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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과 A의 초상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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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수습하고 나왔는지 대략 짐작되지 않았다. 대중의 소수
인권에 대한 탄압과 편견, 피해 의식에게 치명타를 입은 M은 앞
으로 100년은 호모 포비아(동성애 혐오자)라면 이를 갈 것이다.

젠장. 내가 진짜 그런놈이면 말을 안해. 속았다니까! .

..라고 되뇌이며 학교 벤치에 앉은 그는 삶은 계란을 얼굴 부은곳에
 문질렀다. 앞니 안나간게 다행이다.



아라엘은 다친곳이 없다. 울먹이며, 그 미모를 반짝이며 저는 피
해자에요~ 하고 나서자  마자 아주 간단하게 M이 죽일놈이 되고
 범죄자(미수) 호모가 되었다.

사실, 아라엘이 사태파앆을 못한 선배가 “아가씨~ 경찰불러줄까?”
라고 할정도의 미인인데다 같은값이면 180센치에 81키로인 거구보
다는 미인말을 믿고 싶어하는 한국 사회의 외모컴플렉스가 엄연히
 존재하니 예상했던 일이니만은.


그저 M은 당장 잘곳도 잃고... 이 소식이 집에 알려지면 호적 파야
하니 그것도 걱정인 참 난감한 상황이 되고 만 것이다. 한동안 회
한에 찬 눈으로-여자 맞죠? 라고 왜 못물었을까- 먼 산을 바라보
던 M은 무거운 입을 열었다.

“근데... 왜 남자면서 여자인척 한거냐...?”

아라엘도 참 못마땅한지 한숨을 몇 번 쉬었다. 천사주제에 어떻게
자기도 신세가 요모양인지 한심하다는 투로 머리를 벅벅 긇더니,
소 닭보듯 M을 바라보았다.

“...너같은 놈들이 어디 한둘이어야지. 무슨 여신님이 공장에서 찍
어내는 양산품이냐?”

말은 된다 싶으면서도 M은 갑자기 울화통이 터졌다. 피해자는 나
야 임마! 20년 한눈 안팔고 정상인의 길을 걷다가 이게 무슨꼴이냐
? 네놈도 뭘 잘했다고 추궁하는 말투야?

“야 임마! 구원 [여신] 사무소라며! 거기서 나오면 다 여잔줄 알지
남잔줄 어떻게 아냐?”

“따지고 보면 다 네녀석 같은 놈들 때문이지만... 쳇. 할말없다. 그
부분은.”

아라엘은 순순하게 고개를 숙였다. 아니, 인정같은거 안하고 계속
언성높이다가 뭐 보상같은거 안나오나 했던 M으로서는 맥빠졌다.
 아라엘의 말을 이었다.

“...그러니까, 능력있던 여신님들을 어느 운좋은 놈이 다 모셔가고,
대신 임무에 들어갔던 1급 천사들도 의뢰주의 절반가량이 너와 함
께 지냈으면 좋겠어! 이소리를 해대니 어쩌겠어...?
 그러니까 항상 인력 부족으로 항상 절절 매고, 나는 원래 이 부서가
 아니라 여신사무소에 심부름 왔다가 네놈 전화 때문에 파견되야
했단 말이야...”

“...뭐?”

“여하간 그런 경우가 많으니까 다 여신 사무소에서 소원 성취 파견
근무를 다들 꺼리고, 자격 요건 심사도 무진장 강화하고. 소원 성취
 건수 자체를 대폭 줄여버리는거 아니겠어...?

그래도 인력이 모자라서, 서찰 심부름 왔다가 막 나가려고 준비하는
데, 갑자기 날 부르더라고. 한번만 다녀오라고. 나도 몰골이 이런데
다가 워낙 나와 함께 있어주세요~의 악명을 자주 들어서 죽어도 안
간다고 손사래 치다가... 네녀석 자격 요건은 확실하다고 해서 내려
온 거건데...” 

아라엘은 고개를 들어 흉신 악살같이 일그러진 얼굴로 M을 노려보
았다. 한참동안 노려보다가, 그런 얼굴을 보던 M이 주섬주섬 품을
뒤져 구겨진 담배갑을 꺼내자 땅을 바라보고 한숨을 쉬며 손을 내밀
었다.

“...그런거였냐, 고초가 심하군...”

그리고 M은 담배를 입에 물고 라이터를 당겨 불을 붙였다. 고개를
숙인 아라엘이 강하게 빈 손을 흔들어 보였지만 슬쩍 그 손을 외면한
 M은 깊게 연기를 빨아들일 뿐.

아라엘은 좀더 강하게 손짓했다.

M은 어디서 개가 짓냐는 눈길로 슬쩍 바라본뒤 슬쩍 등을 돌렸다.
그러다, 형편없이 부어오른 얼굴로 씨익 웃어보이고, 담배 한개피를
 빼서 빈손에 놓는 듯 하다가... 가로챘다.

“캬아아악!”

급기야 아라엘은 네발로 뛰며 담배를 가로채려 했지만(...) 슬쩍 벤
치에서 일어나버린 M으로 인해 벤치에 충돌하고 말았다. 꼴좋다는
듯이 M은 담배를 비벼끄며 멋지게 비웃음을 지으려 했지만...


씨익 웃는 입가 위로 눈은 활화산 같은 눈물이 볼을 타고 쏟아져 내
렸다.


“임마 근데 그럼 내 기회는!”

임마 근데 그럼 내 기회는...

임마 근데 그럼 내 기회는...

분노를 반영하듯 길고 길게 메아리가 되어 퍼져나간다.

하늘을 찣을듯한 처절한 울부짖음. 네놈 때문이다. 네놈이 밝히기만
 했어도 다음주 로또 당첨자는 내가 되는 것이다. 정말 붙잡기 힘들
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진정한 사랑을 찾을 기회도 돈이 필요하긴
한것이고 돈이 절대적인 가치가 될 수는 없겠지만 많으면 좋은 것이
 그것이다. 아아, 기연이여. 암울한 인생에 꽃을 피워줄것같던 탈출
구여.

당신들은 내게 왜 게임오버를 선언한 것인가!

아라엘은 표독스럽게 벤치에 처박은 머리를 들어 준혁을 노려보았
다. 아직 붉게 부어오른 이마 밑으로 어떤 미녀라도 가질수 없는 순
수한 눈동자가 서릿발처럼 준혁을 쏘아보다가... 수정같은 눈물이
아라엘의 볼을 타고 떨구어진다.


“나라고 선택하고 싶언는줄 알어?!”


연수받을때부터 알아봤다. 그가 가고 싶었던 보직은 전투 담당이었
는데 땀내나는 유드그라실 관리-보수가 될 때부터 불행의 별은 그의
 앞에서 춤추고 있었다. 그것도 키보드랑 노는 시스템 과가 아니라
직접 공구가지고 뛰어다녀야 하는 비참한 기계실 말단 3급. 기껏 가
꾼 외모로 마계 여성을 꼬시기는커녕 이런 놈이랑 얽혀서 당하기
(...) 직전까지 가고.


허스키하지만 가녀린 목소리가 길바닥에 울려퍼졌다.


아까처럼 악귀같은 표정이 아닌 처연한 표정. 그렇게 울부짖는 그의
 모습은 M에게 있어 이전에 보았던 CF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만
들었다. 사랑이 어찌 변할수 있니. ...물론 그가 거기 나왔던 남자배
우와 닮았다는고 하는 것은 진정한 거짓말이지만. 순간적으로 볼따
구에 혈액 집중현상이 벌어졌다. 당황한 M은 고개를 수그렸다.


‘눈물 때문에 눈이 이상해진건가...? 저녀석은 남자라고!’

순간적으로 동요한 M은, 생각보다 저항감 없이 다가가...말을 맷지
 못하고 울먹이고 있는 아라엘을 품에 안고 다독였다.(...) 

얼마나 그러고 있었을까.

문득 사람의 시선을 느낀 M이 뒤를 바라보기도 전에 웅성거리는
사람의  목소리가 들렸다.





“쯧쯧, 여자애를 울리면 쓰나. 힘내고, 앞으론 울리지 말게.”


....뭐라고요?


“다 뭐 젊을때지. 잘해봐!”

....뭐라굽쇼?

“자기야, 저남자 꽤 미숙하네. 아직 서툴러.”

...마ㅣ리;ㄱ미ㅡㅏ;ㅎ?

“아휴~드라마 같은 커플 흉내 내는게 눈꼴셔 죽겠어.”

...ㅎㅁ%$%$ㅇ$#^%@^?


M은 말을 잇지 못했다. 다독거릴때도 느끼지 못한 닭살이 심연 깊
은곳에서 슬쩍 떠올라 표면으로 맹렬하게 부상하는 그 기분! 그 오
묘함이 말도 행동도 잇지 못하게 하는 가운데... 누가 다독이고 있
는건지 전혀 인지도 못했다가 사람들이 모이고서야 눈치챈 아라엘
역시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주위를 둘러보다가... 


“우아앙~”

하고 다시 울며 달아날 뿐이다.


“야! 기다려!”



----------

짧군요...

...시험기간이라 늦었습니다.

뭐 문장이야... 애초에 없는 실력이니 신경 안쓰고 그냥 웃기는 이야기 한번 써보자...고 시작했는데, 재미있는지 모르겠네요. 재미있으십니까?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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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사랑™님의 댓글

여신사랑™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억!!!!! 저... 저런 조크가…-_-;; 건필입니닷!! 담편 빨리 올려주세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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