망을 심어줄거야-]]

소녀가 하고 싶다는 일에 방대한 스케일에 기가질려버린 소년이 빵빵해진 풍선을 바늘로 찔러

터뜨리는듯한 목소리로 대꾸했다.

 [[니 노래들으면 있던 희망도 없어지겠다]]

 [[뭐라고!!]]

소년의 무심한 대꾸에 발끈한 소녀가 소년의 몸을 덮치며 데굴데굴 굴렀다.

 [[야야- 농담이야 저리비켜!! 다 큰애가 어딜 뛰어드는거야-]]

얼마동안 그렇게 뒹굴거리던 소년이 결국 소녀를 떼어네고 자리에 벌렁 드러누웠다.

때마침 바다를 닮은 푸른색 하늘위로 작은 구름 한조각이 지나고 있었다.

추억의 한페이지는 그렇게 푸른 바다와 백색의 항구와 함께 과거로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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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은 아니지만- 부디 잘 읽어주시길-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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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버님의 댓글

가이버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니 뭐...살인자라는 표현은 좀 지나친 듯 한데..... 저 꼬맹이 말이 상당히 직설적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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