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st]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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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거죠 -ㅂ-;;
................(대략 1시간뒤죠?;;)....
크아아아아아앆 ㅇㅂㅇ!!!!!;;; #7을 썼는데 하루에 글을 두개밖에 못올린다는군요.......;;
뭐.. 사실 3개나 연속으로 올리면 도배 같아서 올릴까말까 망설이고 있었지만..
아아.. 10시간동안 겜을 했는데 오지않았던 두통이 이제야 몰려오는군요.... 머리아퍼.. ㅜㅠ
p.s 여신지기님과 호냉님이 마스터가 되셨군요 =ㅂ=;
쳇.. 저도 수능준비를 해야하는데 말입니다;;; 뭐하는건지........아아악.. 두통이..ㅇㅂㅇ!;;
-------------------------------------------------------------------------------------
“진짜라니까요!!”
“이모르, 너 벌써 100번도 넘게 같은소리 하는 거 알아?”
“아직 100번 안됐어요!!”
에르니아드 왕국 최대의 상업도시 니클라스의 대로위로 큰 소리가 울려 퍼졌다. 시끄러운 대로
에서도 가장 큰 목소리였다. 도시 안에 들어 올 때부터 계속되는 고함으로 이미 시선이 집중된
것도 신경 쓰지 않고 떠들어대고 있었다.
“그래, 진짜야, 알겠다고 했잖아”
“하지만, 안 믿고 있잖아요!!”
이모르가 다시 소리를 질렀다.
“그럼 가만히 자던 여자가 벌떡 일어나서 깃털만 남기고 사라졌다는 말을 믿으라고?”
케이이치가 말도 안 된다는 듯 눈을 크게 치켜뜨며 말했다.
“그렇게 말 안했어요!!”
이모르가 결국 화를 내며 앞서 걸어가기 시작했다. 뜨끔한 표정의 케이이치가 빠른 걸음으로 이
모르를 쫓았다.
“그래그래 알았어, 믿어 믿을게 됐지?”
“그 태도가 아니잖아요!!”
걸음을 멈춘 이모르가 케이이치를 돌아보았다.
“알았어, 진짜 믿어!”
케이이치가 이번엔 제법 진지한 얼굴을 하며 말했다. 이모르가 케이이치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
다보았다. 이모르의 시선을 받은 케이이치가 눈을 돌리며 딴청을 피웠다.
“됐어요, 빨리가요”
케이이치에게 쏘아붙인 이모르가 다시 걷기 시작했다.
그대로 대로를 따라 걸어가자 커다란 광장이 나타났다. 최대의 상업도시라는 이름답게 광장은
수많은 사람들로 활기찬 분위기를 띠고 있었다.
광장을 가로지른 이모르가 맞은편에 있는 건물로 들어갔다. 용병길드라는 간판이 걸린 3층짜리
건물이었다. 에르니아드 왕국 용병길드의 니클라스 지부였다. 조금 뒤쳐져있던 케이이치도 걸음
을 빨리하며 따라 들어갔다.
“어! 이모르, 왔네!”
카운터에 따분한 표정으로 앉아있던 여자가 반가운 목소리로 소리쳤다. 노란 금발과 붉은 입술
이 매력적인 여자였다. 앞머리로 한 쪽 눈을 가리고 있어 신비감도 느껴졌다. 이모르가 카운터
로 다가갔다.
“네, 왔어요, 피곤해요 한숨 잘래요”
“왜 그래? 무슨 일 있었어?”
이모르의 목소리에 여자가 무슨 일이냐는 표정으로 물으며 벽에 걸린 열쇠중 하나를 건넸다.
단 두 개 밖에 없는 4층 방 열쇠 중 하나였다. 이 건물은 겉으로 보기엔 3층이지만 지붕밑으로 방
이 두 개 더 있었다. 편의상 4층이라고 부르는 그 곳은 각각 케이이치와 이모르의 방이었다. 이
용병길드는 케이이치와 이모르의 집이기도 했다. 지붕 밑이긴 하지만 꽤 넓은 공간을 방으로 만
들었기 때문에 불편한 점은 없었다. 건물의 3층은 지부장의 집무실과 그밖에 용병길드로써의 기
능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된 층이었다. 1,2층은 식당으로 제공되어 있었는데 말이 식당이지 거의
주점이나 다름없었다. 용병길드에 주점이라니 말도 안돼는 일이었지만 지부장의 강력한 주장으
로 이런 식으로 되어버린 것이다. 용병길드라기 보단 술집 같은 곳 이었지만 낮에는 길드건물로
써의 기능도 충분히 하고 있었다.
“몰라요, 케이이치한테 물어봐요.”
이모르가 퉁명스럽게 대답하곤 계단으로 걸어갔다. 그런 이모르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보
던 여자가 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케이이치가 들어오고 있었다.
“야니 누님~ 나왔어”
케이이치의 목소리에 여자의 표정이 확 구겨졌다.
“한번만 더 남의 이름 그딴 식으로 바꿔 부르면 그 문턱 쉽게 넘지 못할 줄 알아”
짜증스럽다는 표정으로 케이이치를 바라보던 여자가 말했다.
“야니가 어때서 얀 보다는 훨씬 나은데.”
“너도 술병으로 맞아볼래?”
“하아.. 누님의 말투는 점점 베린 영감을 닮아 간다니까”
케이이치가 정말 안타깝다는 듯 한숨까지 내쉬며 말했다.
베린 영감은 지부장의 대리인으로 밤에는 1층에 있는 바에서 바텐더 일도 하고 있는.. 평범한 노
인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는 그런 사람이었다.
“이모르는 왜 그래? 니가 또 장난쳤지?”
“나도 몰라, 뭔가 마음에 안드는 일이라도 있나보지... 으헉!”
얀의 다 알고 있다는 말투에 모르는 일 이라는 듯 대꾸하던 케이이치가 헛바람을 들이키며 급하
게 몸을 틀었다.
팍!
케이이치를 향해 날아오던 단검이 카운터에 꽂혔다. 2층 난간에서 이모르가 던진 것이다.
“야! 뭐하는 짓이야!!”
난데없이 칼에 맞을 뻔했던 케이이치가 이모르를 향해 소리쳤다.
“갈수록 잘 던지는 구나 이모르”
얀이 웃음기 띤 목소리로 2층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고마워요, 얀”
난간에 서서 케이이치를 노려보던 이모르가 위층으로 이어진 계단으로 사라지며 대답했다.
“넌 칼침한번 맞아야 돼”
이모르가 사라지는 모습을 지켜보던 얀이 카운터에 박힌 단검을 뽑아냈다.
“그런 말이 어딨어”
케이이치가 무슨 말이냐는 표정으로 대꾸했다.
“그보다 의뢰 물품이나 보여줘, 이번 건 단검이라며 혹시 이거야?”
얀이 이모르가 던진 단검을 들어보였다. 은제 손잡이에 정교한 무늬가 세공된 단검이었다. 손잡
이 끝부분엔 조그마한 붉은 보석이 박혀 있어서 딱 보기에도 고급스러워 보였다.
“설마 의뢰물품을 그렇게 함부로 다룰 리가 있어? 그건 물건 가지러 갔던 던젼에서 가져온 거고
의뢰물품은 이거라고”
케이이치가 품안에서 작은 상자를 꺼내 얀에게 건넸다. 상자를 받아든 얀이 뚜껑을 열고 내용물
을 꺼냈다.
“이게 뭐하는 물건이지? 단검은 아닌거 같은데?”
물건을 꺼내든 얀이 의아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의 앞머리에 가려 하나밖에 보이지 않는 눈
이 상자에서 꺼낸 물건을 천천히 훑어보고 있었다.
얀이 꺼내든 물건의 모양은 정확히 말하자면 단검이 아니었다. 의뢰인이 적당한 말이 떠오르지
않아 편의상 단검이라고 부른 듯 했다. 뭔지 모를 재질로 된 검은색 손잡이인 듯 보이는 것에 한
쪽으로는 단검처럼 날이 선 검신이 있고 다른 쪽으로는 반대쪽의 검신과 비슷한 크기의 납작한
철판에 톱니모양의 자국이 나 있어서 열쇠의 기능을 하는 듯 보였다. 손잡이에는 검은 바탕에 금
색으로 처음보는 글씨가 빼곡히 차 있었다. 한눈에 봐서는 용도를 알 수 없는 물건이었다.
“나도 몰라, 안 그래도 그것 때문인지 오다가 한번 습격을 받았어.”
“습격?”
얀이 케이이치를 쳐다보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던젼에서부터 따라왔던 놈들 이었는데, 한 놈 붙잡아서 추궁하려고 하니까 자살해버리더라”
케이이치가 다시 생각해도 질린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중요하긴 중요한 물건인가 보네, 보수도 많았고 말이야, 그럼.. 이제 이 물건을 수도까지만 가져
가면 되는 거지? 의뢰기간은 아직 두 달이나 남았으니 천천히 하라고”
얀이 그 이상한 물건을 다시 상자에 집어넣으며 말했다.
그녀가 말했듯 의뢰기간은 아직 두 달이나 남아있었다. 의뢰인이 이상하게 기간을 길게 잡은 것
이다. 케이이치와 이모르로써는 보수도 많은데다 급하게 뛰어다닐 일이 없으니 좋은 일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다 잘 지냈어?”
“뭐 항상 그렇지”
케이이치의 물음에 얀이 다시 따분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오늘은 유난히 찾아오는 사람이 없더라, 아 맞다, 네 앞으로 의뢰가 하나 더 들어왔는데”
“내 앞으로?”
“응, 꼭 너여야 하는 건 아니고 그냥 니가 적합해 보여서 니 앞으로 해놨어”
“뭔데 그래?”
케이이치가 궁금하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아.. 그러니까.. 아니다, 내일 얘기 해줄게, 피곤할텐데 그냥 쉬어”
얀이 4층 방 열쇠를 건네며 말했다.
“후후, 그러지 뭐”
케이이치가 열쇠를 받아들고 몸을 돌렸다.
“아!! 얀, 내 검은 어떻게 됐어?”
계단을 올라가던 케이이치가 갑자기 생각난 듯 불쑥 물었다.
“그거, 맡긴지가 언젠데 당연히 다 됐지. 찾아다 줄까?”
“아니, 내일 내가 갈게”
말을 마친 케이이치가 다시 계단을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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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삽질이려나... ㅇㅂㅇ;;;
................(대략 1시간뒤죠?;;)....
크아아아아아앆 ㅇㅂㅇ!!!!!;;; #7을 썼는데 하루에 글을 두개밖에 못올린다는군요.......;;
뭐.. 사실 3개나 연속으로 올리면 도배 같아서 올릴까말까 망설이고 있었지만..
아아.. 10시간동안 겜을 했는데 오지않았던 두통이 이제야 몰려오는군요.... 머리아퍼.. ㅜㅠ
p.s 여신지기님과 호냉님이 마스터가 되셨군요 =ㅂ=;
쳇.. 저도 수능준비를 해야하는데 말입니다;;; 뭐하는건지........아아악.. 두통이..ㅇㅂ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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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라니까요!!”
“이모르, 너 벌써 100번도 넘게 같은소리 하는 거 알아?”
“아직 100번 안됐어요!!”
에르니아드 왕국 최대의 상업도시 니클라스의 대로위로 큰 소리가 울려 퍼졌다. 시끄러운 대로
에서도 가장 큰 목소리였다. 도시 안에 들어 올 때부터 계속되는 고함으로 이미 시선이 집중된
것도 신경 쓰지 않고 떠들어대고 있었다.
“그래, 진짜야, 알겠다고 했잖아”
“하지만, 안 믿고 있잖아요!!”
이모르가 다시 소리를 질렀다.
“그럼 가만히 자던 여자가 벌떡 일어나서 깃털만 남기고 사라졌다는 말을 믿으라고?”
케이이치가 말도 안 된다는 듯 눈을 크게 치켜뜨며 말했다.
“그렇게 말 안했어요!!”
이모르가 결국 화를 내며 앞서 걸어가기 시작했다. 뜨끔한 표정의 케이이치가 빠른 걸음으로 이
모르를 쫓았다.
“그래그래 알았어, 믿어 믿을게 됐지?”
“그 태도가 아니잖아요!!”
걸음을 멈춘 이모르가 케이이치를 돌아보았다.
“알았어, 진짜 믿어!”
케이이치가 이번엔 제법 진지한 얼굴을 하며 말했다. 이모르가 케이이치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
다보았다. 이모르의 시선을 받은 케이이치가 눈을 돌리며 딴청을 피웠다.
“됐어요, 빨리가요”
케이이치에게 쏘아붙인 이모르가 다시 걷기 시작했다.
그대로 대로를 따라 걸어가자 커다란 광장이 나타났다. 최대의 상업도시라는 이름답게 광장은
수많은 사람들로 활기찬 분위기를 띠고 있었다.
광장을 가로지른 이모르가 맞은편에 있는 건물로 들어갔다. 용병길드라는 간판이 걸린 3층짜리
건물이었다. 에르니아드 왕국 용병길드의 니클라스 지부였다. 조금 뒤쳐져있던 케이이치도 걸음
을 빨리하며 따라 들어갔다.
“어! 이모르, 왔네!”
카운터에 따분한 표정으로 앉아있던 여자가 반가운 목소리로 소리쳤다. 노란 금발과 붉은 입술
이 매력적인 여자였다. 앞머리로 한 쪽 눈을 가리고 있어 신비감도 느껴졌다. 이모르가 카운터
로 다가갔다.
“네, 왔어요, 피곤해요 한숨 잘래요”
“왜 그래? 무슨 일 있었어?”
이모르의 목소리에 여자가 무슨 일이냐는 표정으로 물으며 벽에 걸린 열쇠중 하나를 건넸다.
단 두 개 밖에 없는 4층 방 열쇠 중 하나였다. 이 건물은 겉으로 보기엔 3층이지만 지붕밑으로 방
이 두 개 더 있었다. 편의상 4층이라고 부르는 그 곳은 각각 케이이치와 이모르의 방이었다. 이
용병길드는 케이이치와 이모르의 집이기도 했다. 지붕 밑이긴 하지만 꽤 넓은 공간을 방으로 만
들었기 때문에 불편한 점은 없었다. 건물의 3층은 지부장의 집무실과 그밖에 용병길드로써의 기
능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된 층이었다. 1,2층은 식당으로 제공되어 있었는데 말이 식당이지 거의
주점이나 다름없었다. 용병길드에 주점이라니 말도 안돼는 일이었지만 지부장의 강력한 주장으
로 이런 식으로 되어버린 것이다. 용병길드라기 보단 술집 같은 곳 이었지만 낮에는 길드건물로
써의 기능도 충분히 하고 있었다.
“몰라요, 케이이치한테 물어봐요.”
이모르가 퉁명스럽게 대답하곤 계단으로 걸어갔다. 그런 이모르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보
던 여자가 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케이이치가 들어오고 있었다.
“야니 누님~ 나왔어”
케이이치의 목소리에 여자의 표정이 확 구겨졌다.
“한번만 더 남의 이름 그딴 식으로 바꿔 부르면 그 문턱 쉽게 넘지 못할 줄 알아”
짜증스럽다는 표정으로 케이이치를 바라보던 여자가 말했다.
“야니가 어때서 얀 보다는 훨씬 나은데.”
“너도 술병으로 맞아볼래?”
“하아.. 누님의 말투는 점점 베린 영감을 닮아 간다니까”
케이이치가 정말 안타깝다는 듯 한숨까지 내쉬며 말했다.
베린 영감은 지부장의 대리인으로 밤에는 1층에 있는 바에서 바텐더 일도 하고 있는.. 평범한 노
인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는 그런 사람이었다.
“이모르는 왜 그래? 니가 또 장난쳤지?”
“나도 몰라, 뭔가 마음에 안드는 일이라도 있나보지... 으헉!”
얀의 다 알고 있다는 말투에 모르는 일 이라는 듯 대꾸하던 케이이치가 헛바람을 들이키며 급하
게 몸을 틀었다.
팍!
케이이치를 향해 날아오던 단검이 카운터에 꽂혔다. 2층 난간에서 이모르가 던진 것이다.
“야! 뭐하는 짓이야!!”
난데없이 칼에 맞을 뻔했던 케이이치가 이모르를 향해 소리쳤다.
“갈수록 잘 던지는 구나 이모르”
얀이 웃음기 띤 목소리로 2층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고마워요, 얀”
난간에 서서 케이이치를 노려보던 이모르가 위층으로 이어진 계단으로 사라지며 대답했다.
“넌 칼침한번 맞아야 돼”
이모르가 사라지는 모습을 지켜보던 얀이 카운터에 박힌 단검을 뽑아냈다.
“그런 말이 어딨어”
케이이치가 무슨 말이냐는 표정으로 대꾸했다.
“그보다 의뢰 물품이나 보여줘, 이번 건 단검이라며 혹시 이거야?”
얀이 이모르가 던진 단검을 들어보였다. 은제 손잡이에 정교한 무늬가 세공된 단검이었다. 손잡
이 끝부분엔 조그마한 붉은 보석이 박혀 있어서 딱 보기에도 고급스러워 보였다.
“설마 의뢰물품을 그렇게 함부로 다룰 리가 있어? 그건 물건 가지러 갔던 던젼에서 가져온 거고
의뢰물품은 이거라고”
케이이치가 품안에서 작은 상자를 꺼내 얀에게 건넸다. 상자를 받아든 얀이 뚜껑을 열고 내용물
을 꺼냈다.
“이게 뭐하는 물건이지? 단검은 아닌거 같은데?”
물건을 꺼내든 얀이 의아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의 앞머리에 가려 하나밖에 보이지 않는 눈
이 상자에서 꺼낸 물건을 천천히 훑어보고 있었다.
얀이 꺼내든 물건의 모양은 정확히 말하자면 단검이 아니었다. 의뢰인이 적당한 말이 떠오르지
않아 편의상 단검이라고 부른 듯 했다. 뭔지 모를 재질로 된 검은색 손잡이인 듯 보이는 것에 한
쪽으로는 단검처럼 날이 선 검신이 있고 다른 쪽으로는 반대쪽의 검신과 비슷한 크기의 납작한
철판에 톱니모양의 자국이 나 있어서 열쇠의 기능을 하는 듯 보였다. 손잡이에는 검은 바탕에 금
색으로 처음보는 글씨가 빼곡히 차 있었다. 한눈에 봐서는 용도를 알 수 없는 물건이었다.
“나도 몰라, 안 그래도 그것 때문인지 오다가 한번 습격을 받았어.”
“습격?”
얀이 케이이치를 쳐다보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던젼에서부터 따라왔던 놈들 이었는데, 한 놈 붙잡아서 추궁하려고 하니까 자살해버리더라”
케이이치가 다시 생각해도 질린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중요하긴 중요한 물건인가 보네, 보수도 많았고 말이야, 그럼.. 이제 이 물건을 수도까지만 가져
가면 되는 거지? 의뢰기간은 아직 두 달이나 남았으니 천천히 하라고”
얀이 그 이상한 물건을 다시 상자에 집어넣으며 말했다.
그녀가 말했듯 의뢰기간은 아직 두 달이나 남아있었다. 의뢰인이 이상하게 기간을 길게 잡은 것
이다. 케이이치와 이모르로써는 보수도 많은데다 급하게 뛰어다닐 일이 없으니 좋은 일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다 잘 지냈어?”
“뭐 항상 그렇지”
케이이치의 물음에 얀이 다시 따분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오늘은 유난히 찾아오는 사람이 없더라, 아 맞다, 네 앞으로 의뢰가 하나 더 들어왔는데”
“내 앞으로?”
“응, 꼭 너여야 하는 건 아니고 그냥 니가 적합해 보여서 니 앞으로 해놨어”
“뭔데 그래?”
케이이치가 궁금하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아.. 그러니까.. 아니다, 내일 얘기 해줄게, 피곤할텐데 그냥 쉬어”
얀이 4층 방 열쇠를 건네며 말했다.
“후후, 그러지 뭐”
케이이치가 열쇠를 받아들고 몸을 돌렸다.
“아!! 얀, 내 검은 어떻게 됐어?”
계단을 올라가던 케이이치가 갑자기 생각난 듯 불쑥 물었다.
“그거, 맡긴지가 언젠데 당연히 다 됐지. 찾아다 줄까?”
“아니, 내일 내가 갈게”
말을 마친 케이이치가 다시 계단을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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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삽질이려나... ㅇㅂ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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