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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hting Club Chp. 0, #01 -Pro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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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hting Club Chp. 0, #01 -Prologue-







        “…응, 지금 연습 끝났어. 응… 곧 도착할 거야.”

        철컥
        공중전화 박스 안에서 수화기를 제자리에 놓는 소리가 닫히지 않은 공중전화 박스의 문 밖으로 살짝 울려퍼졌다. 그 소리의 주인인 김혜진. 그녀는 이제 막 데뷔를 한 18세의 신인 가수였다. 그녀의 장기인 타고난 가창력은 그녀를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말 그대로 ‘뜨게’ 만들어 주었고, 미모도 한 미모 하는지라 팬들도(특히 남성들이…) 상당히 많았다. 지금은 춤과 노래를 연습하다가 늦은 밤이 되어 집으로 향하기 위해 택시를 잡는(?) 중이다.

        ‘하암… 졸립다….’

        그녀를 알아본 몇몇 사람들만이 그녀를 곁눈질로 슬쩍 보며 뒤에서 ‘저기 있는 여자 말이야… 걔 있잖아, 김혜진 닮지 않았냐?’ 라고 쑥덕거릴 뿐, 그녀는 별다른 문제 없이 택시를 탈 수가 있었다.

        “수고하세요!”

        운전기사와 두런두런 얘기를 하던 혜진은 목적지인 자신의 집에서 조금 벗어난 공원의 입구에서 내리며 마지막으로 인사를 나누었다.

        그녀는 항상 공원길을 걷는다. 이유를 물어보자면 그냥 좋아서 그렇다나? 그렇게 좋아하는 길이긴 하지만 그 날밤은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차가운 밤 공기가 느껴지는지 그녀는 빠른 걸음으로 집을 향해 발을 옮겼다.

        그녀가 사내들이 앉아있는 벤치를 지나갈 무렵, 그녀에게 말을 걸어오는 이가 있었다.

        “어이, 아가씨! 일루 와봐. 오빠들이랑 좀만 놀자.”

        누굴까? 뻔하겠지만 그녀로서는 전혀 알지도 못하는 사내가 그녀를 불렀다. 행색을 보아하니, 무슨 체육관 출신 사람들 같았고, 보통 무시하고, 못 들은 척, 지나가면 만사가 해결됐었기에 혜진은 고개조차 돌리지 않은 채로 걸음을 계속 떼었다.

        “이럼 안 돼지—, 좀 놀다 가라니까. 내가 좀 외로워서 그래. 핫핫!”

        슬쩍 다가와 혜진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그녀를 붙잡는 사내와 그의 일행들에게 혜진이 입을 열었다.

        “놔, 놔주세요. 안 그러면 소리 지를… 악!”

        명치에 들어온 강렬한 충격 덕분에 그녀는 말을 멈춰야만 했고 맞은 부위를 손으로 감싸며 심한 기침과 눈물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거봐. 얌전히 따라와야지. 낄낄낄….”

        기분 나쁜 웃음 소리가 귓가에서 맴돌았지만 따귀를 때리고 싶다는 생각은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한 채, 무릎을 꿇고 기침을 토해내며 겁에 질려있어야만 했다.

        “야, 근데 이년… 그 누구냐, 김혜진 닮지 않았냐?”

        아직까지도 벤치에 앉아있는, 흔히들 ‘폼’ 잡고 있다고 말하는 사내들 중 한 명이 혜진의 얼굴을 자세히 보며 말했고, 그 말이 다른 사람들의 귀로 흘러 들어가자, 다들 그 말에 동의하는 의사를 보였다.

        “야. 영양제 쑤셔.”

        혜진의 명치에 주먹을 날린 남자가 무리에게 말을 하자, 한 사람이 걸어와 주머니에서 가느다란 주사기 하나를 꺼내었다.

        “하, 하지 말아요! 정말 소리지를 거에요! 하지 말… 꺅!”

        또 다른 한 명이 뛰쳐나오면서 혜진의 팔을 거칠게 움켜쥐었고, 주사기를 든 사내는 팔이 잡혀지는 부분에 두드러지게 보이는 굵은 핏줄에 익숙한 솜씨로 주사기 바늘을 꽂아 넣었다. 그와 함께 비명을 지른 그녀는 자신의 몸에서 서서히 힘이 빠져나가는 것과 누군가 자신을 들쳐 엎고 둔부를 쓰다듬는 것을 느꼈다. 기분 나쁜 감촉에 따귀를 때리거나 몸을 떨고 최소한 소리라도 치고 싶었지만 그녀의 핏줄 속을 흐르는 알코올과 다른 각종 마취재의 혼합물은 그녀의 마지막 몸부림조차 허사로 돌아가게 만들었다.

        “킬킬킬… 조용하니까 좋잖아. …응…?”

        왜 말꼬리가 올라간 것일까? 사내들은 자신들이 한 일을 보고도 피식, 하며 비웃고 슬쩍 옆을 지나가는 교복을 입은 남학생을 보았다.

        “풋… 밖에 나왔으면 술이나 쳐 마시고 놀 것이지, 지랄만 떠네. 쿡쿡….”

        …… 이런 말을 듣고도 참을 망나니들은 없을 것이다. 그들도 다른 무리들과 별만 다를 게 없을 테니, 여자 하나 건져서 좋아진 분위기가 단숨에 차갑고 험악하게 변했다. 양손을 바지 호주머니에 넣고 천천히 걸어가는 남학생은 그런 시비조의 말투로 말을 끝내고서도 알 바 아니라는 듯이 그들을 스쳐 지나갔다. 그렇게 상대방을 무시하는 행동마저 하니, 무리들의 기분은 어떻겠는가? 참고 지나가게 했다면 그들은 절대로 체육관에서조차 혀를 내두르는 망나니들이 아닐 것이다.

        “너 미쳤냐? 아까 그 말 누구한테 한 거냐?”

        한 사내가 교복 차림의 남학생의 어깨를 붙잡고 인상을 구기며 말했다. 그 사내의 얼굴을 흘끗 고개를 돌려 확인 후, 다시 픽, 하고 조소하는 남학생 역시 입을 열었다.

        “여기에 니네 말고 또 딴 새끼들도 있냐? 병신새끼. 한국말도 못 알아먹냐?”

        한 사내가 나간 후, 알아서 처리하겠지… 하며 신경도 쓰지 않던 나머지 무리들의 시선 역시 그 남학생에게로 던져졌다,

        “하하핫! 미쳤냐, 너? 고삐리 같은데, 삐죽머리 하곤… 쯧쯧… 너 어디 학교, 몇 학년, 몇 반이냐? 나중에 기합 좀 시켜야겠……!?”

        퍼억!
        말을 하던 사내는 끝에 이어야할 ‘다.’ 를 잇지 못했다. 남학생의 주먹은 어느새 다시 호주머니 속으로 들어가 있었으니, 처음부터 그들의 모습들을 보고 있지 않았던 사람이라면 사내 혼자서 취중에 뒤로 넘어진 것인 줄로만 알 것이다.

        “니가 직접 알아봐, 새꺄. 어디서 명령하고 지랄이야? 좆만한 새끼들이….”

        이렇게 나오니 멋 모르고 덤비는 하룻강아지라고 생각하던 다른 사내들도 나서지 않을 수 없었다. 한 대 맞고, 코피를 흘리던 사내가 일어나 소리친 것을 신호로, 그들은 혜진을 떨어뜨리다시피 내려놓고 4대 1을 싸움을 시작했다.

        20대 초, 중반으로 보이는 네 명의 사내들은 고작해야 고등학생을 상대로 자신들 모두가 같이 덤비는 것은 그야말로 ‘쪽 팔리는’ 짓이라고 생각했기에 한 명만이 나가 ‘교육’ 시키려고 했지만, 나간 사내가 너무나도 쉽게 코피를 흘리며 쓰러져 위장 속에 보관 중이던 소화가 덜 된 음식물들을 토해내자, 생각을 바꿀 수박에 없었다.

        ‘”쯧… 왠 시시껄렁한 새끼들이 이리 개겨대?”

        대충 몸풀기 식으로 네 명의 사내들을 상대하던 교복 바람의 남학생은 귀찮음을 느끼는 듯, 가격하는 데 주로 쓰고 있는 양다리에 힘을 주었다. 싸움의 기본은 알고 있었던 것 같은 네 명이었기에 몸풀기 정도의 가벼운 움직임으로는 싸우지 못할 정도의 타격이나 충격을 주기는 힘들었기에 본격적으로 해보자는 듯, 그는 거리를 벌려 자세를 고쳐 잡았다. 바뀐 자세를 굳이 표현하자면 꼭 필요한 상황에만 주머니 밖을 구경할 수 있었던 그의 양손이 밖으로 나와있다는 것 정도이긴 했지만.

        “…와봐.”

        나직하게 말하는, 자신들에겐 핏덩어리로만 보이는 한참 어린 고등학교 남학생의 도발에 말려든 네 명은 열이 뻗칠 대로 뻗친 듯, 체면 생각도 하지 않고 그대로 달려들었다. 남학생은 자신에게 빠르게 들어오는 정권과 발 차기들을 사이드 스텝과 비틀기로 피해가면서, 자세를 돌려 자신에게 또 한 번 날아오는 킥을 똑같이 킥으로 차내었다.

        뿍—!

        남학생의 정강이를 이용한 킥은 그를 공격한 상대의 정강이와 맞붙어 있었고, 이상한 소리와 함께 온 충격은 사내의 다리를 뒤로 물러나게 하여 균형을 잃게 하였다. 그 사내는 넘어질 것만 같은 몸의 중심을 잡기 위해 밀려버린 다리를 자신의 몸 뒤쪽으로 옮겨 땅에 붙였다.

        “으악!”

        힘에서 밀려 뒤로 퉁겨진 다리가 땅을 밟았음에도 불구하고 사내는 엄청난 통증과 함께 자신의 몸이 땅으로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무심코 심한 통증이 느껴지는 그의 오른쪽 정강이 부위에 시선을 두었다.

        “우으아—악! 내 다리! 내 다리이—!”

        그의 오른 정강이 부위에서 흐른 액체는 흰 색의 블록으로 되어있는 공원 바닥을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살갗을 뚫고 밖으로 나와 검붉은 피로 범벅이 되어있는 부러진 뼈. 그런 장면을 연출해낸 남학생, 이경진이라는 녀석은 희열이라도 느끼는 듯, 미소를 지으며 피 내음을 즐겼다. 그는 아무렇지도 않게 곧, 바로 옆에서 멍청하게도 휴대폰을 꺼내어 119에 전화를 하려고 하는 사내를 향해 달려가 사내의 허벅지를 밟고 뛰어 무릎으로 그의 관자놀이를 가격했다.







        아이고, 안녕하세요 =ㅅ=; 오래간만에 올려보는 킨진입니다. 현재 학교 스터디 홀 시간이구요. 이번 해에 다니는 학교가 고등학교 전체 순위가 꽤 높아져서 상당히 스트릭트하게 나오더군요. 뭐, 저야 프리팩트[기숙사 리더]들 중 한 명이라 맘대로 살지만… [게다가 싱글룸… ㅋㅋㅋ] 음. 어쨌든 좋은 하루 되시구요, 코멘트는…… -_ㅡ+ 안쓰믄 둑음..[?]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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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주신킨진님의 댓글

최강주신킨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흐암 -_-; 오래간만에 써봐서 그런건지... 어찌 옛날보다 더 못쓰는 건지..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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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만님의 댓글

이병만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판타지 물인것인가... 학원폭력물인 것인가... 결국 혜진과 그 남학생의 OO를 그린?? ㅡㅅㅡ...

결론!!
-이 이야기의 장르는 '아웃사이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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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토님의 댓글

긴토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문제는 보기민망한 욕들의 남발 -ㅅ-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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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루』님의 댓글

†『카오루』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 바람이불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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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주신킨진님의 댓글

최강주신킨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판타지는 아닌데... 학원폭력 + 순정입니다... 문제는 주인공이 살짝 먼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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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넨님의 댓글

노르넨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후후후 좋아요 좋아 -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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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만님의 댓글

이병만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르넨님 잡담 하지말고 소설이나 열심히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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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탄태상™님의 댓글

잠수탄태상™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얼마만이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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