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카네스 전기 # 1 - 차원이란 시공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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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차원이란 시공을 넘어
저벅 저벅
어두운 홀 안, 홀은 무거운 걸음 소리로 가득 찼고 곧 걸음 소리가 우뚝 멈춰섰다.
칠흙처럼 어두운 암흑. 그 암흑속에서 한 쌍의 붉은 눈동자가 빛났다.
"오래간 만이군. 마스터 블레이더 펠폰스."
"정말 그렇군. 처음 볼 때가 7살 이었던가? 벌써 10년이 지났군."
허공에서 두 쌍의 눈이 빛났다. 두 눈빛은 허공에서 얽히고 얽혔고 마침내 약한 스파크를
내며 허공에서 사라졌다.
"많이 컸구나. 녹 마스터 엘슈"
"그래, 많이 컸지. 기다려왔다… 이때를 기다려왔다. 당신을 죽이기 위해서, 그러기 위해서…"
츠앙-!
순간 어둠속에서 한 줄기 청색 섬광이 그려지면서 하나의 형태를 자리잡았다. 2m 가량의 거대한
검의 형태의 라이트 블레이드였다.
"…10년을 기다려왔어!"
콰쾅-
순간 하얀 번개빛이 그들 사이에 어렸고 잠깐이나마 청년의 모습이 드러났다. 윤기흐르는 검은 머리가
가늘게 흔들리고 있었고 붉은 눈동자가 금방이라도 펠폰스를 삼킬 듯이 분노어린 눈빛을 띄고 있었다.
그에 반해 펠폰스는 하얀 백발을 단정하게 넘긴 모습이었다. 얼굴을 봐서 50대 초중반 정도의 나이인데
불구하고 그가 내뿜는 투지는 그 어떤 전사라도 그의 앞에선 냉정한 판단을 내리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의 앞에서 한치의 미동도 없이 노려보고 있었다. 분노라는 한 단어에 의해서…….
"놀랍군. 내 투기를 받아내다니.그럼 나의 검을 받아보겠나?"
"당신의 검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한번 보고 싶군. HBM!"
HBM… 약자대로 풀이하자면 Hell Blade Master. 블레이드 능력자중 최고의 실력자를 의미하며 그들
아래로 4개의 속성의 마스터가 존재한다. 녹문의 마스터 엘슈… 그는 그들중 마지막으로 남은 하나였다.
과거… 어떤 일이 있었기에 그들의 상관격인 그가 HBM 펠폰스를 향해 검을 들이대는 것일까?
"잘 봐둬라. 이것이 바로 HBM 나 펠폰스의 라이트 블레이드다!"
추아앙!!
순간 주위가 환하게 빛나며 3m가 넘는 백색 우윷빛 검광이 모습을 드러냈다. 흡사 프랑베르쥬(파도 형태의
칼날을 지녔으며 상대를 벨때 살점을 뜯어내는 잔인한 검)의 검날과 흡사했다. 그러나 그런 검광을 보고도
엘슈는 한치의 미동도 없이 그의 눈빛을 주시했다.
"HBM이라고? 웃기지 마. 너 같은 녀석은…"
콰아아-
엘슈의 주위로 4가지의 빛 - 붉게 타오르는 적빛과 환하게 빛나는 녹빛. 푸르게 출렁이는 청빛과
은빛의 흰 섬광이었다. 이 그의 몸을 감쌌다.
그리고 4가지의 빛은 엘슈의 라이트 블레이드를 휘감으며 강한 스파크를 내기 시작했다.
"HBM의 자격은 없어!!!"
말이 끝남과 동시에 엘슈의 신형이 수 많은 잔상을 남기며 펠폰스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하지만 그 역시
HBM. 아무리 엘슈가 HSM 이라도 HBM과는 차이가 있는 법이었다. 뒤로 두발자국 물러나 가볍게 엘슈의 공격을 피한
펠폰스는 이어지는 엘슈의 검기에 잠시 뒤로 물러서며 검을 치켜세웠다. 엘슈 역시 강렬한 스파크가 이는
라이트 블레이드를 치켜 들며 천천히 원을 그렸고 서로는 서로의 눈빛을 주시하고 있었다. 눈빛에서 기선이 제압
당하면 지고 만다! 이것이 둘의 생각이었다. 그들도 혹독한 수련을 겪어온 블레이드 능력자였다. 전사의 감각과
능력의 최고 정점의 상대라 할 수 있었다.
콰쾅-
한번의 번개가 울렸다. 하지만 그들은 미동도 없었다. 눈조차 감지 않았다. 천천히 원을 그리던 움직임도 멈추고
상대를 주시하고 있었다. 잠시 후 신형이 움직였다. 펠폰스였다. 엘슈가 잠깐 집중이 흐트러진 틈으로 파고 든
것이었다. 그의 검이 춤을 추었다. 허공에는 하얀 잔상을 남기며 엘슈의 전신을 난도질할듯 휘둘러갔으며 엘슈는
전신의 감각을 극대화 시켜 아슬아슬한 차이로 그의 공격을 피하고 있었다. 몸의 전신에 자잘한 상처를 남기며
두어 걸음 물러나 그의 하는 수 없이 기식을 발휘했다.
HSM(Hell Storm Master)
Master Skill
엘리트(2) 스킬
뇌룡잠적(雷龍潛跡)!!
"뇌전! 나를 감싸라!!"
펠폰스의 검이 그의 복부를 꿰뚫는 순간 강렬한 스파크가 엘슈의 몸을 감싸며 그의 검을 막아냈다. 펠폰스는 손이
저려오는 통증을 느끼며 물러섰다.
"칫! HSM 마스터 기술이군. 그렇다면!"
추앙-
펠폰스의 검이 빛나면서 그의 검이 뻗어나갔다. 뇌전으로 몸을 감싼 엘슈를 향해 검을 찔러넣었다. 10m가량의 거리에서…
HBM(Hell Blade Master)
Master Skill
엘리트(3) 스킬
검룡강림(劍龍降臨)!!
펠폰스의 검기중 일부가 빠져나가며 30개의 검은 빛의 용의 형태가 되어 엘슈의 전신을 난도질해갔다. 뇌룡의 힘으로
몸을 감싸고 있었지만그것도 한계가 있는 법이다. 게다가 HBM의 엘리트 마스터 스킬이다. 엘슈는 검기로 검룡의 기를
쳐내며 달려드는 펠폰스를 향해 횡으로 휘둘렀다. 하지만 순간 그는 그의 실수를 직감했다. 그는 뒤로 물러서야했다.
펠폰스가 그의 이런 단순한 공격을 피하지 못할 리가 없다. 그는 후회했지만 이미 늦었다. 펠폰스는 자신의 품으로
파고 들었다. 그리고 검이 원을 그렸다. 하얀 백색의 검광이 엘슈의 몸을 훑고 지나갔고 엘슈는 본능적으로 뒤로 물러났다.
찰나에 일어난 일이었다. 엘슈의 복부가 파훼되며 내장이 금방이라도 쏟아져 나올듯 피가 분수처럼 바닥을 적셨고
대지는 붉은 피의 맛을 음미했다. 엘슈의 검광이 서서히 빛을 잃어갔으며 반대로 펠폰스의 검광은 4m를 넘어섰다.
"이것이 바로 HBM과 HSM의 차이다.얌전히 나의 수하가 되어라.이 시대 최고의 능력자 HSM"
펠폰스의 입에서 나지막한 음성이 흘러나왔고 엘슈는 검을 지탱해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닥쳐… 넌 그런 말을 할 자격없어. 결코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어. 그럼… 나 하나를 위해서 죽어간 전우들을 뵐
면목이 없다."
엘슈는 검을 치켜들어올렸다. 검끝을 미간에 맞추고 천천히 들어올린다. HSM 최종 오의 비기의 자세!
"하는 수 없군. 마지막을 받아주는 수 밖에."
펠폰스 역시 검을 뒤로 물러세우며 정신을 집중했다. 하지만 그는 승리를 자만하고 있었다. 후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모른 채.
"이 일격에 모든 것을 걸겠다!"
"일격 받아주겠다! 나 역시 이 일격에 모든 것을 걸겠다!"
순간 엘슈와 펠폰스의 검광은 둘 모두 6m 이상 늘어났다. 펠폰스는 검은 빛을, 엘슈는 새하얀 빛을 냈다.
다크니스 블레이드와 화이트 일루젼 소드였다. 어둠의 빛과 엘슈의 전우 3명의 마스터의 힘과 엘슈 자신의
힘의 결합체인 화이트 일루젼 소드였다.
HSM
Master Skill
최종 비기 비젼 오의
HBM
Master Skill
최종 비기 비젼 오의
"HBM의 힘을 보아라!! 오룡광란(五龍光亂)!!
펠폰스의 검에서 5빛의 용. 푸른 빛, 붉은 빛, 금빛, 검은빛, 하얀 빛의 오룡이 나타나며 그들은 5줄기의 성광이
되어 엘슈를 향해 날아들었다. 하지만 엘슈 역시 최종 비기를 외웠다. 복부에서 내장이 쏟아져 내렸다. 아마
이 기술로 그를 쓰러뜨린다 해도 자신 역시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
"마지막이다! 전우들이여! 지켜봐다오!! 모든 것을 무(無)로 돌릴지니!! 무형참황(無形慘況) 24기식 빛의 영황검(嶺凰劍)!!"
엘슈의 검에서 24개의 빛의 줄기가 날아들었다. 두 개의 힘이 격돌했다. 엘슈는 입으로 피를 토해냈다. 하지만 미소지었다.
펠폰스가 무(無)의 힘에 사라지는 것을 보며… 시간이 정지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는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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